그래서 어떤 주식을 살까요 - 한 권으로 정리하는 돈 되는 주식 투자 교과서
박서진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내가 주식에 관련된 책을 읽을 줄이야!


2010년 이후에 펀드에 실패하고 (적립식이었지만, 적립의 시기가 지난 이후부터는 연장을 하지 않게 된. 그래서 반 토막이 난 ^^..) 나는 안정권으로 돌입했다. 적금과 예금이 우선시되었고, 한 달 100만 원에 100원의 이자가 붙으면 그것만으로도 잃은 돈이 없다고 낄낄대며 좋아했던 게 나다. (물론 지금도 그건 여전하지만.) 그러다가 이렇게 해서는 내가 평생 100원, 200원, 1000원에만 낄낄거리는 인생이 되겠구나, 싶어져서 재테크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부지런히 읽었다. 그게 2017년부터 시작했던 작업(?)이었다.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펀드나 주식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기는 했지만 선뜻 다가서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뭐든 지반이 견고해야 (얄팍한 지식으로는 할 수 없겠다는)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책 한 권을 읽고 난 펀드를 가입했고, 내친김에 ELS도 들었다. 그리고 같은 달, 주식에 처음 달을 디뎠다.



주식에 발을 디디게 된 건, 순전히 내 귀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떠날 K에게, 소장님이 선물을 준다며 8월까지 들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K는 그 소장님의 말을 듣고 몇 번의 수익을 냈기에 알아보지 않고 가입을 했다고 했다. 듣기만 해도 다 아는 그런 회사였다. 그런데 그게 왜? 왜 오르지? 싶었다. 그러다가 2,000원 중후반대였던 것이 갑자기 3,000원으로 뛰었다. 나는 최고점인 3,040원에 덜컥 25주를 주문했다. 세상에. 난 이게 사이버머니인 줄... 내가 주식을 주문하고 체결된 순간부터 주식은 조금 오름세를 보이더니 이내 2,000원 후반대로 뚝뚝 떨어져 지금은 2,000원 극 초반에 머물러있다.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한 번 제자리로 확 올라왔던 적은 있지만, 나는 매도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주식을 주문하고 2개월 동안은 자괴감에 빠져 ‘내가 귀신에 홀렸나? 그걸 왜 샀지?’라면서 자책했다. 하지만 내 용돈으로 한 것이었고, 그 돈 없다고 당장 내가 쓸 돈 못 쓰는 것도 아니었지만 마이너스가 나서 슬펐을 뿐이었다. 그 돈이면 짜장면에 짬뽕에 탕수육도 먹을 수 있는 돈인데... 라면서. 그러면서 나는 주식과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러던 중, 5월 24일에 나는 주식에 발을 다시 디디게 된다. 이엠코리아로. 이미 마이너스가 난 종목이 있기 때문에 1주를 사보았다. 그 이후에는 방탄으로 수혜를 얻기 위해 나는 아이리버에도 깔짝거리기도 했었고.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운이 좋았다. 하지만 나는 겁도 많았다. 그렇기에 주가가 오르면 바로 빠졌다. 수수료는 알 길이 없었다. 어차피 나한테 단 1원이라도 손해만 끼치지 않으면 되었다. 그렇기에 수익은 고작 몇 백 원, 천 원, 이천 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이래서는 안 되었다. 제대로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나는 도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 가입도 하고 유튜브를 들어보며 공부를 하기도 하고, 주식에 관한 책을 알아보는데 기가 막히게 영 무슨 소리인지 모를 책들만 손에 들어왔다. 나는 생초보라 용어도 모르는데 내가 도대체 이런 걸 어떻게 읽는담? 하고 생각할 때에, <그래서 어떤 주식을 살까요>를 읽게 되었다.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한순간에 직장을 잃은 서른네 살의 저자가 나왔다. 그는 당장 먹고 살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에 놓였고, 그제야 처음으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독자에게 주식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을 썼다.




26. 기업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경영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도 전에 남이 흘린 주가 소문 한 마디에 아무 생각도 없이 주식을 사는 것이다. 투자한 회사가 무엇을 만들고 관리자는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58. 사실 주식 투자자 중에서 자신 있게 매수 종목을 직접 선정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막상 주식을 사 놓고 혹시나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적당한 시기에 손절매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안목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에 실패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만의 투자 기준 없이 그저 주변의 소문으로만 투자 정보를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라면 평생 투자 안목을 키우기는커녕 주식에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누가 내 얘기를 써놨나...

