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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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일본이야기는 요괴가 많이 나온다. 

특히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괴들이 많아 흥미롭다 느껴진다 

이번 이야기도 요괴가 등장한다. 

그동안 읽었던 이야기에서는 무섭게 등장하는 요괴가 많았는데 이번 이야기는 배경이 병원이라 그런지 무섭기보다 안타까웠다. 

요괴 들도 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구나 싶은 마음. 

아프면 참 서러운데... 

그들의 서러움을 치료해 줄 요괴병원. 

어떤 재미있는 사건들이 있을지 궁금했다. 


작은 우연. 

아이가 그 병원에 가게 된 것은 정말 작은 우연 때문이었다. 

연못에서 붕어를 많이 잡았다는 친구 말에 휘둘러본 뜰채에 건져진 건 작은 단추. 

너무 예뻐서 버리지 않았을 뿐인데 그 작은 행동하나 때문에 요괴병원으로 가게 될 줄이야. 


처음 길에서 본 사람이 가는 길을 보니 지름길 같아 보인다. 

그 생각 하나 때문에 그 사람을 따라 길고 긴 길에 들어선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돌아갈 수 없다. 

그렇게 아이는 요괴병원을 만나게 된다. 


아이가 주운 단추가 요괴의 단추였을 줄이야;;; 

황당함이 가시기도 전에 바쁘디 바쁜 의사 선생님은 아이에게 잠깐 도움을 요청하고는 문 밖으로 사라진다. 

따라가고 싶지만 꼼짝도 않는 문. 

어디 가지도 못하고 병원에 앉아 손님들을 안내해 주는데 어쩌다 보니 달걀귀신의 병을 치료해 주게 된다. 

이 정도쯤 되면 이 아이는 요괴병원과 떼놓을 수 없는 존재. 

혼자 일하기 힘들었던 의사 선생님은 과연 이 아이를 쉽게 집에 보내줄지 궁금증이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ㅎㅎㅎ 

하기 힘든 일인데 아이를 미끼로 쉽게 성공. 

아이도 의사 선생님도 서로에게 찰떡같은 콤비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의사 선생님은 아이의 손에 이곳으로 다시 오게 만들 물건 하나를 쥐어준다. 

오늘의 스페셜한 경험을 아이는 잊고 살 수 있을까? 

불가능 불가능..ㅎㅎ 

곧 다시 방문할 요괴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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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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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고전들을 읽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나쁘게 살면 벌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깔린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디즈니에 나오는 고전과 우리나라의 고전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는 화려하고 예쁘게 표현된 공주님보다 수수하고 검소한 여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디즈니의 예쁜 공주님이 나오는 동화를 더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 드레스가 없었던 나는 공주님이 나오는 디즈니 이야기들을 한복치마를 입고 따라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한복과 드레스는 내 생각에 너무 많이 달랐다. 

왜 우리나라 이야기들에서는 예쁘고 하려 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 나오지 않을까 슬퍼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미소가 지어졌다. 

요즘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이번 이야기, 백설공주. 

전래동화나 설화처럼 들었던 우리나라 공주님이 내 머릿속 예쁜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 되어 나오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는 동안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백설공주지만 백설공주가 아닌 이야기. 

내용을 알기에 배경이 달라진 이야기에 이질감이 들지만 그건 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배경과 딱 맞아떨어지는 백설공주의 이야기.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 보니 보이는 주인공이 아닌 이들의 생각까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을 짚으라 하면 그것은 단연 마지막 글귀. 

어릴 적에는 주인공은 한 명뿐이었기에 몰랐던 사실. 

내가 공주님이고, 내가 주인공이었기에 몰랐던 사실말이다. 

하지만 이제 안다. 

세상엔 수많은 주인공이 있고, 수많은 생각이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왕비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던 사람이었음을. 


어릴 적 읽었던 백설공주의 교훈은 남을 미워하지 말고 착하게 살 자였는데 이번 책을 읽고는 그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사랑하자.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쫒기보다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자. 


원작을 잘 살리면서 작가의 색깔까지 예쁘게 더한 이번 책, 백설공주. 

아이들의 생각까지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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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여행 : 버킷리스트 온천
고욱성 지음 / 창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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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었음을 느낀다.

워터파크보다 온천이 좋아지고 있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

우리나라에 많은 온천이 있지만 가는 곳만 가는 현실.

다른 지역의 온천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졌다 


요즘 세상이 참 좋다 느끼는 것 중 하나.

다양한 분야의 책이 나온다는 것.

인터넷을 찾아보면 정보가 많긴하지만 하나로 정리된 정보를 찾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이번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가장 핫한 여행.

