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시와 그림이 있는 이야기
나태주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7월

어느 날 홀연, 잔잔한 일상에 찾아 온 한 잎의 사랑
그 하늘거리는 사랑에 겨워 몰래 가슴 적시는 시인.

시가 있는 사랑이야기.

이 책은 책 표지에 적힌 이 글귀가 딱 맞는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자신의 딸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아이, 이제 25살이 된 슬이를 여자로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인가 했기에 거부감이 들었다.
65세가 된 그는 슬이를 처녀아이라고 적었기에 더 그랬다.
슬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그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쓰는 표현이었기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고 싶은 사랑, 품고 싶은 사랑은 아니라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그것이었기에 조금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글을 쓰고 있었기에  조금은 너그럽게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꾸미지 않은 것 같은 사랑을 잔잔하게 써내려간 글이 마음에 들었다.
그녀와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시가 때 묻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시는 전문가가 적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어떤 시는 아주 어린아이가 첫사랑을 표현 한 듯 보였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혼자서 하는 불편한 짝사랑을 이렇게 글로 적어내기까지 글쓴이는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는 이 책을 내고 나서 마음이 편했다고 하는데 그 감정도 이해가 되었다.
이루지 못하는 짝사랑을 술기운을 빌려 고백한 것과 같은 기분이 아닐까 싶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많이 불편할 수도 순수하게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내용의 책,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지금 내가 어려서 다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슬이와 가까운 나이이기에 더 그런것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이를 더 먹고 작가와 비슷한 나이를 먹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맛있는 저장식 요리

마법의 병조림 - 밑반찬부터 술안주, 디저트까지 365일 두고 먹는 맛있는 저장식
고테라 미야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3년 6월

표지가 너무 예쁜 책.
책만 보고 있어도 맛있고 예쁜 음식이 나올 것 같은 책이다.
주부가 되고 하루 종일 하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생각이기에 표지가 너무 예쁜 이 책으로 마음을 정화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부터 술안주 디저트까지 365일 두고 먹는 맛있는 저장식.

이 글귀가 눈에 띄었다.
저장식.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야 말로 아이를 키우며 바쁜 주부에게 너무나 필요한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일본식 반찬, 서양식 병조림, 과일 허브 병조림, 마법의 조미료 순으로 정리하고, 그 안에서도 중복되는 중요한 재료 순으로 다시 정리해두어 찾아보기도 편리했다.
또 군데군데 간단하지만 중요한 살림의 지혜를 넣어줘서 더 요긴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손수 담그는 술과 선물 포장법은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았다.

특히나 이 책은 일반적인 반찬이나 일상적인 먹거리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약간은 생소할 수 도 있는 음식을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서 특별한 날이나 뭔가 심심한 날 해먹기 좋을 것 같았다.
또한 젤리나 콤포트 시럽, 꿀절임 같은 음식은 제철 과일이나 채소가 많이 나올 때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아 보였다.

너무 예쁜 음식사진이 입맛을 더 자극해서 책장에 꽂혀있지 않고 자주 써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곁들임 음식으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식이 가득 차 있는 책, 마법의 병조림.
복숭아가 많이 나오는 여름이기에 복숭아 스파이시 콤포트에 먼저 도전해 보고 싶다.
맛있게 만들어지면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칭찬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책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
박희주 지음 / 책마루 / 2013년 7월

9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한권의 책.
예전엔 그저 짧은 이야기정도로 느껴졌기에 잘 읽지 않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읽기엔 너무나도 안성맞춤이었다.
장편소설을 읽을 때면 늘 다시 앞으로 책장을 넘겨 그 전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 했기에, 이 책은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오랜만에 나에게 느긋함을 찾아준 책이었다.

책에 실린 9개의 단편소설은 소소한 이야기들이었다.
주변에서 꼭 하나씩은 있을 법한 상황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마음을 동요하게 하고, 현실을 비관하게 하고, 다시금 내 삶으로 돌아오는 그런 이야기.
또, 내가 처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9개의 이야기 모두가 그저 약간의 동요를 일으키는 정도의 이야기지만 특히나 운전면허증이란 이야기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미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서 차를 끌고 다니던 사람이 면허가 취소되고 다시 면허를 딸 때는 처음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말을 익히 들었었기에 이야기가 더 와 닿았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왜 그렇지..정도의 느낌뿐이었는데 각 상황을 보여주는 하나하나의 글귀가 나에게 와 닿았다.

그래, 출발이다. 나는 먼저 핸드 브레이크를 풀었다. 이게 P에 있는 기어를 D로 옮기면 차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기어가 움직이질 않았다.
...
이상하다 이상해. 어째서 기어가 내려오지 않는가 말이다. 아니 그럼 시동이 걸려있지 않은 게 아닌가? 나는 재빨리 키를 돌렸다. 요란한 소리만 날 뿐, 시동은 분명히 걸려있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이 뜻밖의 상황에 나는 허둥댔다.
...
“출발 실격입니다. 차에서 내려오십시오.”
...
“아니, 어떻게 기어가 꼼짝을 안하는 거요?”
“연습 좀 더하고 오세요, 출발도 못하면서 무슨 시험을 보겠다고. 브레이크를 발고 기어를 움직여야지요.”

