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곱하기.십 -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장현웅 외 지음 / 소모(SOMO)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10인의 에세이집]으로 삼일과 열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에세이다.

 

다른 직업과 다른 성향을 지닌 이들의 3일은 어떻게 구성되어있을지,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는데,
역시나 내 예상대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삶의 추억들로 따스하게 꾸며져 있었다.


열 명의 저자들이 각자 추억이라는 이야기 보따리와 음식,

동물원, 때로는 미래의 계획, 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정하고 예쁜 사진들이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나를 반겨준다.

 

밖에서는 기린한 무리가 나를 보고 낄낄거리며 비디오로 찍기도 하고,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핥기도 한다.  <동물원가기>중에서-알랭 드 보통

-17p 에서는 비록 다른글의 인용문이긴해도

이처럼 기발한 발상의 글귀를 보자 웃음이 입가에 절로 스며들었다.


 

강원도의 '한옥연구소'를 찾은 저자가 여유를 통해

자신의 조급함을 극복하는 이야기와

독일 본에서의 유학생활중 욕실에 있어야 할 세면기가

방안에 있자 두려움에 덜컥 겁이났다

-99p 이러한 사소하고도 인간미 물씬나는 이야기에 동감도 해보았다.

 




 

오래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위해 떠난 조은희 작사가의 편지글은

마치 노래 가사인양 리듬을 타고 읽어 내려가게 되네~

 

다섯번째 등장한 정주희 플로리스트의 삼일은 정성스럽게 만든 꽃을 들고서

친구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데, 글과 함께 펼쳐지는 꽃사진들의 향연은

읽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에디터 천의 주방에서 보낸 3일]편은 읽는 내내 나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준

하이라이트!!

군침돌게 하는 매력을 지닌 글귀들이

평소 혐오감을 가졌던 '생간'이라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만들어 버리다니!!

 

마지막으로 한 작가는 아홉명의 사람들과 가상공간에서 '보통의 존재'라는 질문을 들고

그들과 조우하게 된다.



 

책을 덮으며 나는 3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3일 스케쥴과 비용에 알맞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 처럼 동물원에서, 혹은 요리를 하면서,

혹은 친구들을 찾아가는것도 꽤 괜챦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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