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티모시 레인.티모시 레인 지음, 김준수 외 옮김, 황규명 감수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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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에게는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하나님이 만드신 공간이 있다.” 

                                       - 블레즈 파스칼


얼마 전 ‘싱크 홀’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우리의 영혼이 딱 싱크홀 같은 상황은 아닐까? 기반이 부실해지면서 땅이 꺼지게 되며,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현상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의 영혼에 있는 ‘구멍’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에 따라서 우리의 삶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만 구멍을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우리도 형식, 율법, 신비, 실천, 심리, 관계 등등의 것들로 나 자신을 채워간다. 이 책은 사람이 진정 변할 수 있는가? 질문하고,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존재라는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하나님 안에서 거룩해져가는 삶에 대한 비전을 상실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의 후반부는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라는 제목으로 변화의 네 가지 요소(더위, 가시, 십자가, 열매)를 말씀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하나님을 알지만 삶에서는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는 아닐까? 저자들은 사람의 은밀한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심리학에 물들어, 교회 안에서도 ‘힐링’을 외치며,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실’을 바라보게 한다. 우리는 죄인이라고 말이다. 자기 암시나 자기계발서 등을 읽고 노력한다고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참된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속적인 변화가 뿌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복음이다. 


 우리에게는 복음이 필요하다. 복음은 ‘천국행 티켓’을 의미하는 구원을 얻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 전부가 복음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그 새로움은 ‘변화’를 의미한다. 나 자신의 죄와 무력함을 철저하게 직면하고, 예수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리뉴얼 하는 것이다. 변화를 가로막는 수많은 가시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내 삶의 수많은 문제들을 그분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반응하는 것을 도전한다. 


 저자의 글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선한분노 악한분노’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폴리슨 교수의 수업 내용에서 시작되었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 삶과 관계에 적용한 것들이다. 그와 관련된 내용은 챕터 15, 16에 담겨있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특별히 혼자 읽기보다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몇몇 지체들과 함께 읽고 나누길 추천한다. 나 또한 이번 가을, 이 책을 함께 읽어가며 나눌 지체들을 모아볼 작정이다. 허겁지겁 이 책을 먹지 말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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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독서법 - 하나님의 큰일을 위한 오늘의 작은 일
장대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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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하나님-세계-인간,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목사의 독서법이라는 익숙한 제목 때문이어서 그랬을까? 처음엔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하지만 도서관 교회를 담임하며 하시는 저자의 사역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렇게 시작된 책 읽기는 독서의 목사의 기본기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허공속의 외침이 아니라, 수십 년간 그가 걸어왔던 길들이기에 오~ 라는 감탄과 아~ 라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크리스천에게 독서는 무엇인가?” “목사에게 독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들로부터 이 책은 시작되었다. 크게 교양, 학습, 연구, 기획 총 4부로 구성되었다.

교양독서는 정보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앙에서 은 사랑의 태도요, 사랑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기임을 강조한다. 요즘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단순히 자기계발을 넘어서 세상 속 각기 다른 자리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독서는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학습도서는 사고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목사는 영적인 민감성과 함께 사고력, 지성의 사람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앞글자를 딴 뷰카(VUCA)의 시대라고 불리는 시대 속에서 분별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말한다. 기도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학습(學習)이 우리의 역할임을 재차 반복한다.

연구도서는 예측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훈련된 사고로 진리와 세상의 주제들을 연결시켜 가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전문성을 강화하는 ‘5단계 연구독서와 피벗 플레이(세상 학문, 삶의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한 관심)를 강조한다.

기획도서는 교회교육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성경적인 원리로 기독교교육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교육의 큰 그림을 제시한다.

 

목사의 독서법이라는 제목에 매이면, 이 책의 진면목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분량은 짧지만 목회자의 글쓰기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목회현장 속에서 목회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제시하는 대안들도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고 냉철하게 분석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목회자 개개인에게 주신 색깔을 발견하라고 말한다. 진리, 복음은 변하지 않으나 목회의 계절이 바뀌고 있다. 그분이 빚으신 나의 모습, 나의 색깔을 회복하라는 그 부분이 도전이 되었다. 나에게 있는 고유한 색을 발견하고 목회자로써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ex: 독서)을 붙잡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또한 이 책은 수많은 독서법의 주장들을 설명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구체적인 예시(p.166, p.244~251)로 어떻게 독서하고 정리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목회자들의 위치와 상황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누가 읽어도 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내가 변함없이 붙잡아야 할 것과 변화해야 할 것인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던진 질문과 답변이 우리 모두에게 유익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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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지성적 회심 - 과학, 신앙, 의심의 길을 걷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병룡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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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때 과학을 사랑하는 불안정한 자유사상가이자 무신론자였던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하게 된 여정을 다룬 책이다.”


