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8
노혜영 지음, 김선배 그림, 강금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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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에니 원의 노래 덕분에 평소에도 한번씩 하게 되는 말..."내가 제일 잘 나가"

책 제목으로 나와서 좀 웃기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웃기다는 생각은

금세 진지함과 감동, 깊은 울림으로 변했습니다. 

아들이 4학년이 되면서 함께 주니어문고를 열심히 읽고 있는데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아이도 저도 몇 줄 읽다 쉽게 책장을 덮게 되는데 왠 걸~~ 이책은 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들도 오랫만에 진득하게 앉아서 읽은 책입니다.

 

이책에는 뚱뚱한 소녀 한나와 얼굴에 큰점이 있고 체격이 왜소한 남우가 나옵니다.

유명메이커 옷과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은 반 아이들 속에서 한나와 남우는 소외

되고 의기소침해집니다. 결국 한나는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굶고 남우는 폐지를

판 할머니의 돈을 훔쳐 친구들에게 간식을 사주면서 친구들의 호감을 삽니다.

그러낙 결국 한나는 건강을 잃고 남우는 친구들이 호감이 자신을 놀리는것 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나는 외모만 중시하는 풍조에 관해 연설하고 남우는 우연히 찾은 재활용센터에서

자신에게 전자기기를 고치는 재능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친구들은 한나와 남우를

각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보인 한나와 남우를 친구들은 다시 보게 되고 아이들은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외모가 아닌 자신만의 장점을 키워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뻔하게 여겨지고 너무 교훈적으로 흘러갔을 이야기가 작가의  맛깔나고 깊은

글솜씨 속에서 너무도 재미나고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책을 읽고난 아들도 연신 재미있다며~~거기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

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이책을 통해서 했답니다. 그리고 본인도 축구를 비롯한 운동을

잘해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며 자랑비슷하게 너스레를 떨기

도 했습니다.

 

이책은 특이하게 이야기책인데도  도움글을 주신분이 계십니다. 바로 "십대들이 쪽지" 

발행인 강금주 변호사님이시네요. 저에게도 익숙한 "십대들의 쪽지" 저는 김형모님을

발행인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김형모님이 돌아가시고 그 부인인 강금주님

이 계속 발행하고 계시다네요. 청소년 전문가, 청소년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신분의

도움글이 있어서인지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아!~~아이들이 정말 이렇지" 하면서 공감

가는 부분들이 참 많았어요.

 

초등 중학년쯤 되면 깨끗하고 단정한 외모도 어느 정도 자신이 책임져야 하지만 보여지

는 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 못지 않게 외모와 환경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우리 어른들도 잠시나마 반성하고 지나가 보는 따뜻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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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 읽기 18 : 조웅전 한국 고전문학 읽기 18
방현희 글, 최현묵 그림, 작자미상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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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문학 읽기 시리즈중의 한권인 조웅전! 홍길동전, 춘향전같은 유명한 고전소설이라

는데 나에게는 완전 생소한 제목이다. 그런데 한국소설가협회 추천도서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인 고은님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셨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책을 넘겼다.

 

[조웅전]은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로서 조선 시대 대표적인 군담계 영웅

소설이다. 주인공 조웅의 영웅담을 주축으로 세부 묘사와 전쟁 묘사, 심리 묘사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다. 오늘날 전하는 수많은 이본만 보아도 [조웅전]이 얼마나 인기가

높았던 작품인지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이야기 전반부는 조웅의 고행담과 애정담이고,

후반부는 조웅의 무용담이다. 배경은 중국 송나라로, 간신 이두병이 반역을 일으켜 송

나라 황실이 무너지자 조웅은 이두병을 피해 훗날을 기약하며 떠돈다. 그렇게 떠돌던

조웅은 몇몇 스승을 만나 글과 도술을 배우고 장 소저를 만나 장래를 약조한 뒤, 죽을

뻔한 태자를 구하고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이두병을 무찔러 송나라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이다 [출처 : 인터파크]

 

조웅전은 우리나라의 고전소설들이 그러하듯 조웅의 아버지는 모함에 의해 목숨을 잃고 반역자

의 아들이라는 오명속에 어머니와 함께 훗날을 기약하며 떠돌다가 온갖 고초를 겪지만 여러 은

인들을 만나  결국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나라도 다시 일으킨다는 우리나라 고전소설들의 형태

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조웅전은 허구의 고전소설인데 책을 읽으면서 전반부에서는 행동이나 심리묘사들이 너무나 생

생하여 조웅이 실존인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점점 읽어갈수록 조웅의 위기탈출들이

너무 허무맹랑하여 책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했다.

