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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위한 부모의 사춘기 공부
강금주 지음 / 루미너스 / 2018년 10월
평점 :

사춘기.
사춘기를 쉽게 지나친 나로서는 그 시기에 겪는 심리적인 변화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다.
내주변의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큰 변화 없이 가볍게 지나간 경우가 많았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낳고서는 달라졌다.
점점 변화하는 아이들.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 싸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들은 터라 덜컥 겁부터 났다.
몸도 생각도 많이 자라나는 시기.
그 시기에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주어야 할일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위한 부모의 사춘기 공부.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을 때, 부모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자라날 때만 해도 중학교에 들어가고서야 사춘기의 변화라고 느껴질 만한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내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사춘기.
초등학교 4학년.
이제 갓 어린이티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어른이 되는 과정.
부모와의 사이가 가까워질 수도, 한없이 멀어질 수도 있는 시기.
책을 읽으며 크고 작게 알아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나 내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나 말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아이들.
읽으면 읽을수록 되뇌게 되는 구절이 많았다.
아이는 도자기와 같다.
부모가 정성껏 주무르고 어루만지고 다듬는 대로 모양이 완성된다.
자신의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긍정적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
아이는 내가 빗어내는 도자기와 같다는 말.
완성품이 얼마나 멋진 모습을 가지게 될지는 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렸다는 이 말이 너무 와 닿았다.
그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가 사춘기이기에 더욱 알아두어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고, 기대의 말을 듣고 싶은 평범한 아이일 뿐이다.
십대는 부모의 ‘기다려주는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그 사랑을 못 느끼고 있다.
부모의 무심한 말과 습관적인 행동 때문에 사랑이 아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쉬웠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내 눈 안에 담으며 돌보아 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내 시야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다.
서로의 생각을 알려면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도 나도, 서로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터놓고 대화하기가 힘들어진다.
부모의 무심한 행동.
그 행동에 상처받은 아이가 가지게 될 상처.
그 상처가 독이 되는 사춘기.
책을 읽을수록 부모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공부 외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 봉쇄 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넌 왜 꿈이 없냐?”고 몰아붙인다.
공부 말고는 경험하는 것이 없는데, 아이들이 뭐가 되고 싶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은 보고 듣고 경험한 만큼 꿈꾼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공부이외의 모든 자극이 차단되는 시기.
아이에게 꿈을 꾸라 하지만 공부 말고는 경험한 것이 없기에 우물 안 개구리다.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 그저 공부만 하는 아이들.
이 부분이 안타까웠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원하는 것이 생기면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다는 것.
모두들 알지만 공부를 내려놓고 그렇게 하긴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가 시켜서 만들어가는 미래.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루어가는 미래.
누가 뭐래도 꿈을 쫒아가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사춘기.
이 단어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키우는 모든 이가 겁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미리 알아두고 준비한다면 조금 더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