회심하기 전, 알리스터 맥그래스를 대변해주는 문장을 찾으라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그는 무신론이야말로 과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자연스레 도달하는 안식처라고 믿었고, “종교를 과학 발달에 의해 망상으로 드러난 과거의 해로운 유물로 생각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회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여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 신학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등의 책들을 통해서 알리스터 맥그래스라는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 관하여는 정작 알지 못했다. 이 책은 1부 불안정하고 초조한 자유사상가(부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다, 2부 뜻밖의 회심(낯선 신세계를 탐험하다), 3부 오랜 질문과 새로운 통찰(신앙의 섬에서 살아가다)로 총 3개로 나뉘어 있다.

 

 처음에 책이 두껍게 느껴져서, 그에 대한 배경지식도 많지 않아서 걱정했다. 그것은 기우였다. 그의 신앙여정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책을 읽는 동안 특별히, 그의 영적 여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어떻게 다뤄가시는지 볼 수 있음은 매우 유익했다. 과학, 신앙, 의심의 길을 통과하여 지금의 그가 있었다. 그는 안개 속을 걷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어둠에서 빛으로, 의심에서 확신으로 한걸음씩 인도해 가셨다. “나는 지적인 눈을 뜨고 있었고, 내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던 중이었다.”라는 그의 고백과 이후의 삶을 통해 사도 바울이 생각났다면 너무 과한 평가일까?

 

장차 과학과 신앙의 접경지대에 거주하며 그곳을 학문적으로 탐험하는데 필요한 지적인 도구들을 갖고 싶다면, 내가 기독교 신학을 상세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루이스는 그의 주장의 내용과 질을 통해 나를 설득했다.”

 

하나님은 그의 말처럼 그를 준비시켜 가셨다.

나는 무언가 실험하고 이해하고픈 직관적 열망과 더불어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향에 푹 빠지게 된 것이다.”

 

내 마음은 마치 자북으로 끌리는 나침반 바늘처럼 나의 이성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을 향해 직관적으로 끌리는 듯 했다. 그런데 불안정한 내 마음의 직관을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것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누군가가 불빛을 켜서 처음으로 나로 하여금 사물을 분명하게, 아니 밝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순간이었다나를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강한 힘이 내 속에서 일하는 중이었고, 내 지성과 내 마음을 함께 붙잡을 수 있는 듯한 그 무엇을 향해 손을 뻗치고 있었다.”

 

 그가 했던 질문들과 답변들은 많은 이들에게 영적여정의 표지판과 같다. 특별히 지성을 강조하는 이들을 위한 좋은 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수많은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묻는다. 과학과 신앙이 공존할 수 있을까? 신앙은 비이성적이고 과학을 방해하는 것일까? 반대로 과학은 신앙을 방해하는 것일까? 그러한 갈등 가운데 과학을 버리고 맹목적인 신앙을 소유하거나, 신앙을 버리는 경우를 종종, 아니 자주 보게 된다. 그는 말한다. p.24 “과학은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하나님을 떠난 과학은 파멸을 향해 가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과학은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보게 하는 축복임을 우리는 안다. 그가 과학에 대한 사랑과 신앙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애써왔다. 그의 질문들과 직면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생각들은 많은 이들을 위한 길을 닦아주는 일이었으리라.

 