읽으면서 몇 번이고 뜨끔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볼 생각도 해보지 않았고, 이 기업이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고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손절 기회를 놓쳐 그것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쯤 주가가 오를까, 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그중에는 대부분 마음이 불안했지만, 어떤 것은 저점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보고 나서 (이건 7월에 들어서야) 투자를 했기 때문에 떨어져도 마음이 놓이는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불안했다. 그렇기에 원금이 회복되면 없애버려야지 하는 것만 몇 개가 된다. 덕분에 파랑불 깜빡깜빡도 많고. 요즘 장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는 내가 고른 회사가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이 크다.




153. 투자는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지, 예상하고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참 좋은 말이다. 맞는 말이었다. 부끄럽지만 나는 투자를 할 때 이때쯤에는 이런 이런 게 있으니까 당연히 주가가 오르겠지! 하면서 산 것도 있다. 그건 하락세다. 뭐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파랑파랑 마이너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가진 종목들의 기업개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배당금 등등을 찾아보았다. 종목들이 몇 개가 되기 때문에, 이것들만 찾아보는데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걸린 건지... 진즉에 알아보고 했어야 했다. 실적이 부진한 게 너무 많아서.

143.  주식 투자는 생업 마인드가 아니라 동업자 마인드로 해야 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가장 잘 지키고 있는 유일한 것은, 여윳돈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 금액은 (내 한 달 월급 정도) 몽땅 다 잃으면 마음은 무지무지무지 아프겠지만 살아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돈이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1원에도 一喜一悲 하고 있는데, ​이 돈으로 금세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이 돈을 다 잃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주식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 돈으로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식을 놀이처럼 하고 있을 뿐이다. 단지 하나 기쁜 건, 내가 어떠한 회사에 1주라도 투자를 하고 있다면, 똑같은 품목이라도 그 회사의 물건을 사게 된다는 점? !!! 하하.

바로 지난주에도 제대로 알지 못한 회사의 지분을 조금 사둔 것이 있는데 그건 다행히 빨강불이 들어오고 있다. 많이 사두지 않았기 때문에 플러스가 천 원도 되지는 않지만, 그 종목을 찾아보고 나서 내가 왜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월요일이 되자마자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주식을 사들이려고 하는 못된 습관을 싹둑 잘라내야지. 내 돈은 사이버머니가 아니야!!!!




181. 투자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돈, 지식, 시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쓰였기 때문에 나 같은 주식왕초보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책이었다. ​하지만 의문점이 하나 있었다.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투자한 종목에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버티면 돈을 벌 수 있다고, 182페이지에 쓰여있는데, 저자는 182페이지 전후로 손절을 이야기한다. 내가 주식을 이제 막 배워나가는 햇병아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의도를 간파하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좀 많이 혼란스러웠다. 내가 선택한 종목이니까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걸까? 하지만 주가가 내려감에 따라 내가 선택한 종목이 좋은 종목이라는 확신이 떨어지면 어쩌지?... 물론 저자는 현재 이런 종목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거나 안절부절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초보들에게 이 말은 조금 위험한 말이기도 하다. 내가 선택한 종목이 좋은 종목일 수도 있겠지만 착각하고 좋지 않은 종목일 때 막연히 기다림을 감수해야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보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돈, 지식,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반박을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초보인 내가 봐도 너무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이 책에 추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짚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때에 매수를 하고 어떤 때에 매도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은 종목을 고르는 일보다도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그 시기였다. 그리고 물타기(주식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단가를 낮추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점이라고 생각해서 물타기를 계속하다가는, 가지고 있는 수량만 많아져 평단은 줄어드는 것 같지만 결국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니까 말이다. (나도 처음에 이 부분을 착각하고 저점이라고 생각되면 매수하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큰일 날 뻔했다. 이것도 회사마다 다른 것 같다. 나는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이 회사에 가진 신뢰도에 따라 다르달까. 혹은 관심종목으로 유심히 지켜보다가 이 이상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을 때라든지.(물론 주식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확실한 건 이 책 덕분에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배우는 마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저자가 말하는) 투자 안목을 키우는 방법

1. 경제 신문 읽기

2. 주식 투자 세미나 참가

3. 투자 관련 책 읽기

4. 기업 분석 리포트를 읽는 습관 가지기

5. 투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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