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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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늘 우리를 쪽팔리게 한다. 우리는 자라지만, 기록은 남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만, 기록은 정지하기 때문이다. 자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쪽팔림도 없을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요즘 나는 내 자신이 쪽팔리지도 않다는 것을 느낀다. 같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일이 없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다시금 돌아본다. 물론 작가가 말했듯이 사람이 꼭 반드시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으며 잡념에 빠져 있는 것도 의미가 있고 그것이 상상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니까 말이다.

산문집이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조금씩 알아가기에 도움이 된다. 이전에는 정치인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생각을 읽었는데, 김중혁의 책을 읽고 나면 그의 사고방식을 조금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 " 소설은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주제로 나아가야 한다" 스티븐 킹의 말이다. 삶도 마찬갖지가 아닐까. 거창한 이념보다 사소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믿음직스럽다.  "

이 부분은 기업의 이념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거창한 생각을 조금씩 부수어 뜨리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메모를 남기며 글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결국 삶이란 선택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걸 선택하고 다시 실패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빨리 인정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유연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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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13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은 아무것도 할게 없을때 즉 가장 심심할때 가장 창의적이 된다는 거였어요. 우리도 결국 마찬가지 아닐까요? 쉼의 여유가 결국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우리가 자주 잊어먹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