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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곱하기.십 -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장현웅 외 지음 / 소모(SOMO)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8852153638541.jpg)
제목에서 알 수 있듯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10인의 에세이집]으로 삼일과 열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에세이다.
다른 직업과 다른 성향을 지닌 이들의 3일은 어떻게 구성되어있을지,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는데,
역시나 내 예상대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삶의 추억들로 따스하게 꾸며져 있었다.
열 명의 저자들이 각자 추억이라는 이야기 보따리와 음식,
동물원, 때로는 미래의 계획, 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었는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8852153638542.jpg)
이렇게 다정하고 예쁜 사진들이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나를 반겨준다.
밖에서는 기린한 무리가 나를 보고 낄낄거리며 비디오로 찍기도 하고,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핥기도 한다. <동물원가기>중에서-알랭 드 보통
-17p 에서는 비록 다른글의 인용문이긴해도
이처럼 기발한 발상의 글귀를 보자 웃음이 입가에 절로 스며들었다.
강원도의 '한옥연구소'를 찾은 저자가 여유를 통해
자신의 조급함을 극복하는 이야기와
독일 본에서의 유학생활중 욕실에 있어야 할 세면기가
방안에 있자 두려움에 덜컥 겁이났다
-99p 이러한 사소하고도 인간미 물씬나는 이야기에 동감도 해보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8852153638543.jpg)
오래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위해 떠난 조은희 작사가의 편지글은
마치 노래 가사인양 리듬을 타고 읽어 내려가게 되네~
다섯번째 등장한 정주희 플로리스트의 삼일은 정성스럽게 만든 꽃을 들고서
친구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데, 글과 함께 펼쳐지는 꽃사진들의 향연은
읽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에디터 천의 주방에서 보낸 3일]편은 읽는 내내 나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
하이라이트!!
군침돌게 하는 매력을 지닌 글귀들이
평소 혐오감을 가졌던 '생간'이라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만들어 버리다니!!
마지막으로 한 작가는 아홉명의 사람들과 가상공간에서 '보통의 존재'라는 질문을 들고
그들과 조우하게 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8852153638540.jpg)
책을 덮으며 나는 3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3일 스케쥴과 비용에 알맞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 처럼 동물원에서, 혹은 요리를 하면서,
혹은 친구들을 찾아가는것도 꽤 괜챦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