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내 옆에 있는,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왜 태극기를 들고나오는걸까? 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거야?‘ 라고 단정하기 전에그들이 살아온 삶의 시간을 상상해보고 이해한다면 세대 갈등이 갈등을 넘어 혐오로 번지는 것만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보면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이다 싶을 만큼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을 맞이하고, 전쟁을 겪고, 초고속 경제 성장을 지켜보고, 21세기를 맞이한 분들이지요. 우리는 책이나 영상으로 보고 배운 그 시절의 이야기에 그분들을 대입시키지 못합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이 실제였지만 그것을 잊거나 혹은 관심 자체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