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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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끄 상뻬의 소설,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읽었다. 작가가 그린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신기한 소설이다.

 

나도 어릴때 발표만 하면, 얼굴이 너무 붉어져서 괴로웠던 순간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 얼굴에 화장을 하게 되면서 그런 일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늘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잠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에취 재채기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같이 만나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에 대해 역설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난다고 한다.

 

깊이 있는 우정, 진정한 우정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살아가면서 이런 친구를 하나라도 얻는 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큰 행운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첫 장을 펼쳤지만, 읽고나서 남는 여운은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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