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르 깔깔 - 오감이 자라는 동시집 ㅣ 그림이 있는 동시
이상교 글, 길고은이 그림 / 미세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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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르 깔깔 (오감이 자라나는 동시집) >


저자 : 이상교
그림 : 길고은이
출판사 : 미세기

우리말로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나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역시 이상교 작가님의 책.

오감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들은 보통 좋은 느낌을 가진 것 위주로만 보여주려 하는데 이 책은 우리가 주변에서 쉬이 볼 수 있는 것들로 꾸려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실, 보통의 다른 책들보다 동시집에 들어가는 표현들은 딱딱하게 느껴진다.
자주 보기 어려운 사물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거나 아이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조금만 집중해서 관찰하면 보이는 것들을 통해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루니 오히려 재미있다 느낀다.

똥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항상 큰 재미를 선사하는데 딸아이도 이 책에서 그 주제가 나왔을 때 눈으로 재미있는 똥 그림을 즐기고 귀를 열고 들으면서 깔깔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아이가 또 읽어달라고 몇 번을 요구했다.
동시집 몇 권을 아이와 함께 몇 번 읽었지만 이번 동시집이 가장 반응이 좋다.

내용이 짧고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아 나 또한 아이와 몇 번을 읽어도 또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보는 것들, 듣는 것들, 만지는 것들, 먹는 것들, 냄새를 맡는 것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상에 녹아들어 있어서 내가 소중하다 느끼지 못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내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얻는 기쁨도 크지만, 일상 속 작은 경험을 통해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음을 알려주니 생각이 많아진다.

나 또한 다른 곳에서 행복을 느끼려 하지는 않는지, 나의 작은 경험들을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바질은 아주 작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자랄까 매일 살피며 무척 신경 썼는데 지금은 그런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귀찮음이 더 크게 다가와 거의 살피지 않는다.

바질이 너무 자란 탓일까, 내가 무관심 해진 탓일까.

가끔은 하늘에 있는 구름의 모양이 변해가는 것을 관찰하며 행복함을 느꼈는데 그마저도 요즘은 잘 하지 않는다.

새소리, 매미 소리, 바람 소리 모두가 나의 하루를 채워주는 고마운 것들인데 다시 산책을 시작할까 싶다.

이 동시집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일상은 무료하다, 삭막하다 느끼며 일상의 고마움을 생각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작지만 모이면 큰 행복을 선사하는 것들을 다시 살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이와 동시집을 열어보기 전에 표지에 있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관적인 그림이라 다섯 가지 감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다 느낀다.

아이는 < 코끼리 똥, 쥐 똥 > 시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자고 졸랐다.
크기를 비교하거나 모양을 비교하는 것, 각자 똥을 누는 방법에 차이가 느껴지니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아이가 아침밥을 먹을 때, 놀이터에서 놀 때 가끔씩 구름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그 시간들 덕분인지 세 식구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면 구름을 살피며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는 "엄마~구름이 우리를 따라와요!"라고 말하며 신기해한다.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아이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친정에 가면 구피가 있는 어항이 있는데 아이는 어항을 많이 본 지라 궁금해하기보다는 그림 속 물고기가 몇 마리인지 세어본다.

밥을 먹을 때 항상 사용하는 숟가락과 젓가락은 유독 반가워한다.
"엄마~저도 밥 먹을 때 쓰는 숟가락, 젓가락 있어요!" 하고 말하면서.
아이는 반가운 마음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를 따라 했다.

아이는 평소에 발가락을 쉴 새 없이 꼼질거리는데 자신의 발가락처럼 꼼질거리는 발가락 그림이 나오니 반가웠는지 발가락 그림 위에 자신의 발을 올려 꼼질꼼질 움직여본다.

아이는 다섯 가지 감각에 대한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더니 그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다섯 가지 감각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함께 그리기로 했다.

왼쪽 상단에 칸을 만들고 그 안에 아이가 오감에 대한 그림을 그린 후, 비어 있는 옆부분에 그 감각에 대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리기로 했다.

눈을 따라 그리더니 '시각'에 대해서는 보라색 책을 그리며 가장 좋다고 말한다.

세모 모양의 코와 콧구멍을 그린 후에는 꽃을 그리며 '후각'에 대해서는 꽃향기가 가장 좋다고 했다.

입을 그린 후에는 네모난 접시를 그리더니 동그란 모양을 그리며 '미각'에 대해서는 고기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조금 고민하다 주변을 살피고 귀를 그리고 나서는 선풍기를 그리더니 '청각'에 대해서는 선풍기 소리가 가장 좋다고 했다.

아이는 발가락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했다.
표정의 다양함을 살려 그리고 나더니 '촉각'에 대해서는 솜이 가장 좋다고 했다.

아이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어떤 것인지 물었는데 토마토 그림이 가득한 시를 선택했다.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시로 필사 시작!

