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늙어 버렸지만그의 두 눈만은 바다색과 꼭 닮아활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났다.

어서 꿀꺽 삼켜, 바늘 끝이 심장 깊숙이 파고들어 목숨을 앗아 가도록 말이다.

그때까지도 수컷은 뱃전을 떠나지 않았다. 
노인이 낚싯줄을 정리하고 작살을 준비하는데 수컷은 암컷이 어디 있나 확인이라도 하려는듯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랐다. 
그러더니 잠시 가슴지느러미인 엷은 자줏빛 날개를 활짝 펴서 화려한 무늬를 보여 주더니 이내 물속 깊이 들어가 버렸다. 
참으로 아름다운 놈이었어. 
오랫동안 암컷 곁에 붙어 있었지, 하고 노인은 당시의상황을 떠올렸다.

 아마 나는 어부가 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몰라,
순간 노 인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어부가 되려고 태어났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야. 
그러니 날이 밝거든 잊지 말 고 꼭 다랑어를 먹어야 해. 
노인은 다시 다짐을 했다.

"그 아이가 있다면 오죽이나 좋아."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지금 그 아이는 없지 않은가, 노인은 생각했다. 혼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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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윤동주.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인.

그의 시는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느낌이 있다.

힘이 있으면서도 다정하고, 뭔가 아련하게 생각나게 하면서도 강하게 다가오는.

이 책의 깔금한 표지를 보면서 그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해를 준비하기 위한 다이어리.

평범한 다이어리도 많지만 매일 읽을거리가 있고, 표지를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함께 할만한 그런 다이어리가 필요했다.

 

나의 하루를 적는 빈 줄 위에 적힌 윤동주 시인의 시 한구절.

그리고 그를 사랑한 이들의 시까지.

쓰고나면 다시 넘겨볼 일이 잘 없는 다이어리인데,

시인의 시 한구절이 더 읽어보고 싶어 다시금 넘기게 되는 그런 다이어리.

책을 보자마자 나와함께 보낼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부분.

바로 5년 다이어리.

가끔 생각했었다.

작년의 이 계절, 이 날에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것을 알기위해 그 해의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날짜를 찾아 넘겨 확인하기엔 그리 부지런하지 못한 나이다.

그런데 이 다이어리는 한 장에 5번의 같은 날이 존재한다.

오늘의 나.

1년뒤의 나.

2년뒤의 나.

3년뒤의 나.

4년뒤의 나.

한 장에 모두 모아보면 매일 매일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그저 해야할일이나 했던 일, 그날의 기분정도를 적어내려가던 다이어리가 몇 년의 내 인생을 모두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

아직 텅 빈 이 책이 가득채워지는 날 기분이 어떨지 그게 더 먼저 궁금해진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하는 5년 다이어리.

나의 5년이 가득찰 그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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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엉뚱 실험 수학 퀴즈! 과학상식 81
권찬호 지음, 차현진 그림, 박한나 감수 / 글송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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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자극을 줄 수 있는 책.

이야기가 있는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단순하게 교과관련 상식만 나열한 책은 아이에게 큰 흥미를 주기 어려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읽으려면 공부에 재미를 포함해야한다.

그에 딱 맞는 책, 퀴즈 과학상식.

 

그 중 이번은 엉뚱실험수학 편이었다.

 

최고의 수학 왕을 꿈꾸는 나봉구.

호기심덩어리인 봉구는 안드로메다은하에서 온 꼬마외계인 왕짱과 수학 상식을 풀어나가는 이야기.

탐구력을 키워주는 실험수학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실험수학, 사고력을 키워주는 실험수학까지.

재미있는 수학 상식을 하나하나 알아갈 때 마다 아이의 호기심도 점점 커지는 듯 보였다.

대부분의 수학문제가 직접 실험을 해볼 수 있는 문제여서 아이와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나 엄마로써 마음에 들었던 초등수학 교과 연계표.

아이에게 학교수업을 하기 전 호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이렇게 관련된 내용을 재미있게 읽어보고 풀어본다면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그림 암호를 풀어라 부분.

