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모두다 - 이웃 모두 함께 즐거운 일상 길리그림 7
마리아 노게이라 뇌싱 지음, 이하나 옮김 / 길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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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다 모두다 > 📚


저자 : 마리아 노게이라 뇌싱
옮긴이 : 이하나
출판사 : 길리북스

우리는 모두 다른 외모를 가졌고 다른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도 다르다.
이렇게 다양함 속에 살아가면서 내가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있나 궁금해 이 책을 신청했는데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정말 선입견 없이 모두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바라봤다.

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한 친구, 사람이 아닌 음식이나 물건의 모습을 띤 친구, 음식과 사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친구, 외계에서 온 듯한 친구가 있다.
모두 다 다른 모습을 띠게 하여 '다양함'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사실, 아이에게 그 개념을 알려주려 해도 보통의 책들에서는 생각하는 것과 행동, 피부색을 다르게 하여 보여주는데 이 책은 겉모습에 조금 더 차이를 두어 아이들의 눈에 다양함이 잘 들어오도록 한다.

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데 짜증 내고 화내고 짓궂은 장난을 하며 우는 모습에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한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친구들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는 언급이 잦다.

딸아이에게 설명을 해 준다.
얼굴과 성격,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모두 다르니 표현도 다 다르게 할 수 있다고.
친구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친구의 행동이 조금 잘못됐을 뿐이지, 나쁜 친구는 아니라고.
말을 해서 이해하고 행동을 바로잡으면 그 친구도 행동과 말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직은 다름을 이해하는 중이다.

보통은 이런 단체 생활에서, 특히 어린아이들도 마음이 맞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된다.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어떤 대화를 나누며 놀이를 이어갈 것인지 아이들 나름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잘 맞는 아이와 더 어울리게 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렇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보다 결이 비슷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과 우선적으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되고, 마음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과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안부만 묻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한 집단으로, 공동체로 마음이 맞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를 보면 마음이 하나로 모이다가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말이다.

온갖 의심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선을 넘지 않고 필요한 말속에 상대에 대한 관심을 담으며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행동을 하나로 맞추기는 어렵지만, 한 공간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다양함이 모여 하나가 될 수 있는 장면들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책 속 그림을 자세히 보면 어른과 아이가 나누어져서 보이는데 어른으로서 챙기는 역할과 아이의 순수한 모습들이 드러나고 각자가 하고픈 것들을 하고 있다.
어느 공간에서든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게 배려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따뜻한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데 아이는 장면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의 모습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위험한 장난을 하는 아이들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한다.
이런 모습들은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마리아와 마커스가 음식을 다르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아빠와 자신도 빼빼로 게임을 해봤다며 경험한 일에 대해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마지막 그림을 볼 때는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무엇을 하고 싶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했다.
아이는 소풍을 가서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좋았는지 소풍을 가고 싶다고 한다.
도시락도 먹고, 기차도 타고, 킥보드도 타고, 밖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도 보고 싶다고 한다.
5살의 귀여운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가고픈 곳, 하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스케치북을 연결하여 크게 만들었다.

도시락을 먹은 딸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는 손을 잡고 함께 뛰어다닌다고 한다.
배고픈 친구 두 명은 무늬가 있는 돗자리에 앉아 김밥, 주먹밥, 딸기, 복숭아를 먹으며 스피커에서 나오는 뽀로로 밤바라밤 노래와 바나나차차를 듣는다고 했다.

딸아이를 포함한 가장 친한 셋은 버튼을 누르면 수영 속도가 빨라지는 팔찌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위에 있는 곳에 들어가 영화를 본다고 한다.

흔들거리는 놀이 기구와 그네, 미끄럼틀, 기차를 탈 수 있는 곳도 그렸다.




아이가 자신과는 다른 것이 많은 친구들이지만 함께 소소한 것에서 마음을 나누고, 따뜻함을 나누고,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무언가를 같이 할 때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것을 잘 알아가길 바란다.

따뜻한 색감과 그림 그리고 말투를 통해 다양성과 연대,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전달하고 있는 이 책으로 모두가 따뜻함을 느끼길 더 바란다.

- 이 글은 길리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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