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익 EDGE 보카 - 이젠 영상으로 암기하라!
김수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단어암기를 꼽는다.

우리나라 말에도 같은 행동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그 단어들이 뜻하는 어감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런 차이를 단순히 글자로만 외우는 경우 쉽게 잊기 쉬울 뿐 아니라 그 뜻을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force 힘 power 힘.

우리말로는 둘 다 힘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둘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다.

이런 단어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 써야하는지 애매하다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이런 책이 꼭 필요했다.

그림으로 알려주는 단어.

 

지은이는 생소한 영역을 접하고 그 필요성을 느꼈다 말했다.

모두 같은 상황에서 같은 생각을 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더 믿음이 갔다.

유난히 상황에 맞는 단어를 떠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나였기에 이 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특정상황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를 구분해 알려주고, 그 단어를 쓰는 문장을 접해보게 해주고, 한 장에 그 모든 단어를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해준 책.

 

비슷한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을 정리해주었으면 더 금상첨화였겠지만 그건 빈 공간에 내가 정리해도 될 정도로 넉넉한 빈공간도 마음에 들었다.

빽빽하게 들어찬 단어가 아닌, 그림을 보며 이해하고 알아가는 단어.

이 책을 꼼꼼히 보고나면 많은 단어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다.

적어도 특정 상황에서 이런 단어가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갑자기 영어를 말해야 하는 순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압적이지 않게 단어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新 토익 edge 보카.

나처럼 단어가 정리되지 않고 뒤죽박죽인 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1분 과학퍼즐 2 - 두뇌 균형을 바로잡는 하버드 1분 과학퍼즐 2
하버드 두뇌퍼즐 연구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두뇌의 균형을 바로잡는

하버드 1분 과학퍼즐

 

좌뇌와 우뇌가함께 열려야 잠재력이 극대화 된다

 

1권의 뒷면에 적힌 글귀.

실험도구나 공식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과학놀이.

2권의 뒷면에 적힌 글귀.

수리 과학을 지배하는 좌뇌와 시각 창의를 담당하는 우뇌를 한 번에 개발할 수 없을까.

 

그래서 두 권이 조금 다른 방식의 과학 퍼즐이라 생각했는데 크게 차이는 없었다.

문제의 난이도면에서 조금의 차이를 두거나 영역 면에서 차이를 뒀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1권의 전반적인 문제를 풀면서 문제의 해답을 찾는 과정을 알고 나니 2권은 좀 더 쉽게 풀어졌다.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야하고 늘 하던 정답 찾기를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보는 능력이 길러진 느낌.

이런 과학퍼즐을 풀고 나면 머리가 한결 유연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정답만 맞추면 되던 목표에서, 과정이 중요해지고 내가 문제를 풀기위해 보낸 시간이 소중해지는 느낌이다.

늘 보던 시계를 보아도 이 숫자를 더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곱해보기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고등학생 시절 수학선생님이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고 우리와는 숫자를 보는 눈이 다르다고 느꼈었는데 그 선생님에게 딱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뜬금없이 자신의 전화번호사이에 사칙연산기호를 넣어서 마지막 숫자가 나오게 해보라는 퀴즈를 낸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고3시절.

책을 거의 씹어 먹듯 암기하던 우리의 머리를 살짝이나마 말랑하게 만들어주었던 선생님의 막간 퀴즈.

그 퀴즈 덕에 수학시간이 끝나면 집에 가기 전까지 수능공부는 뒷전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 퀴즈를 풀 때처럼 이 생각 저 생각.

이쪽 두뇌 저쪽 두뇌.

눈도 이리저리 굴려가며 내 머리 속의 모든 정보를 총 동원해 풀어내야하는 하버드 1분 과학퍼즐.

 

 

 

작고 가벼워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

가볍게 휴대하기 좋은 무게감.

짧은 시간 두뇌를 활성화시키기 좋은 책.

한동안은 이 책에 빠져 내 머리가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1분 과학퍼즐 1 - 생각을 키우는 과학적 상상력 하버드 1분 과학퍼즐 1
하버드 두뇌퍼즐 연구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생각을 키우는 과학적 상상력.

하버드 1분 과학퍼즐

 

개인적으로 이런 두뇌놀이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엇엔가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주 달달한 커피를 한잔 옆에 두고, 책을 펼치고, 책장을 몇 장 넘긴 후 나오는 문제를 읽고, 펜을 들어 종이에 끄적끄적.

너무 쉽게 정답을 맞히면 뭔가 허무하지만 내 머리는 녹슬지 않았구나 안도하게 되는 그 순간.

그 순간에 달달한 커피를 마시면 뭔가 가슴속에 뭉쳐있던 스트레스가 사악하고 풀려 날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꼭 그런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필 꽁무니를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종이를 찢어 뭉쳐 옆에 놓아두기도 하고, 끄적거리던 펜을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가지런히 글자를 쓰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마구 낙서를 하기도 하고, 아무 의미 없이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난 그 순간이 좋다.

두뇌자극.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줄줄줄 기계처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생각하고...또 생각을 하며 문제를 추리하고 풀어나가는 과정.

 

정답은 있지만 또 다른 정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아주 단순한 상식 같은 문제들.