온천이니 핫하긴하다 싶다ㅎㅎ 


작가의 머릿말을 읽고 차례를 훑어보다 급 우리지역의 온천부터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가본 곳과 인근이지만 가보지 못한 곳.

내가 느낀 것과 어떤 것이 같은지, 다른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며 필요한 정보를 챙겨보게 되었다.

다른 지역의 온천 정보에서 어떤 것을 중점으로 읽어야 할지도 확인하고 지도를 켜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하고. 


그러다 보게 된 챕터 2. 온천과 목욕이야기

온천에 대한 정보는 보통 특정 온천에 가서 그곳에 적힌 글을 읽고 알게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이렇게 상세한 정보는 알지 못했다.

나에게 맞는 물은 어떤 것인지, 온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네 목욕의 역사에 대해서도.

사실 온천이라는 것을 이렇게 상세히 알아볼 기회는 없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단순히 요양의 느낌이었는데 목욕에 대한 좀 더 세세한 정보를 얻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온천여행을 알아보다 소소한 지식을 얻게된 듯 했다. 


올해 여행은 국내로...

온천 도장깨기라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물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방법으로 온천을 즐기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 시간.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던 나에게 올해 해야할 일을 하나 선물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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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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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가벼운 생각만 하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이 책은 시간을 오래 들여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짧은 순간 같은 삶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삶의 마지막. 

사람으로 살아가는 순간이지만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날들. 

할 수 있다 다짐하지만 타인의 결정에 의해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받아야 하는 날들. 

내 마지막 친구를 돌볼 수 없다는 생각에 체념해야 되는 날들. 

누군가의 마지막을 적은 글이지만 누구나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습. 

책을 읽는 동안 깊은숨을 쉬게 된 이야기였다. 


나를 사랑하는 이도 있었고, 내가 사랑한 이도 있었다. 

모든 것을 나눈 친구도 있었고, 나를 무척이나 괴롭힌 사람도 있었다. 

모두 내 곁에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은 내 곁에 없다.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나이가 들고서야 알게 된 사람이다. 

보호자인 아들은 나와 함께 살지 않고,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당장 나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보다 나이가 들었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이야기한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객관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고 손아귀에 힘이 없다. 

사랑하는 이의 냄새를 오래도록 유지하며 맡고 싶지만 그 작은 병의 뚜껑을 여는 것조차 힘들다. 

하지만 괜찮다. 

나에게는 전화를 할 친구가 있고,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개가 있다. 


한스는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개를 돌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함께 하는 유일한 친구인 개를 멀리 보내려 한다. 

거부하고 있지만 내 의지가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약해지고 있고,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천천히. 

아니 어쩌면 빠르게. 

그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너무 빠르다. 

그의 일상일 뿐인데, 이제 그 마저도 유지할 수 없다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시간인데... 그들은 이 시간이 오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다. 


죽음이 가까워오는 시간에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것은 고집이 아니었다. 

그저 일상이었을 뿐인데, 그들을 고집을 부리게 만드는 것은 남아야 할 우리가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 책. 

가슴깊이 무언가 묵직하게 자리하는 느낌이 드는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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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의 한 장면에만 나오지만
현장 과학수사관 28명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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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어떤 직업이든 힘들지 않은 것이 없을 텐데... 

그들의 직업에서는 힘듦을 넘어서 그들을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에게 보이는 그들은 주인공은 아니다. 

제목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 누군가의 인생 한 장면에서만 나온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으며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고, 그들이 사랑하는 일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났다. 


죽음의 현장에서 삶을 찾는 과학수사관. 

한 명의 사람이기에 가지는 주관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야 하는 사람들. 

그들이 일을 하는 환경은, 그들이 매일 마주쳐야 하는 상황은 객관적으로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늘 피해 입은 사람이 존재하고, 대개는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끝을 맺는다. 

그들의 죽음은 어떤 마지막이었을지 찾아내고 그들을 그리 만든 상황을 밝혀내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도.. 씁쓸하게도 만들었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 

자신의 죄를 발뺌하는 가해자의 말을 거짓이라 확정 짓는 증거를 찾아내는 이야기. 

그들이 겪은 수많은 이야기들 중 단연 가슴에 가장 오래 남은 이야기는 슬프게도 가난이었다. 

먹을 것이 넘쳐나고, 맛이 없다며 먹을 것을 버리는 시대에 아사라니... 

어린 자식의 배를 곯릴 수 없어 본인이 죽어갈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배불리 먹였을 부모의 마음..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그 상황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며 가슴 아팠을 그들까지... 


그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을 자부심에 대해 그 어떤 말보다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이야기. 

과학수사관이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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