가령 배가 없어 이제는 꼼짝없이 잡히겠구나 싶으면 어디선가 물결이 잔잔해지면서 배가 나타나고

힘들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서 도술과 용맹을 가르쳐주고 보살펴주는 스승님들도 너무나 자주

나타나다 보니 이게 무슨 환타지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런데 책 말미에 있는 김유중 서울대교수의 조웅전 해설을 읽으니 조웅전이 왜 군담계영웅소설

의 베스트셀러이며 알수있었다. 조웅전은 전쟁의 패배감을 달래기 위해 허구로나마 승리를 맛볼수

있게 쓴 군담소설이며, 그속에는 자유연애사상과 나라와 나라사이의 평화의 메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충과 효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조웅전의 해설이 주는 의미를 잘 헤아려서 이책을 읽는다면 조웅의 고행담과 무용담이

주는 재미와 함께 나라를 사랑하고 세계평화를 지키는 마음이 크게 자리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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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수학특공대 2 - 도형의 응용 타임워프 수학특공대 2
조재호 지음, 김주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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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수학특공대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도형의 응용"을 읽어보았다. 요즘 워낙에 만화로

된 학습서가 많다보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아이들이 재미난 그림과 단락적인 이야기에 너무

빠지는게 아닌가 싶은 기우가 들기도 한다.

만화로 된 책이다 보니 수학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4학년 아들은 쑥쑥 잘도 넘기며 읽는다. 그리

고 너무 재밌다며 다음권도 사달란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현재 1권과 2권만 나온 상태다)

 

올해 아이들의 교과서가 스토리텔링으로 바뀌면서 수학이 연산, 계산 위주라는 인식에서 언어의

학습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변했다. 아이들의 시험지를 봐도 지문이 훨씬 많아졌다. 그런데 수학특

공대에서 역시 이런 교육과정의 변화를 인식하고 수학교과의 스토리텔링 부분을 말해놓았다.

아이들이 연산, 계산을 못해서 문제를 못푸는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이해 못해서 수학을 어려워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이책은 글루제 행성의 무한대박사와 엄마 그리고 지구인인 아빠, 호야, 윤주가 중국의 삼국시대

유비, 조조, 제갈공명을 만나서 펼치는 모험담에 수학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재미난 학문인지를

펼쳐놓았다.

우주인, 지구인 거기다 중국의 삼국시대까지 나오니 조금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수학적 지식과 수학적 개념으로 바람의 방향을 아는등 수학의 위대함은 몇번이나 고개를 끄

덕이게 했다.

타임워프 수학특공대를 읽으면서 나도 수학이라는 학문이 이렇게 재미나구나 하고 느꼈지만(그래

도 수학식이 나오는 부분에선 머리가 지끈거렸다 ㅎㅎ)  너무 재밌어서 다음권도 완전 기대된다는

아들도 이책을 통해 도형의 응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수학이 단복잡한 계산식으로 이루어진

어려운 학문이 아닌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사실에 마음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어린

이용 삼국지책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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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 헤드헌터 - 공통계열 상경계열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11
와이즈멘토 지음, 이호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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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과서.....직업, 일과 관련된 책들은 그림책에서도 봐왔었는데 이번에 직업에 대해 좀 더

사실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과서를 만났습니다.

기존에 우리 아이들이 읽던 직업관련책들은 대부분 그림책, 동화책 형식을 빌린 책이였는데

[적성과 진로를 짚어주는 직업 교과서 - 교수, 헤드헌터]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사실적으로 접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은이 역시 "와이즈멘토"라고 최첨단의 기업 경영 컨설팅 기법을 진로 지도에 응용하는 진로

교육 전문 기관이며 이곳의 서비스는 학원과 학교를 위한 진로 상담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

멘토링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책은 교수라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정의 내리기 위해 역사속 교수이야기와 교수의 일기등 다양한

각도에서 그 직업을 알려주며 교수의 힘든점, 좋은점, 교수가 되기 위한 과정및 능력등 직업에 대한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직업적합도 평가"란을 통해 내 스스로가 이런 직업에 얼마나 적합한지도 체크해볼수 있도록 해놓

았습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자녀의 적성을 파악하고 직업과 연계할수 있도록 지도하는 가이드라인과

직업체험활동안내까지 그야말고 교수.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관해 자세히 풀이해 놓았어요.

