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 「최서해」 - 홍염, 탈출기, 기아와 살육, 갈등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23
최서해 지음, 손유경 엮음 / 사피엔스21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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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지역으로 피난간 20세기 초반 소작인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


너무나도 비참한 현실을 써내려가는 이 글은 마치 저자 자신의 경험을 문 서방에게 투영시켜 글을 써 내려간 것 같다. 몰입이 좋다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서해를 '체험작가' 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연유 때문일까 . 

한가지가 싫다고 도망을 가 봐도 새로운 곳엔 또 다른, 비슷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문서방은 도망 대신에 싸움을 선택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의 무서움을 느꼈다. 결국 방화로 그 분노를 표출하는데, 감정의 폭발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1927년 1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이 소설은 당시 일본에 의해 지배받던 우리 민족의 한을 "불" 로 태워버리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을 것이다. 나약한 모습에 머물기 보다는 강렬한 의지를 불러 일으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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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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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늘 우리를 쪽팔리게 한다. 우리는 자라지만, 기록은 남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만, 기록은 정지하기 때문이다. 자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쪽팔림도 없을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요즘 나는 내 자신이 쪽팔리지도 않다는 것을 느낀다. 같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일이 없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다시금 돌아본다. 물론 작가가 말했듯이 사람이 꼭 반드시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으며 잡념에 빠져 있는 것도 의미가 있고 그것이 상상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니까 말이다.

산문집이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조금씩 알아가기에 도움이 된다. 이전에는 정치인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생각을 읽었는데, 김중혁의 책을 읽고 나면 그의 사고방식을 조금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 " 소설은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주제로 나아가야 한다" 스티븐 킹의 말이다. 삶도 마찬갖지가 아닐까. 거창한 이념보다 사소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믿음직스럽다.  "

이 부분은 기업의 이념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거창한 생각을 조금씩 부수어 뜨리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메모를 남기며 글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결국 삶이란 선택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걸 선택하고 다시 실패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빨리 인정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유연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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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13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은 아무것도 할게 없을때 즉 가장 심심할때 가장 창의적이 된다는 거였어요. 우리도 결국 마찬가지 아닐까요? 쉼의 여유가 결국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우리가 자주 잊어먹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백년 동안의 고독 홍신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최호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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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정말 고독해진 책
마을의 생성부터 멸망까지 그 시간을 그려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만든
욕심을 무의미하게 만든
나에겐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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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기담 지음 / 예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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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가 실제 첨성대의 역할보다는 신성화하려는 것이라는 한겨례 글을 읽었었다. 이때 중고서점서 선덕여왕책이 보여 덥썩 집어들고 읽게된 책. 지나치게 미화시키는가 싶으면서도 매우 인간적인 술수를 소설처럼 써놓아 읽기 편했다. 그러나 성장과정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어 전체를 알고픈 욕구는 채우지 못한듯...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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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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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
몰입도..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도 손을 놓지못하게 하는 다니엘 글라타우어 글에 감탄하며 글을 남긴다
감성이 메마를때 읽기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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