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 지음 / 지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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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SNS에서 이 책에 관한 광고를 보았다. 제목에서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교회에 관한 이야기 같은데, 뻔한 이야기 같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필립 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란 책 제목이 떠올랐다. 내 예상처럼 저자는 ‘교회를 미워하면서도, 여전히 교회를 사랑하는‘ #홍동우 목사로 자신을 소개했다. 


   왜 다투는 걸까? 다투는 이유는 ‘교회답지 않아’서다. ~답다는 말은 참 부담스럽다. 목사답다, 사모답다, 학생답다, 교사답다, 부모답다는 그 말은 우리를 무언가 옭아매거나, 답답하게 한다. 하지만, ~답다는 그 말은 우리의 바람이고 기준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가르침이 교회답지 않다고 말한다. 교회답지 않다는 그 말은 ‘교회다움에 관한 본질’을 찾고 싶은 바람이지 않을까? 교회다운 교회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리에게 되묻는 것 같았다. 


  “그를 지탱했던 전통적 가르침과 애써 부딪히며 비명을 질러야 합니다. 이는 신앙의 재구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거처야 할 단계입니다.”(P56)


  삶의 정황이 바뀌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데 우리는 확신이 무너질까 두려워한다. 피터 엔즈는 ‘확신의 죄’라는 책에서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그분을 신뢰하기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확신하고자 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욥과 세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재구성’에 관해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비명 지르기와 의심의 터널 지나기를 포기한 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가 많다. 확신을 넘어 신뢰하는 길을 걷기 귀찮거나 두려워 할 때가 많다.


  기존의 교회는 질문을 불편해 한다. 방황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부정을 허용하지 않는기 때문이다.  교회 혹은 목회자가 설교하고 주장하는 것들에 절대적인 순종과 무조건적 믿음을 가르치는 것과 싸운다. 


   “정작 우리 신앙의 진정한 무대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곧 실제 일상 속에서의 나의 선택과 삶이 무엇을 지향하느냐의 문제로 이어집니다.”(P90)


  그는 ‘신앙의 여정’을 말한다. 우리가 발 디디고 살아가는 세상, 예배당 밖을 나와서 우리의 진짜 신앙이 드러나는 일상에서 나는 누구인지 묻는다.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기 전에 묻고 따지라고 격려한다. 흔들리면서도 그 길을 걷는 우리를 꿈꾸자고 손 내미는 듯 했다. 


* 두번째 리더십이 교회답지 않아! 와 세번째 우리들이 교회답지 않아! 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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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하는 중년기도 100 - 위로와 소망을 주는 중년 기도문 김민정 목사의 기도문 시리즈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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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물들여야 떨어지는데, 나는 물들이지 않고 떨어지지 않겠다 우

기지 말게 하소서아버지의 순리대로 내 잎사귀의 힘을 내려놓고 붉게 물들이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라는 시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마음 한구석에 아직 중년은 아니지!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이미 중년이라고 말한다. 흰머리도 제법 많아졌다.

중년은 가을을 닮아있다. 낙엽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가기도, 볼품없이 시들기도 한다. 열매를 풍성히 맺는 나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무도 있다. 우리 모두 인생 속에서 다 풍성한 열매를 맺거나,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살고 싶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잘 살아왔나?’,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같은 질문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하나님의 초대장을 받은 때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인생과 동행하기 위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_ 하나님의 초대장

 

 중년을 어른의 사춘기라고 말한다. 중년을 중2병으로 대표되는 사춘기 시절과 비교할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로 본다. 사춘기에는 관심을 두지만, 사추기로도 부르는 중년은 어른이기에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관심을 두고 마음을 찬찬히 돌아보며... 인생을 어떻게 다시 시작하고 노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배워본 적이 없다.

 

 중년의 시간도 내 인생에 한 번도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이다. ‘모험이다. 중년은 젊은이와 늙은이의 모습이 맞물리는 시기다. 죽음과 한계를 받아들여야 할 시기다. 그러므로 현재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바라보며, 힘들더라도 정직하게 평가해야 하는 시기다. 더이상 변화할 수 없기 전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 주제(하나님의 초대장, 자연스러움. 그것의 아름다움, 죽음을 기억하는 삶, 삶과 꿈을 위한 다이어리, 돌아가는 길의 아름다움)로 총 100개의 기도문이 담겨 있다. 특별히 목차를 중년의 시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별(가족 관계, 감사, 갱년기, 경제적 두려움, 부모의 죽음, 은퇴, 인생의 해석, 진정한 노후 준비, 하나님과 더 깊어지기 등등)로 분류해두어, 기도문을 더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나의 중년은 너무 준비되지 않았고, 상황이 너무 열악했다. 대안이 없었고, 무지했다.’