 

 

 

[교수, 헤드헌터]편을 읽기 전에 [검사와 판사&금융공학자]편을 읽었었는데 4학년 아들은 그때

검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검사와 검찰청, 사법고시등 검사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교수라는 직업에서 퍼져나가 대학과 대학생활등과

연계해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리고 주위에서 막연하게 교수가 되어라~~, 교수가 될꺼야~~라는 말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

하는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책이 교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노력, 어려움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써놓았기 때문일것 입니다.

 

 

 

이렇듯 [적성과 진로를 짚어주는 직업교과서]는 직업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접근함을써 아이들이

좀더 진지하게 직업을 탐구하고 꿈꿀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내 아이가 어떤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도 살펴보고 여러직업들에 대해 좀 더

심도깊게 생각하시는 계기가 되실것 같습니다.

 

축구를 잘하고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아들은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책이 시리즈물인지라

17번쯤에 "운동선수"라는 항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들과 한번 찾아읽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아이는 박지성이나 기성용 선수의 화려함만 보고 축구선수를 꿈꾸는듯 하기에 [적성과 진로를 짚

어주는 직업교과서]를 통해 축구선수의 노력과 어려움등에 대해서도 함께 나눠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도 아이도 직업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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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독립과 민주화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40
송치중 글, 박종호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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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책은 4학년 아들이 " 내 열한평생 이렇게 재미난 책은 처음"이라고 표현한 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인간에 대해서 분개하고 절망하고 다시 희망을 가지면서 본 책"입니다. 또

한 그 어느 이야기책보다 가장 재미난 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세계사)"라고 생각하며 본 책

 이기도 합니다.

 

만화로 되어있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우리의 세계대역사 이야기...누구에게 추천해도 부끄

럽지 않을 책입니다. 독자대상을 초등 5학년에서 청소년으로 명기되어 있지만 4학년 아들도

40대인 저와 남편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으며 다음시리즈(이책은 "세계대역사50"의 시리즈

물입니다)를 또 찾았을 정도로 우리집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책입니다.

 

 

4학년 아들은 다 읽은 후에도 곁에 두고 수시로 뒤적이며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서 엄마

에게 묻곤 한답니다.

 

가끔은 아이가 너무 만화로 된 책에만 심취해 있어 걱정도 하곤 했는데 역사나 세계사같이

방대한 양의 이야기는 그림도 있고 단락단락으로 나눠져 있는 만화로 된 책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더 좋더라구요. 

또한 이책은 구어체로 되어 있어 읽는 내내 편했습니다.

 

 

이책은 아프리카의 모든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집트문명의 시작 등 아프리카가 인류문명의

생성지였다는 설로 접근하여 유럽의 노예무역과 아프리카 분활, 아프리카의 독립을 위한

노력과 민족분쟁 그리고 아프리카의 현재와 민주화 운동 등 ~~ 부제 그대로 "아프리카의

대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한때 아프리카가 나라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호랑이와 사자가 달리는 그런

곳, 검은피부에 눈이 큰 아이들이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는 그런 나라쯤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내전과 갈등, 기아와 가난을 보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

습니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유럽 여러나라들의 욕심에 의한 아프리카의 분할과 노예무역이

오늘의 불안한 아프리카의 시발점이 된것도 알게 되면서 동경의 대상이였던 영국, 프랑스를 비롯

한 유럽 여러나라들의 행태에 대해서 분개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노예로 만들고 노동력을 착취했고 그렇게 민족과 부

족들이 어울리면서 아프리카의 내전과 기아, 가난, 에이즈는 더더욱 창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1962년 이후 유럽 강대국들의 반성과 아프리카민 스스로가 독립에 대한 요구로 서로

단결하고 지금은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이 독립을 이루고 민주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전쟁방지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오랜시간 굳어져

버린 종족갈등과 독재의 그늘, 가난을 해결하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재미있지만 참 가슴아파하면서 본 아프리카의 대역사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가 국제적 원조를 받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아프리카인 스스로가 독립과 경제

부흥을 생각하고 아프리카 연합을 중심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내전과 쿠데타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세네갈의 생고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발전은

결국 아프리카인 스스로가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가슴에 오래 남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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