이 부분은 짧아서 아쉬울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관련된 추가문제를 찾아 풀어보기도 했다.

아이와 누가 먼저 맞추는지 내기를 하면서 다양한 글자를 생각해보고 어떤 단어가 나올지 고민해보는 시간.

나 역시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틈틈이 나오는 내용은 더 마음에 드는 책.

재미와 함께 배워나가는 수학이론들.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수학퀴즈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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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습니다.. - 그렇게 말해도 이해할 줄 알았어!
김윤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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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대화가 안 되는 이유.

그 이유는 상대에게 있다고만 생각했다.

나는 모든 것을 말했고, 모든 것을 표현했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 사용하는 말투와 줄임말 같은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말을 제3자가 했을 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한걸음 물러서서 들어볼 기회가 되었다.

 

공감통역사가 해주는 본심통역.

 

처음 제목을 읽고서 개떡같이 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상대라고 생각했다.

개떡같이 말하는 사람.

개떡같이 알아듣는 나.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내 잘못은 없다는 전제를 하고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개떡같이 말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나니 상처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그렇다고? 아닌데, 난 안 그러는데?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내가 실수하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을 읽을 때는 너무 내 잘못만 들춰내는 느낌이라 싫은 느낌이 들 정도.

나는 나 자신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내 마음을 내가 제대로 표현했을 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만 변호하는 말.

그 말이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이 될 리가 없었다.

 

내 말이 그런 뜻이었다니.

그래서 내 부모, 배우자, 아이가 그렇게 아팠구나.

공감통역사의 뼈 때리는 조언들.

 

공감.

뼈 때리는 조언이라는 말.

가슴이 찌릿하게 아플 만큼 직선적으로 들어오는 조언.

내 말의 숨은 뜻을 찾지 말고 그냥 그대로 보이는 그 뜻.

말하는 나만 아는 그런 뜻은 상대에게도 전해질 리가 없다.

발만 담그듯 살짝 지나치는 그런 위로 같은 느낌이 아니다.

본질부터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

내 입 밖으로 나온 말이 진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는 책.

대화가 통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진 진짜 속마음의 통역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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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토리텔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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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를 읽다보면 머리 아픈 경제부분은 빼고 읽기 쉬운 연예뉴스부터 보았다.

그러던 내가 어느 순간 경제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부터 10까지 연관이 있는 경제이야기의 6쯤 되는 부분만 뉴스로 접하고 나니 머릿속에 든 생각은 그래서?였다.

이 줄임말은 무엇인지, 이 영어단어는 무슨 뜻인지.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왜 일어난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것인지.

갑자기 공금해진 경제이야기는 거저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특히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아빠가 아닌 내 돈으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경제를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확히 알고 싶어졌다.

경제상식.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제상식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일까?

 

경제를 알려면 뉴스를 봐야하고,

뉴스를 보려면 기초를 다져야한다!

 

기초.

그 기초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연관된 뉴스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동안 나에게 경제라는 것의 색은 회색빛 많이 섞인 종이 신문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주 상큼한 핑크빛이었다.

내가 가진 경제라는 단어의 무거움을 해소 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뉴스.

어렵지만 꼭 알아야하는 그 뉴스에 대한 해석을 도와줄 책.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책의 프롤로그를 읽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글귀하나.

 

경제기사를 읽는다고 돈이 저절로 모일까?

 

투자를 위한 판단.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돈을 가져다주는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해주는 뉴스.

내 이익이 걸린 문제에 목소리를 내도록 해주는 경제뉴스.

경제뉴스를 읽어야할 이유와 그 뉴스를 정확히 이해해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책은 아주 쉽게 읽어졌다.

익숙하게 봐오던 압축된 경제 뉴스를 아주 쉽게 풀어주고 있었다.

특히나 나에게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웠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경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내 생각이 중요하다는 깨우침을 준 책.

 

경제 이야기가 조금은 지루한 사람이라면,

경제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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