필사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책과 똑같이 그림을 채워 넣었다.
귀여운 토마토들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새콤한 맛을 뽐낸다.

이 책은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이 다섯 가지의 감각을 일깨우며 다양한 표현을 배우고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한다.

이해가 쉬운 직관적인 그림과 통통 튀는 표현들을 보여주는 동시집이기 때문에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매일 만나는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글은 미세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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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모두다 - 이웃 모두 함께 즐거운 일상 ㅣ 길리그림 7
마리아 노게이라 뇌싱 지음, 이하나 옮김 / 길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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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다 모두다 > 📚


저자 : 마리아 노게이라 뇌싱
옮긴이 : 이하나
출판사 : 길리북스

우리는 모두 다른 외모를 가졌고 다른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도 다르다.
이렇게 다양함 속에 살아가면서 내가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있나 궁금해 이 책을 신청했는데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정말 선입견 없이 모두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바라봤다.

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한 친구, 사람이 아닌 음식이나 물건의 모습을 띤 친구, 음식과 사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친구, 외계에서 온 듯한 친구가 있다.
모두 다 다른 모습을 띠게 하여 '다양함'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사실, 아이에게 그 개념을 알려주려 해도 보통의 책들에서는 생각하는 것과 행동, 피부색을 다르게 하여 보여주는데 이 책은 겉모습에 조금 더 차이를 두어 아이들의 눈에 다양함이 잘 들어오도록 한다.

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데 짜증 내고 화내고 짓궂은 장난을 하며 우는 모습에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한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친구들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는 언급이 잦다.

딸아이에게 설명을 해 준다.
얼굴과 성격,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모두 다르니 표현도 다 다르게 할 수 있다고.
친구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친구의 행동이 조금 잘못됐을 뿐이지, 나쁜 친구는 아니라고.
말을 해서 이해하고 행동을 바로잡으면 그 친구도 행동과 말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직은 다름을 이해하는 중이다.

보통은 이런 단체 생활에서, 특히 어린아이들도 마음이 맞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된다.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어떤 대화를 나누며 놀이를 이어갈 것인지 아이들 나름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잘 맞는 아이와 더 어울리게 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렇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보다 결이 비슷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과 우선적으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되고, 마음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과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안부만 묻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한 집단으로, 공동체로 마음이 맞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를 보면 마음이 하나로 모이다가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말이다.

온갖 의심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선을 넘지 않고 필요한 말속에 상대에 대한 관심을 담으며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행동을 하나로 맞추기는 어렵지만, 한 공간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다양함이 모여 하나가 될 수 있는 장면들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책 속 그림을 자세히 보면 어른과 아이가 나누어져서 보이는데 어른으로서 챙기는 역할과 아이의 순수한 모습들이 드러나고 각자가 하고픈 것들을 하고 있다.
어느 공간에서든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게 배려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따뜻한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데 아이는 장면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의 모습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위험한 장난을 하는 아이들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한다.
이런 모습들은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마리아와 마커스가 음식을 다르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아빠와 자신도 빼빼로 게임을 해봤다며 경험한 일에 대해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마지막 그림을 볼 때는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무엇을 하고 싶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했다.
아이는 소풍을 가서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좋았는지 소풍을 가고 싶다고 한다.
도시락도 먹고, 기차도 타고, 킥보드도 타고, 밖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도 보고 싶다고 한다.
5살의 귀여운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가고픈 곳, 하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스케치북을 연결하여 크게 만들었다.

도시락을 먹은 딸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는 손을 잡고 함께 뛰어다닌다고 한다.
배고픈 친구 두 명은 무늬가 있는 돗자리에 앉아 김밥, 주먹밥, 딸기, 복숭아를 먹으며 스피커에서 나오는 뽀로로 밤바라밤 노래와 바나나차차를 듣는다고 했다.

딸아이를 포함한 가장 친한 셋은 버튼을 누르면 수영 속도가 빨라지는 팔찌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위에 있는 곳에 들어가 영화를 본다고 한다.

흔들거리는 놀이 기구와 그네, 미끄럼틀, 기차를 탈 수 있는 곳도 그렸다.




아이가 자신과는 다른 것이 많은 친구들이지만 함께 소소한 것에서 마음을 나누고, 따뜻함을 나누고,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무언가를 같이 할 때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것을 잘 알아가길 바란다.

따뜻한 색감과 그림 그리고 말투를 통해 다양성과 연대,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전달하고 있는 이 책으로 모두가 따뜻함을 느끼길 더 바란다.