 

 특별히 기도문을 하나씩 음미하다 보면, 하나님 앞에서 중년을 치열하게 몸부림 친 저자가 보인다. 직접 중년을 겪어가며, 꾹꾹 눌러쓴 흔적이다. 우리의 중년에 함께 나눌 동반자가 되어주고 싶은, 건강한 변화와 새로운 기회의 시간이 되길 마음 깊이 소망하는 저자의 절절함 때문이었을까? 기도문에서 소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와 비교해서 늙었다 여기지 않고, 미래와 비교해 젊다 여기게 하소서. 죽음에 비한다면 지금은 봄날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책에 있던 기도문 하나를 사진 찍어 어머니에게 보내드렸더니, 바로 그 책 갖고 싶다며 다음에 만날 때 달라고 하셨다. 아무런 준비 없이 중년을 맞이한 채, 노년으로 향해가는 부모님이 보인다. 그리고 중년의 시기를 잘 보내야 할 내가 보인다. 하나님이 없다면 낙심이 되고, 불안한 노후, 절망할 일 많은 이 세상. 하나님과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일어설 수 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과 동행하시기 위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셨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중년기도와 함께 주님의 초대장에 응답해보면 어떨까?!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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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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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그녀의 이야기. 자신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들이 내 마음을 위로한다.
수많은 책들에 길어올린 한 문장. 한 문장은 나의 시선, 마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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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해부학 - 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다
커트 톰슨 지음, 김소영 옮김 / IVP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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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성경은 마음에 대해서 매우 강조한다. 그런데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영혼의 해부학’은 신경과학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대해서 말한다. 

“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다.” 라는 문장처럼 마음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몸이 없으면 마음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뇌의 모든 부분이 통합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뇌를 사용해야 하며, 마음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뇌가 마찬가지로 변화해야 한다.” 


우리는 왜 하나님이 지으신 몸, 특별히 모든 것을 관장하는 ‘뇌’에 대해서는 왜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느끼는지를 아는 것은 하나님을 더욱 더 풍성하게 알 길을 열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기는 쉽지는 않다. 생소한 단어들과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이런 자극들을 통해서, 생각의 확장. 마음의 확장을 통해서… 나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려줄 것을 기대해본다!  


* IV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영혼의해부학 #IVP신간 #기독교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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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
이도복.황보라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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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매일 가정예배를 드려야지라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고, 쉬울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매일 가정예배는 커녕, 일주일에 한 번도 쉽지 않았다. 예배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다. 가정예배를 위해 시간을 내기도, 무언가 형식을 갖춰서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부담이 되었다.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그 가운데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에 조율해가는 시간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쉽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 가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신앙교육의 주체는 일차적으로 ‘가정’이라는 인식이 분명해졌다. 그래서일까? 가정예배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가정예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지만, 다시 책을 펴게 되었다. 


 몇달 전에 ‘알로마더링(생명의 말씀사)’이란 책을 통해, 말씀을 오감으로 느끼고, 활자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만들 수 있구나. 생각했었다.  ‘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라는 제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단순히 예배 가이드 정도로 생각한다면, 잘못된 활용일 것이다. 저자가 특별한 순간들로 구성한 예배시간들을 통해, 우리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날로 바라보도록 하는 관점을 연습하는 일에 아주 좋은 코치가 되어줄 책이다.


 가정이 맞이하는 특별한 순간은 언제일까? 라는 질문과 함께, 파트1은 결혼, 임신, 출산, 졸업, 입시 등 생애주기별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파트2는 가정의 생일, 세례, 이사 등 여러 상황들을 담고 있다. 파트 3는 환경보호, 수련회, 잠들기 전, 첫눈과 같은 테마별, 파트4는 새해, 고난주간, 가정의 달, 부활주일, 성탄절과 같은 절기별 가정예배를 담고 있다. 정해진 틀이 있지만,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새해에 가정에서 어떻게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안내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를 활용하여 찬양반주를 QR코드로 바로 찾을 수 있게 한 것은 참 센스있는 편집이다. 


 “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 라는 제목처럼, 모든 날,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예배일 것이다. 예배는 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 막막한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해서 가정예배라는 프로그램을 하려고 머리를 쥐고 짜내야 한다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이제는 길을 걷다가, 운동을 하다가… 치료를 받다가,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등등 매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는 연습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아도 되는, 감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은 없다. 별일 없이 평범해 보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들인지…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받은 은혜(Grace)를 기억하며, 감사(Gratitude)를 고백하는 예배를 드려보세요.” 쉽지 않으나, 모든 날, 모든 순간 하나님의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가정들이 되기를…


#모든날 #모든순간 #가정예배 #생각보다 #쉽지않아 #하나님생각하기 #샘솟는아이디어 #다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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