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 - 젊음이여,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라
전상민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아마도 책속에서 인터뷰를 해주었던 많은 광고인들의 말이 너무도 나의 현실과 닮아 있어서 일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써내려간 전기(傳記)를 읽어본 것 같았다.

아마도 광고업계에서 일해본적이 있거나 광고를 만들어보았던 경험이 있었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을법한 내용들이 꼭꼭 눌러놓은 책보따리처럼 술술 펼쳐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광고계통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나

스스로 마케팅에 재능이 있다고 느껴져서 진로를 선택했다면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선배 광고인들의 주옥같은 인터뷰를

사전에 듣는다는것은 정말로 소중한 체험이 될것이다.

 

아마도 내가 이책을 접한후에 광고계통에서 일했다면

내가 만들었던 수많은 전단지나 카다로그들은
많은 부분이 더 다듬어지고 세련되게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광고란

짜증날정도로 많이 접해지고 있어서

나역시 이따금 우편함을 열어보면 광고전단지가 한 수북 나올때가 있다.


이동전화고지서나 택배로 물건을 받으면 광고지와 홍보물이 가득해

품목수로만 따진다면 내물건이나 고지서 하나에 광고물이 너댓개씩은 끼어 들어온다.

또한 티비를 틀어보아도 정규방송이든 케이블이든 방송시간의 15~20%는 CF가
차지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느껴질 정도이다.

거기에 여성잡지는 또 어떠한가 책의 절반은 화장품과 옷, 신발, 가방,시계등등의
광고로 채워져있다. 바야흐로 광고의 홍수시대에 내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러한 광고라는것이 시작되었을까.

 




순수한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광고의 기원은 아마도 원시인때부터 있었지 않았는가 짐짓 추측해본다.
인류가 물물교환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다면  처음 이 아이디어를 시작한 원시인은 순조롭게 시작을 했을것이다.
그러나 점차 그와 비슷한 물물교환을 하는 원시인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 같은 물건을 가지고 물물교환을 하다보니 슬슬 경쟁이라는것이 발생되는데 이때부터 자기들이 먼저 또는
더 나은것 물건과의 교환을 위해 소리를 지른다든지 나뭇가지나 돌멩이들을 부딪혀 가며 시야를 끄는 행동을
하게 되었을것인데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현재의 광고개념이 아닐까 ?

 

내가 만든 상품을 남보다 먼저 어필하는것, 그리고 소비자에게 내가 만든 새로운 신제품을 처음 알리는것이 광고라고 한다면
한가지 목적의 상품일지라도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가격으로 또한 다양한 유통경로로 소비자가 상품을
손에 쥐게 된다면 이때부터 제품을 생산한 사람은 머리가 쥐어터지는 광고전쟁에 철모를 쓰고 참전하게 된다.
내가 만든 상품을 팔기위해 수많은 미사어구를 붙이기도 하고 다른이가 만든 물건들을 깍아 내리는 멘트도 서슴없이 날리게 된다.
작은 기능이나 성분을 뻥튀기 하며 심지어 없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 등 허풍을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선배 광고인들은 인터뷰에서 조목 조목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번은 속아 줄수 있지만 반복되면 속아주지 않을뿐더러 광고주 스스로도 무덤을 파는 꼴이라고...
스스로 진정한 광고인이 되려면 생산자들보다 상품을 더 사랑하고 소비자들과 연예하듯 광고를 만들라고 말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롱런을 하고 있는 광고계의 거목들의 인터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광고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새로운 시각도 열리게 된듯하다.

 외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CF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저런광고가 없는거야라고 생각했던 답답한 마음을 뻥 뚤어주는
후련함이 있는것이 이 책의 매력인듯 하다.
앞으로 젊은 광고인들이 이러한 선배들의 인터뷰를 바탕을 한국에서의 '좋은 광고'라는 것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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