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7
박정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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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말 트일 때 주로 창작동화를 읽어주었던터라

말놀이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예삐.

예삐랑 함께 책을 읽는 내내 동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라 새로웠는데,

막상 예삐는 새로운 스타일의 말놀이 그림책을 귀기울여 듣는지 어쩌는지,

그림을 보면서 왜 이럴까...? 라는 질문의 연속이었다.

 

요즘 예삐와 책을 읽는 놀이방식은

본문을 내가 읽어주다 숨쉬는 틈을 타,

그림속의 궁금한 점을 왜 이럴까...?라면서 쉴새없이 물어보고,

나는 대답하기 벅차고...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은 책 내용에 따라간다.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는 아동도서로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27이다.

제목 그대로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주제로 한 전체적인 구성에

동시의 느낌이 강한 말놀이 그림책이다.

계속 읽어주다보면 자꾸 말이 빨라지는 말놀이 그림책.

말놀이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다보면 예삐의 어휘력이나 리듬감이 부쩍 늘어날 것 같은 느낌^^

 



 

 

 

 

 

주홍색 부분에서는 생쥐가 항상 눈에 띄는지 고사리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왜 쥐가 있으까?

왜 쥐가 나무위로 올라갔을까?

왜 감이 떨어질까?

라며 끊임없이 물어보는 예삐.

 

 

 

 

 

 

 

노랑색 부분에서는 오리가 배에서 고개를 내밀고 물쪽으로 숙이고 있자

얘는 왜 이럴까, 위험하게?

라고 해서 내가 예삐를 너무 조심조심 키우는 걸까? 란 생각이 들었다는...

책을 읽어주다보면 내가 예삐에게 한 이야기들을

똑같이 책속 주인공들에게 돌려주는 예삐.

외동이를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과잉보호라던데, 예삐를 보면 다칠새라 항상 조심시키기 일쑤다. --;

 



 

 

 

 

 

초록 버스의 매연이 나오는 부분을 가리키며

왜 방귀를 뀔까?

라고 이야기하는 예삐.

예삐야~ 예삐도 밥먹고 방귀 끼듯이, 차도 기름먹고 방귀를 뀐단다. ㅋㅎㅎ

 



 

 

 

 

 

예삐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나 또한 동시를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어주는 내내

새로왔던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보면서 예삐도 시나브로

색깔도 익히고 어휘도 늘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를 보면서 예삐 눈을 번쩍 뜨이게 한 보라색 부분.

사탕이 그려있지 뭐에요~

예삐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하면 사탕이 아닐까 싶네요. ㅋ

그림책 보면서도 사탕이 먹고 싶어서는...계속 사탕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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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 여왕 새싹 인물전 17
남찬숙 지음,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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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친구집에서 빌려보던 위인전기 중에서 '퀴리부인'을 읽고 큰 감흥을 느껴
성인이 된 지금도 라듐을 발견하던 퀴리부인이 아직도 생생하고, 퀴리부인...하면 친근하게 느껴진다.
 

창작소설, 고전도 좋지만 위인전기야말로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진정으로 닮고 싶은 사람을 구체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
이렇게 아이들이 마음속에 삼고 있는 훌륭한 멘토는 아이들이 자라는데 양질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비룡소 새싹인물전 중에서 17번째 선덕여왕.
위인전이 아닌 새싹인물전이라고 이름짓고, 이야기 중간의 친근한 일러스트는
아이들이 위인들을 보다 쉽고 편하게 느끼는데 충분하다.
또한 위인전에 단골로 등장하는 태몽이나 어린시절의 비범한 에피소드가 없는데, 현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열등감을 주지 않고,
누구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여주는 듯해서 이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나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의미있는 삶을 살 수가 있다고 보여주는 새싹인물전..
선덕여왕에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요, 그동안 남자만 왕이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신라 최초의 여왕이 된 선덕여왕의 삶 자체가 그러하고,

여왕이 된 후에도 선덕여왕과 왕위를 놓고 다투던 김용춘의 아들인 김춘추에게 과감하게 외교를 맡기고,
신라에 나라를 잃은 금관가야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신들이 반대하던 김유신에게 군대를 맡기고,
여자가 나라를 다스리기 때문에 백제와 고구려의 침략을 받는거라며

왕을 바꾸라는 당나라에게 자존심보다는 나라의 안위가 중요하다며 친당정책을 펼치는 실리 외교를 하였다.
 

비룡소 새싹인물전은 부록이 참 알차다.
사진으로 보는 선덕여왕 이야기에서는 신라의 골품제도나 화백회의 등 어린이들이 알아야할
신라시대의 상식을 쌓을 수 있고,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에는 당시의 인접국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어,
그 시기의 중요한 사건을 가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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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일공일삼 52
김혜연 지음, 장연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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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15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으로 화제가 된 '나는 뻐꾸기다'


뻐꾸기는 아빠가 안 계시는데다 엄마와 헤어져 외삼촌댁에 살고 있는 동재를 의미하지요.


뻐꾸기는 자기 새끼를 낳으면 다른 뻐꾸기 둥지에 데려다 놓는데요,


그래서 어린 뻐꾸기가 성장해서 독립할때까지는 다른 뻐꾸기 품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외삼촌댁에 맡겨진 동재의 신세가 바로 그 뻐꾸기 신세인거죠.


 


마음 의지할 곳이 없는 동재에게 앞집 902동 아저씨는 큰 위안이 됩니다.


902호 아저씨 역시 아이들 유학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기러기 아저씨거든요.