딱히 생활 속에서 쓸 일은 없지만 알아두면 좋을 숫자들.

 

 

 

118개의 문제들을 전부 풀려면 아마 1년 가까이 걸릴듯하다.

한 문제를 붙잡고 명절 틈틈이 3일 동안 붙들고 있었다.

그 문제를 푸는 동안 몇 번이고 막혀 종이를 찢어버리고 좌절했지만 실마리를 알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순간 그 스트레스는 모두 사라졌다.

그리곤 가슴가득 무언가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오늘 풀었던 문제를 내일 다시 풀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도 계속 내 책상 한 구석에 자리 잡아 내 머리에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마구 심어줄만한 퍼즐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거짓말.

그것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주 작고 사소한 내용이지만 그 거짓말은 점점 커져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사건을 만들어 낸다.

 

"내게 거짓말을 해줘!

더 중요할수록,

더 널리 퍼질수록,

더 큰 비밀을 알려줄 테니까......"

 

 

의문의 스캔들로 베인 이라는 마을에 오게 된 가족.

화석발굴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간 것이지만 사실은 무언가 사건이 있었다.

그곳에서 생긴 아버지의 죽음.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기에 14살 소녀인 페이스는 그 일을 파고들게 된다.

거짓말 나무.

죽음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이 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나무에 속삭이는 거짓말을 먹고 자라는 나무.

그 나무에 맺힌 열매를 먹으면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알려준다.

이 얼마나 달콤한 일인가.

열매의 맛은 끔찍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 컸기에 페이스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 거짓말로 누군가는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고, 유령을 믿게 되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대가가 오기에 그 거짓말은 점점 더 대담해진다.

그러면서 알게 되는 진실.

그녀가 보고 믿던 것만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

 

엉키고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시대적 배경 상 여자의 소극적인 모습이 보였는데 그것마저 뒤엎는 진실이 소름끼쳤다.

진실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나서야 계속해서 느껴졌던 어긋난 실마리가 다 연결되는 느낌.

 

서늘하고 강렬한 느낌이 가득한 책이다.

책을 전부 읽고 난 후, 책 표지를 덮고 나서 소름이 끼쳤다.

처음 책을 받고 표지를 보며 느꼈던 기분과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표지를 본 기분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제목을 보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에, 책 속의 사건 사고들이 더해진 느낌.

 

빛을 받으면 타버리는 나무.

음지에서 마구 얽혀 자라난 나뭇가지들이 거짓말을 먹고 자라난 대가라 생각하니 오싹했다.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난 후, 책을 덮고 더 많은 느낌이 복합적으로 엉키는 소설.

서늘한 가을밤에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랑마을 파랑마을 키즈돔그림책 2
예르카 레브로비치 지음, 이바나 삐빨 그림, 신주영 옮김 / KIZDOM(키즈돔)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정답은 없는 일인데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배척하고 싫어하고 따돌린다.

직접적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은 일도 아닌데 틀린 생각이라며 단정 짓고 미워한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공공연히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름은 다툼의 이유가 될 수 없어요. 라고 말하는 작가.

 

작가의 이러한 생각이 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

노랑마을 파랑마을.

 

이 책의 배경은 강물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마을의 이야기이다.

낡은 나무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지내는 두 마을.

우산을 아주 잘 만드는 파랑마을.

신발을 아주 잘 만드는 노랑마을.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 살아가지만 문제가 생기게 된다.

두 마을을 연결해주는 오래된 다리.

그 다리의 색을 결정하는 아주 사소한 문제.

 

하지만 이 문제로 두 마을은 너무 크게 싸우게 된다.

절반씩 원하는 색으로 칠한 다리.

그때부터 삐딱해지기 시작한 마을 사람들.

파랑마을은 더더더 파랑으로만.

노랑마을은 더더더 노랑으로만.

다른 건 보지 않고 그저 색으로만 판단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에 꼭 필요한 우산도 파란색이라 사지 않고, 매일 신고 다녀야하는 신발도 노란색이라 사지 않고.

자기의 색을 남기고 싶어 밤에 몰래가서 색을 바꿔 칠하고 오고.

나무다리 역시 어제는 파랑, 오늘은 노랑, 내일은 파랑, 그 다음날에는 노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색깔 색깔 색깔.

매일 신경 쓰고 화를 내고 욕을 하고.

그렇게 싸움을 하던 어느 날.

큰 다툼으로 페인트 통이 섞이며 모든 것이 초록색으로

바뀌게 된다.

서로 섞여 같은 색이 되어버린 사람들.

그 때, 비가 내린다.

마을의 모든 색을 씻어 내릴 만큼 오래오래.

덕지덕지 덧칠한 파랑색과 노랑색이 씻겨 내려가고 예전의 마을 색을 찾게 되었다.

 

비가 그치고 깨끗하게 씻겨 내려간 마을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기분이 어땠을까?

노란 색으로만, 파랑색으로만 있던 것들이 전부 예전처럼 예쁜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본 기분.

집착하던 것이 한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그 순간,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책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나와는 달리 아이는 단순했다.

왜 싸워?? 예쁜 색깔이 얼마나 많은데..

 

아이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어른들은 편을 나누고 자기의 생각이 맞다 며 우기는 모습.

아이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부끄러웠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해주는 것.

이 책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