그는 그 전에 운전할 때는 이것을 몰랐던 것일까?
아주 당연하게, 아주 익숙하게 하던 행동이 왜 그 상황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지 않았던 것일까?
이 때 그는 자신이 왜 면허가 취소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돌발 상황에서 당황해 또 불합격.
이 때 그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돌발 상황에서 일어났던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세 번째 시험에서는 당연히 합격이라 생각하고 대충 시험을 쳤는데 의외의 상황에서 감점이 되어 다시 불합격.
이 때 그는 자신이 아주 당연하다 생각했던 상황에서 아주 멍청하게 굴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처음 면허를 따러 왔을 때 냉정하게 쳐다보기만 했던 운전학원 명함을 살펴보지만 마음을 굳건히 먹고 다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준비한다.
드디어 네 번째 시험을 치르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하고 침착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시험을 보게 된다.
합격을 하고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삶에서 잠시나마 어긋난 길로 갔었지만 더 이상 그런 것들에게 얽매여 살수는 없기에 진정한 주
인공이 되고자 생각하게 된다.

생활 속 하나의 헤프닝 일 수 있는 일을 겪으면서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 사람처럼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 생각하는 일을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을까?
그런데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은 없을까?
또 다시 그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난 얼마나 거만한 자세로 그것을 시작하게 될까?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생각을 가지게 해준 이야기로 가득 찬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
가방에 넣고 짧은 시간, 틈틈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RC를 마무리하기 좋은 실전서

박정 토익 비법실전 Actual Test Listening 500제 ㅣ 박정 토익 비법실전 Actual Test
Chris 김 지음 / 토마토(TOMATO) / 2013년 7월

최신경향의 실전문제와 해설을 엄선해 놓은 토익책, 박정토익.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모르면 안 들리는 필수어휘’부분이었다.
아는 어휘도 있었지만 특히나 리스닝 부분에서 이렇게 나오니 문장 안에서 들을 때는 들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꼼꼼히 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해설부분에서는 특히나 파란 박스 안 에 들어있는 해설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상세한 해설 속에는 구체적으로 정답인 이유와 오답인 이유가 적혀있어 어떤 단어를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또 주로 하는 실수가 어떤 것인지 콕콕 집어주어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있었다.
특히나 동의어로 나오는 단어를 집어주거나, 의문사로 나오는 문제에 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그에 대한 대답을 알려주어 정답만 집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해설부분에서는 여백이 많이 없었는데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한 부분으로 보여 좋았다.
간단한 설명을 적을 공간은 있었는데 단어나 간단한 설명을 받아 적기에 적당해 보였다.
요즘 문제집 중에 한 페이지에 한 문제를 해설해 두는 경우를 보았는데 그러한 문제집은 토익을 접한 지 얼마 안 된 경우 유용할 것 같았고, 이번 박정토익은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뒤에 마무리 문제집으로 쓰기 좋아보였다.

리스닝에 있어 군더더기 없는 토익 책 이라는 생각이 드는 박정토익.
리스닝은 특히나 기본서 한권을 다 보고 나면 점수 얻기 좋은 부분이라 이 책으로 마무리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부분의 지문이 많이 들어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 실전서라는 생각이 든다.

토익 공부하기 좋은 책

박정 토익 비법실전 Actual Test Reading 500제 ㅣ 박정 토익 비법실전 Actual Test
Karen 김 지음 / 토마토(TOMATO) / 2013년 7월

현 시대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인 토익.

예전엔 선택이었지만 이제 기본이 되어버린 공부 중 하나다.

하지만 모국어가 아니기에 공부하다가 손을 놓아버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하기에 공부하기 더욱 어려운 것 같다.

많은 책들이 토익공부를 위해 나와 있지만 특히나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해답이 먼저 있고, 문제가 다른 책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었다.

보통 순서가 뒤바뀌어 있으면 문제를 풀다가 해답의 빈 공간으로 인해 문제 풀 때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토익 내용은 누구나 알 듯 이 거의 비슷한 유형으로 나와 있었고, 최신경향의 실전문제만 엄선해 놓았기에 다르게 설명할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해설은 달랐다.

눈이 피곤하지 않도록 중요한 부분이나 답안은 푸른색으로 표시해 놓았고, RC를 풀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비법을 따로 정리해 두어 한눈에 찾아보기 쉬웠다.

토익문제를 풀면서 늘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간단한 문법문제는 바로 콕 찍어 낼 수 있도록 정리해 주었다.

또 간단히 단어만 알아두어도 쉽게 답을 찾아 낼 수 있는 문제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따로 단어정리도 해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각 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

해석이 필요한 문제, 필요하지 않은 문제, 단어문제, 문법문제, 해석문제 등등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런 부분은 주로 강의를 들을 때 따로 말해주는 부분인 경우가 많았기에 혼자 문제를 풀면서는 쉽게 가려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오답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참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적어주어 간단히 자신의 실수를 찾아 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실전 문제를 모아놓은 책이기에 자세한 부분은 생략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드는 토익 책, 박정토익.

이 책을 통해 토익 성적이 쑥쑥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