매일 술에 쩔어 살고, 가끔 혼자 집으로 돌아와 흑흑...울기까지 하는 아저씨 신세 역시


동재신세마냥 외롭기는 마찬가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이혼하자고까지 하고, 유학 보내놓은 두 아들 중 둘째녀석은 적응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한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동재가 어찌나도 안쓰럽고, 어떻게 결말이 날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손을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하는 힘, 그것이 나는 뻐꾸기다가 황금도깨비상을 받게 된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노련한 플롯설정, 사소한 삶이 구석구석 적절하게 잘 표현된 것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요.


 


이 책을 쓴 작가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다가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오년전 어느날 어린이책 관련 강좌를 듣고, 그때부터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그리고 오년이 흐른 지금은 고등학생...


제가 주부가 되어봐서 그런지,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가,


그제서야 진정 본인이 원하는 일을 새로이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기분좋게 다가왔구요,


주변에 그런분들이 종종 계신것 같아서 참 보기가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도 아이보는게 일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일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키우는 일이 딴생각할만큼 그렇게 녹록치 않은 일이긴 합니다만...)


 


그저 유유자적하면서 편하게 사는 인생보다는,


열심히 몸을 굴려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삶, 그런 삶이 제가 바라는 삶이거든요.


 


이야기가 딴 길로 흘러들어갔네요...


다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우야든둥 동재는 그렇게 그리워하고 갈구하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물론 지금 당장 같이 살지 어쩔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엄마도 동재를 그리워하고 소중히한다는 것만은 확실하지요. 그것만으로도 고민의 90%는 해결된듯합니다.


그리고 902호 아저씨도 해외에 다녀오고 이혼 이야기는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둘째둥이를 데리고 옵니다.


 


앞으로 902호 아저씨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동재의 거취가 궁금해지게 하는 결말이네요.


 


소파에서 책을 읽는동안 예삐가 '나도 책 읽어줘~' 하면서 그림책을 가져옵니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종종 다가와서 나도 읽어줘~하는 예삐가 참 사랑스러워요.


전엔 엄마 읽지마~ 이랬는데, 이젠 본인도 읽겠다고 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을수가 없네요.


조금 더 자라면 엄마 옆에서 독서하는 예삐의 모습도 볼 수가 있겠죠? ^^


 


이 책은 조카둥이에게 선물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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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에고, 짜다 동시야 놀자 7
함민복 지음, 염혜원 그림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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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류시화 시인과 천상병 시인에 열광하기를 잠시...

한동안 시를 잊고 살아온지 어언 15년이 지났다.

정말 오랜만에 시를 탐닉하게 만든 [바닷물 에고 짜다]란 시집.

어린이의 눈높에 맞춘 시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울림이 컸다.

그만큼 나에게 동심이 많이 남아있는걸까?

아니면  

나이를 벗어나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자연스레 흡수할 수 있는 시만의 경계없는 세계 때문일까?
 

바닷속 세계를 어쩜 그렇게 속속들이 잘 알고, 말로 풀어냈을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함민복 시인은 10년이나 강화도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니

물고기들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네들의 생활을 속속들이 알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진솔한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유쾌함, 엉뚱함도 불쑥 튀어나오는 재미난 이야기들.

바닷물 에고 짜다는 어린이를 위해 들여와서 엄마가 더 탐독하는건 아닌지? ㅋ

아이들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바닷물 에고 짜다...시가 정말 예뻐요! 

그리고 삽화가 어쩜 그렇게 시와 안성맞춤인지...

시인가 화가, 각각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 만나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싶습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복어, 터프한 돌게, 밤송이같은 성게...

그리고 빠알간 새우떼들을 보았을 땐 엉뚱하게도 새우찜이 먹고 싶어졌다는...ㅋ

(제가 새우랑 꽃게를 무지 좋아라하거든요.ㅎㅎㅎ)

아름다운 동시와 삽화에 감탄을 하면서 동시에 어쩜 이렇게 발칙한 상상을 하는지 >.<

그만큼 삽화들이 과장되고 재미나게 표현되었으면서도  

그 특징이 워낙 잘 드러나 실물의 느낌도 강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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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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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달을 걷다]는 1995년 뉴베리상과 미국어린이도서상을 받은 10대 소녀의 성장소설로

미국 청소년 문학계의 거장 샤론 크리치의 작품이다.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는 인디언 속담처럼 가족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사정을

주인공 살라망카와 그의 친구 피비가 이해하면서 이별과 아픔, 

이해와 용서로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살 소녀가 유산의 충격으로 먼 여행을 떠난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이야기의 주축은 주인공 소녀 살라망카가 조부모님과 함께 

 엄마가 떠난 여행을 뒤쫓아가는 이야기와
여행중 회상하며 풀어내는 살라망카의 친구 피비의 일화가 두개의 축으로 전개된다.

 

살라망카의 엄마는 여행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을 했는데,
살라망카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불쌍한 소녀이다.
그런데 엄마의 가출이 자신 때문이라며 죄책감을 갖는 피비의 일화를 통해서,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된다.

 

‘엄마의 문제는 나와는 별개였던 것이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자기 엄마의 인생을 소유할 수는 없으므로...'
라는 책 속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살라망카는 엄마와 자신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갈등이 많은 관계가 모녀관계가 아닐까 싶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이 부족하다고 떼쓰고..아파하고, 이해하고...

참으로 복잡한 관계.

 

그런데, 한걸음 뒤로 나와서 엄마와 나의 관계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보듯 

(살라망카가 피비의 이야기를 보듯이 말이다)

조금은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엄마는 엄마의 인생이 있고, 나 또한 나의 인생이 있듯,

우리 둘은 가까운 사이지만 또 별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

아픔이 줄어들고, 이해가 더욱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어른으로 성장해서, 결혼을 하고,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된 지금.

'엄마'라는 이름은 미처 준비가 되지 못한 사람에게도 주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엄마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관대해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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