- 이 글은 길리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모두다모두다 #길리북스 #함께함의 의미 #그림책 추천 #다양성 #공동체 #따뜻함 #연대 #포용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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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ㅓ ㅣ 한글 원리 그림책 4
유은미 지음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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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갔어, ㅓ>
저자 : 유은미
출판사 : 상상아이

3권 < 나랑 만나, ㅏ >에 이어 4권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3권의 ' ㅏ'는 귀엽게 말놀이를 하며 발랄한 느낌을 준다면, 4권의 'ㅓ'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작가님은 두 모음을 발음했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책에 담으신 듯하다.
3권은 내용을 보면서 귀엽다는 말을 연발했는데 4권은 감탄이 저절로 나오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결이 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우리도 몰랐던 우리의 멋을 알아가는 요즘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그를 지키는 수문장 그리고 해치와 백호, 한글을 창제하신 위대한 세종대왕도 나온다.

책에서 보던 백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나니 호랑이를 보면 괜히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궁금해서 더 보다 보니 짚신과 보부상 모자도 나오는데 작가님은 보부상 모자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그리셨다 느낀다.
검색을 하다 보니 보부상 모자에 목화솜이 하나일 수밖에 없는 시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태조 이성계 때 목화솜이 하나 올라가고 나중에 인조 때 보부상의 모자에 목화솜이 하나 더 올라가게 된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살지만 너무 몰랐던 이야기들.

서울에 사는 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림과 내용에 검색창을 열게 된다.

이번 책은 사실 자음과 모음의 결합에 눈이 더 가기보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어 화려한 그림들에 시선을 빼앗겼다.

아이를 위해 신청한 한글 책이지만 읽는 내내 우리 것에 대해 거리를 두며 지냈던 나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아이에게 제대로 알려주려면 나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그냥 설명하면 자칫 잊어버릴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그림에 자음을 채워 넣어 한글이 멋지다는 느낌을 넘어서 경이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내용과 그림을 담아내신 작가님께 감사하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아주셔서.

네 번째 책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

그림 곳곳엔 숨겨진 자음들과 숨어 있는 ㅇ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딸아이는 왜 자꾸 이응은 숨어있냐며 뭐라고 하면서도 이응을 찾고 있다.
혼내면서도 숨어 있는 글자 찾기가 재미있나 보다.

그러다가 농업 박물관에서 만났던 널뛰기를 보니 반가웠는지 쉬지 않고 자신이 경험했던 일에 대해 설명한다.

자음과 모음을 읽으며 소리 낼 줄 알게 되면서 책 속에 나오는 자음과 모음을 반가워하고 결합한 소리도 스스로 읽는다.

ㅅ, ㅓ를 따로 읽고 합친 글자를 읽는다.
ㅅ이 들어간 단어는 그림을 통해 힌트를 얻고 아이가 답을 말했다.

색지로 만든 자음과 모음 'ㅓ'로 글자 만들기 놀이를 해 보기로 했다.

글자 놀이를 하기 전에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해서 아이는 그림 속 세종대왕께 인사를 전한다.

아이가 책 속 글자 이야기를 듣고 자음과 모음 'ㅓ'를 찾아 결합한다.
그리고 결합한 글자의 소리를 낸다.
나와 함께 한 번씩 놀이를 하고 나서는 스스로 글자를 결합했다.



우리의 것이 소중하다고 일상에서 수없이 말하지만, 정작 깊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이렇게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꼭 필요한 글자, 멋스러운 우리의 것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하며 살아갑시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앞으로 더 공부해야지.

- 이 글은 출판사 상상아카데미(상상아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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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 ㅣ 어떻게 해요? 13
노수미 지음, 노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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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 >
글 : 노수미
그림 : 노아
출판사 : 자음과모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색함을 풀기 위해, 관계 진전을 위해,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그 외에 또 다른 이유로 장난을 치게 된다.

어학사전의 '장난'의 의미를 살펴보면 장난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그 반대일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 장난 ]
1. 아이들이 재미로 놀이함.
2. 짓궂게 다른 사람을 놀리는
못된 일을 함.
3. 하찮게 일을 실없이 하거나
심심풀이 삼아 함.
( 내용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

사소한 장난이라면 모두가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장난이 도가 지나치게 되면 장난을 걸었던 상대에게 도리어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장난이라며 넘어가려 한다면 그 사람과의 우정은 시험대에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

내가 하는 장난을 상대가 잘 받아들이게 될지 아니면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지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장난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거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사람의 경우라면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조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내가 하는 장난이 상대를 존중하며 하고 있는 장난인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빼버린 장난인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자.

책에서 재호의 부모가 재호의 장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화를 나누는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나도 아이가 치는 장난을 지켜보게 되었다.

나나 남편에게 아이는 스킨십에 대한 장난을 주로 하는데 평소에 싫다는 머리카락을 만진다던가 흩트리거나 하게 되면 일단은 지켜보다가 아이가 스스로 멈추지 않을 때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아빠가 장난이 싫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나서 스스로 생각을 할 시간을 주고 아이의 대답을 기다린다.

