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지음, 정마린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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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누구나 한번 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혹은 살아가면서 느꼈을 만한 감정들에 대해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말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 조언이 싫다거나 거부감이 들기는 커녕

오히려 위안을 주는 희안한 책이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책의 제목은 힘들어하는 나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작가의 일침이 당긴 말이라 오히려 더 와닿았다.

 

우리는 하고 싶은 말이 산같이 쌓였어도

꾹 참을 때, 우리는 "그냥"이라고 말한다. -책속에서-

 

 

인간관계가 다들 어렵다고 말을 해요.

어렵다. 어렵다. 생각만 하니까

쉽다. 쉽다. 생각을 못하는 거예요.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말을 하세요. 입은 말하라고 있는 거예요. -책속에서-

 

그렇다 입은 말하라고 있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표현은 굳이 삼킬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삶에 지친 사람에게, 혹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거절당한 사람에게. 혹은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에게, 혹은 기분이 우울한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기분이 우울할 때에는 긴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냥 짧은 문장이라도 그게 내마음에 와닿으면 좋은 말인것이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꾹 참고, 있는 누군가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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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 잊지 말아야 할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와 히로시마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2
김금숙 글.그림 / 도토리숲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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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보낸 하루'하는 책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 아니었다. 일본에 강제징용당해서 갔거나 피치못하게 일본에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나가사키에 갔을 때, 원자 폭탄이 투하된 곳의 지점을 가보고 박물관에도 가봤었는데.. 미처 이부분은 알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들이 상당히 많고 그 후손들마저도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책에 따르면, 원폭피해자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이라는 곳도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의 히로시마나 나가사킹서 원폭피해를 입은 한국인이 피해자의 10%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며 여기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이들의 고향이 합천이 제일 많다고 한다.

 

실제 원자폭탄 피해에 관한 맨발의 겐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원폭의 위험함을 느꼈는데

이번 이 책을 통해 잘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들과 그 후손들이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얇은 그림책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참, 종이학은 왜 접으세요?"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요즘 많이 아프거든. 이젠 몇개만 더 접으면 돼."

"종이학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종이학은 생명과 평화를 상징해."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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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뚜껑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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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선물같은 휴식으로 다가온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다. 제목이 '바다의 뚜껑'이다.

참, 생각지도 못한 표현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고향에서 빙수집을 열게 되는데, 쇠락해가는 자신의 고향이 예전 같은 명성을 찾지 못하는 것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 일에만 매진하게 되는 순간에 의외의 손님이 찾아온다.

 

늘 같은 것 같은 일상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듯 했지만. 주인공의 삶은 조금씩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책장을 넘기면서 마주하는 문장들은 너무 마음이 쏙들어서 여러번 문장을 반복해서 읽게 한다. 그래서 얇은 책에 비해 책 장을 넘기는 속도는 더뎌진다.

 

내가 평소 느끼고는 있는데 그런 말들이 이렇게 글로 표현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이런 표현을 생각해낸 작가에게 감사를 드리고싶다.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 든다.

 

 

그리고 별다를 거 없는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내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고 말았다 - P17

세상이 선하고 아름다지만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일은 소박하고 눈에 띄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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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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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끄 상뻬의 소설,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읽었다. 작가가 그린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신기한 소설이다.

 

나도 어릴때 발표만 하면, 얼굴이 너무 붉어져서 괴로웠던 순간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 얼굴에 화장을 하게 되면서 그런 일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늘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잠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에취 재채기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같이 만나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에 대해 역설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난다고 한다.

 

깊이 있는 우정, 진정한 우정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살아가면서 이런 친구를 하나라도 얻는 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큰 행운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첫 장을 펼쳤지만, 읽고나서 남는 여운은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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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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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하게도 전남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마침 갖고 간 책이 '소년이 온다'라는 책이었다.

첫날 일정이 광주에서 묵는 것이었는데, 숙소 근처에 예전에 급하게 가보고 말았던 5.18자유공원이 보였다. 관람 시간이 다되서 못보아서 이번에 들르게 되었다. 5.18 자료를 보관하고 홍보하는 곳으로 알았는데 다가오는 의미가 아주 컸다.

 

마침, 읽게된 책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 라는 책이었다. 우연이 이렇게 필연으로 느껴지다니 싶어서

완독을 목표로 읽어보았다. 작가가 자료를 많이 찾고 연구한 결과가 하나의 소설로 이렇게 가슴 뭉클하게 재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냥 사실적인 내용의 전달이 담긴 책을 보았더라면

덜 했을 깊은 마음의 연민이 '소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책은 5.18당시 자신의 집에 세들어살던 친구가 그 현장에서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나서 친구에 대한 미안함, 가슴아픔, 아무 이유없이 왜 그런일을 당해야 했는지에 대한 여러 자괴감이 합쳐져 한 소년의 삶을 뒤바꾸게 된다. 천진난만하게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았을 나이에 감당할 만한 고통은 너무 컸다.

 

작가는 덤덤한 어조로 그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소설 속에 녹아든 여러 사실들이 진짜 존재했던 일이라는 것도 놀라웠고 그런 상황을 깊이 녹아들게 쓴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소설을 덮고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어쩌면,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모른 척 지나쳤을 지도 모를 시대의 비극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해준 기회가 되었다.

비가 올 것 같아.
너는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
정말 비가 쏟아지면 어떡하지.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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