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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분 과학퍼즐 1 - 생각을 키우는 과학적 상상력 ㅣ 하버드 1분 과학퍼즐 1
하버드 두뇌퍼즐 연구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생각을 키우는 과학적 상상력.
하버드 1분 과학퍼즐
개인적으로 이런 두뇌놀이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엇엔가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주 달달한 커피를 한잔 옆에 두고, 책을 펼치고, 책장을 몇 장 넘긴 후 나오는 문제를 읽고, 펜을 들어 종이에 끄적끄적.
너무 쉽게 정답을 맞히면 뭔가 허무하지만 내 머리는 녹슬지 않았구나 안도하게 되는 그 순간.
그 순간에 달달한 커피를 마시면 뭔가 가슴속에 뭉쳐있던 스트레스가 사악하고 풀려 날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꼭 그런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필 꽁무니를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종이를 찢어 뭉쳐 옆에 놓아두기도 하고, 끄적거리던 펜을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가지런히 글자를 쓰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마구 낙서를 하기도 하고, 아무 의미 없이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난 그 순간이 좋다.
두뇌자극.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줄줄줄 기계처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생각하고...또 생각을 하며 문제를 추리하고 풀어나가는 과정.
정답은 있지만 또 다른 정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아주 단순한 상식 같은 문제들.
딱히 생활 속에서 쓸 일은 없지만 알아두면 좋을 숫자들.

118개의 문제들을 전부 풀려면 아마 1년 가까이 걸릴듯하다.
한 문제를 붙잡고 명절 틈틈이 3일 동안 붙들고 있었다.
그 문제를 푸는 동안 몇 번이고 막혀 종이를 찢어버리고 좌절했지만 실마리를 알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순간 그 스트레스는 모두 사라졌다.
그리곤 가슴가득 무언가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오늘 풀었던 문제를 내일 다시 풀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도 계속 내 책상 한 구석에 자리 잡아 내 머리에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마구 심어줄만한 퍼즐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