아이가 대답을 하고 나면 반대의 입장을 이야기하거나 상황을 재연하여 싫은 장난을 했을 때 상대의 기분이 어떨까 생각하게끔 한다.

어린이집에서의 상황을 예로 들기도 한다.
어린이집에서 놀이를 할 때 나는 싫은데 친구가 싫은 장난을 하면 어떤 기분일지, 그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서 싫은 기분을 전달을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는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친구와의 놀이 시간에 기분 나빴던 일을 이야기하며 그런 장난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장난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장난을 하는 사람이 상대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하느냐 그냥 장난을 하는 것이냐에 따라 느끼는 기분은 확연히 다르다.

나를 배려하며 하는 장난에 대해서는 고마운 감정이 들며 상대와 마음을 더 나누고 싶어진다.

반대로, 악의가 없이 하는 장난이지만 기분이 나쁜 경우나 계획적으로 악의를 담아 장난을 한다면 평소에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부터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나 끊어내야 하나 고민하며 절망에 잠기게 된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아이들이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있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로 나아갈 준비는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이라 불리는 우리도 그렇다.
사회생활도 해보고 많은 일들을 겪어봤지만 선을 지키는 행동과 말에 대해 생각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
아이들의 장난을 나쁘다고 하기 전에 우리의 장난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어른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느낀다.

상대가 좋아할 수 있는 장난, 싫어할 장난을 예로 들거나 상황을 재연하여 보이며 각자가 느끼는 생각을 나누고, 상대방이 싫어할 때는 장난을 멈추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장난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 이 글은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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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ㄱㄴㄷ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5
이주희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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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그림찾기 ㄱㄴㄷ >


저자 : 이주희
출판사 : 한솔수북

5살 아이의 여름 방학부터 한글 읽기와 쓰기에 돌입했다.
1학기 때는 지켜보자 싶어 서두르지 않았고, 한글을 어떻게 알려줘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 줄 고마운 그림책이 나왔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비고츠키 한글은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앞선다.
나도 어린이집 일을 하며 아이들에게 알려주던 비고츠키 한글인데 작년에 진행되어야 할 부분을 생략하고 아이가 5세로 넘어간 터라 집에서 조금씩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라면 ㄱ+ㅏ이런 식으로 자음과 모음이 만나 가~히 되는 것을 배우고 교재를 통해 쓰기 순서도 익혀야 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현재 자음과 모음을 합친 글자를 배우고 비고츠키식이 아닌 이름으로 자음 읽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정확하게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발음을 다시 짚어주고 쓰기 순서도 약속된 것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써야 함을 기억하게 했다.
나중에는 편한 방법대로 쓰기는 하겠지만 글자 쓰는 법을 처음 배우니 약속된 순서대로 바르게 쓰도록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참 좋았던 게 글자를 그냥 기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음 순서에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고 각 장면마다 그 글자가 들어간 단어의 그림을 숨겨놓고 찾게끔 구성했다는 것이다.

아이는 책이 마음에 들었는지 ㄱ부터 ㅎ장면에 숨어있는 그림들을 쉬지 않고 넘기며 찾았다.
나도 아이와 함께 숨겨진 그림들을 찾는 시간에 집중했다.
재미도 재미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음 나라에 가서 새로운 모험을 하고 온 느낌이 든다.
정말 빠질 수밖에 없다.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때마다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책으로 만날 때마다 이건 왜, 저건 왜 질문들을 쏟아내고 확실한 답을 얻어야 만족하는 딸아이다.

장면마다 숨은 그림을 잘 찾다가 ㅋ에서 멈췄다.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돼지는 물보다 진흙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짚고 넘어가야 하는 5살...
동물들이 목욕하는 책을 통해 돼지가 진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니 왜 돼지가 진흙이 아닌 물에 있는지 궁금했던가 보다.

사실, 컬러링북은 함께 받은 게 아니지만 보관을 하고 있다가 책을 받게 되면서 활용을 하게 되었다.
색칠을 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그림이 많다 보니 아이가 색칠에 부담을 느낄 거 같아 숨은 그림을 먼저 찾아보자고 했다.
단어를 함께 말하고 좋아하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다 보니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이 나서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다 자음 읽기를 시도했는데 비고츠키식으로 먼저 읽고 싶었는지 비고츠키 자음 노래를 부르며 하나씩 이름을 말한다.
요즘 배우고 있는 방법으로 읽기를 시도했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읽는 모습이 대견하다.




한글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고민하는 시기에 만나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외우는 식으로 한글을 만나기보다 읽기와 색칠, 숨은 그림 찾기를 함께 시도하며 글자를 배우는 시간이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읽기 연습을 통해 학습을,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 재미를 잡을 수 있으니 한글을 배우는 아이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한솔수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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