 그가 C.S 루이스와의 만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침내 루이스에게서 나는 그 시점까지 갈망했으나, 찾지 못했던, 기독교에 대한 지성적이고 매력적인 설명을 찾았던 것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고백이 혹시 신앙에 대해서 회의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우리에게도 위로이자, 나침반과 같은 만남이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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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만나다 -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R. C. 스프로울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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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만나다(원제 Meeting Jesus)”는 제목은 익숙했다. 같은 제목의 다른 저자들이 쓴 책을 본 까닭도 있겠지만, 몇 달 전부터 요한복음 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설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위, 성별, 학력, 소유, 건강, 삶의 문제 등이 너무나도 다른 수많은 사람이 예수를 만났다. 그리고 예수를 만난 사람은 모두 변했다. 제대로 만났다면 변한다. 그들이 만난 예수는 어떤 분이신가? 궁금해졌다. 이 책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저자인 R.C 스프로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신앙 위에 세워졌다. 따라서 예수에 관한 진리는 중차대하다. 예수에 관한 진리는 나는 OO이다.”로 표현된 에고 에이미강화를 통해서 예수님은 누구신가? 에 대해서 밝혀주고 있다. 대부분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과 생명,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 참포도나무7가지의 강화를 말한다. 그런데 저자는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었느니라.’는 부분을 추가했던 점이 나에게는 새로웠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책은 생각보다 얇고 작아서 휴대하기 좋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울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예수님의 증언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한 주요 개념이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어쩌면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써 내려 갈 수 있는 것인지 부러움이 밀려온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챕터의 소제목을 따라 설교의 뼈대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교자들에게 유용하다. 챕터마다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청년들이나 교사들과 내용을 함께 읽고 몇 가지의 질문들을 만들어 활용한다면 8주 성경공부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내가 누구인지 너희들이 바르게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하고, 증명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나에게 올 때 거짓이 아닌 참된 삶, 죽음이 아닌 생명을 얻을 것이라면 애타게 사랑 고백하시는 예수의 표정이 보인다. 한 사람에게도 수많은 얼굴이 존재한다. 여러분이 아직 만나지 못한 예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자신에 대해서 증언하시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리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예수의 얼굴을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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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정에 폭풍이 몰려올 때 - 수많은 곤경을 믿음으로 극복한 감동적인 부부 이야기
제프 월턴.사라 월턴 지음, 홍병룡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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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혼은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시작한다. 그리고 반드시 폭풍을 통과한다.’


‘당신의 가정에 폭풍이 몰려올 때’ 라는 제목이 내 마음에 ‘콕’ 박혔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나쁜 일’과 ‘더 가난해지는 일’과 ‘아플 때’를 경험하리라고는 미처 상상도 못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모든 부부는 폭풍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폭풍들이 아내와 나를 지나갔고, 지나고 있다. 그리고 폭풍들이 지나갈 것이다. 결혼 전에는 막연하게 그렸던 그림들과 실제 결혼생활은 달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계획하지 않은 상황, 시간들을 겪고 있다. 감사한 것은 ‘함께’ 그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인 제프 윌턴과 사라 윌턴은 그들이 겪어온 폭풍의 시간들 그러나 은혜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성경의 말씀, 특히 욥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이야기를 엮어간다. 심리학, 상담 등에서 말하는 가정생활의 지혜들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이 겪은 시간들 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고통, 슬픔, 감사, 기쁨 등을 나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자주 놀랄 것이다. 이거, 완전 내 이야기인데... 우리 부부의 이야기인데...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그 생각들을 들킨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구나.’, ‘다른 부부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이겨내고 있구나.’ 그들의 이야기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위로를 준다.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시편 118:13~14) 의 말씀처럼 이 책을 통해서 서로의 문제, 외부의 상황들로 시선을 돌리며 문제를 찾고, 비난하고, 절망하고 힘겨워하는 우리들의 시선을 돌린다. 내 안에 있는 잘못된 생각들(배우자를 구원자로 여기거나 적으로 여기는 생각)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이해할 마음도 준다. 무엇보다 우리의 구원이신 주님께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가정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소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아내와 이 책을 함께 읽지는 못했지만, 매주 한 번씩이라도 함께 읽으려고 한다. 25장으로 구성된 챕터를 읽고, 성찰질문들을 나누고 적혀 있는 기도를 함께 하는 시간 말이다. 특히 결혼생활을 갓 시작한 신혼부들이나 폭풍을 통과하고 있는 부부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이미 겪고 있는 폭풍들 그리고 앞으로 겪을 폭풍들 속에서 점점 더 하나님을 알아가고, 서로를 알아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사람들, 가정으로 다듬어져 가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결혼생활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간다는게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폭풍은 외부에서도 불어오지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풍랑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매우 버겁다. 저 너머, 약속의 말씀을 향해 가기가 너무 힘겹다. 저 멀리 너무 먼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폭풍을 겪지 않는 부부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다. 폭풍 속에서 어떻게?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펴길 바란다. 폭풍 한가운데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망치로 한대 맞은 그 느낌. 우리 부부가 겪은 폭풍들, 겪어야 할 폭풍들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있는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더 깊어졌는가? 멀어졌는가? 마음 속에서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는 이 책을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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