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죄를 말하다 - 세상 모든 문제 이면의 핵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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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도 전에 “죄를 말하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또 죄라니…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 아닐까? 잠시 생각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듯이 머리말에 ‘죄 이야기에 눈 감으면 인간에게는 출구가 없다. ’고 바로 직격탄을 날린다.  


팀 켈러 목사님은 세상 모든 문제 이면의 핵심이 ‘죄’라고 말한다. 

그리고 죄에 관하여 명료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정의한다. 

예를 들어 ‘죄는 자기기만’이다. _ 초라한 실존을 가리려는 자아의 몸부림 

이처럼 죄에 관해 정의한다. 그 제목만으로도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죄에 관한, 복음의 해독제와 같은 보석같은 한 문장을 길어 올리려면 이 책을 읽으라. 

책을 읽으며 나의 말씀을 보는 힘, 글을 쓰는 힘에 대해서 생각했다. 

결국 그 한 문장을 발견하지 못하여, 찾아내지 못하여, 쓰지 못하여 기억에 남지 않는 글이었는데… 

그러나, 팀 켈러는 발견하고, 찾아내고, 써내어서,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겨 놓는다. 


이 책은 우리의 가면을 벗기고, 교만을 드러낸다. 

끊임없이 숨으려 하는 우리를 드러내어 결국, 치료의 자리로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책을 덮은 이후 아마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팀 켈러가 팀 켈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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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선교 - 삶으로 드리는 예배
유경하 지음 / 소망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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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직장인에서 하나님의 일터선교사로"

  이 책은 일터선교에 거창한 선언보다는 현장에서 길어올린 리포트이다. 저자는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온 신앙과 일의 분리에 대해서 문제 삼는다

 

"일터선교는 전략이 아니라 소명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의 목표를 "일터선교에 대한 인식의 확장"이라고 밝힌다. 그 확장의 방향은 분명하다. 일터선교를 단순히 직장에서 동료를 전도하는 행위로 국한할 경우, 일터를 통해 세상을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을 오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진단은 날카롭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점점 '사적인 감정'으로 축소되고, 일터는 '현실의 논리'가 지배하는 별개의 세계가 되어버렸다. 그 결과 신앙인은 주일의 예배당과 월요일의 사무실 사이에서 이중적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지점은 저자의 일터선교에 대한 재정의이다.이전의 선교가 '미전도 종족에 대한 지리적 확장'이었다면, 일터선교는 '세속화된 영역 속으로 복음이 들어가는 영역적 확장'이다. 일터선교를 교회의 지리적 확장이 아닌 복음의 영역적 확장으로 보는 이 시각은, '그리스도가 없는 가슴마다 선교지'라는 오래된 문장을 새롭게 읽게 만든다. 선교지는 지도 위의 붉은 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그 자리일 수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생계형 직장인을 넘어 하나님의 일터선교사로 거듭나도록 요청한다. 그러면서도 형식적인 종교는 약해질 수 있어도 진정한 영성은 죽지 않는다는 소망을 놓지 않는다. 그 소망 앞에 이 책은 솔직한 질문 하나를 남긴다. ‘주일에 예배당에 가고, 신우회 활동을 하고, 십일조를 내는 것, 그것이면 충분한가?’ ‘그렇다면 경제적인 부분과 삶의 가치관은 어디에 있는가?’

 

 책을 덮으며,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라는 책 제목이 떠올랐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 살아낸 이야기가 필요하다. 복음이 삶에 뿌리를 내리는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요청한다. 다만, 그 일터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듯 하다. 오히려 3부 일터선교의 역사적 발자취기독실업가 운동, 군선교, 신앙전력화 운동, 진중세례운동 등의 수집된 자료들을 정리하고 살핌으로써, 독자가 찾아내야 하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일터선교에 대한 개론서로써 너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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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복음 -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적 공동체를 향한 여정 : 몰트만과 현대 교회론이 나누는 대화
모중현 지음 / 지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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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몰트만, 그의 이름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의 신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런 나에게 ‘다시 읽는 복음’이란 책의 부제라 할 수 있는 ‘몰트만과 현대 교회론이 나누는 대화’라는 

주제는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친절하게 자신이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들어가며’와 ‘나가며’ 챕터에 명확하게 말해준다. 

“이 책은 복음을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그리고 ‘교회’라는 관점에서 다시 풀어보려는 시도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는 1부 대화를 위한 준비에서 1-3장까지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교회에 관해서 정리해 준다. 

요즘은 하나님 나라, 다스림, 통치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복음을 개인 구원 정도로만 이해하는 독자에게는 생소한 단어와 내용일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복음의 풍성함을 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4, 5장에서는 몰트만의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설명하고, 몰트만의 교회론과 현대 교회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저자는 “몰트만의 교회론은 공동체성, 희망 그리고 하나님 나라 중심성을 풍성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 교회에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라고 말하며 6장에서 우리는 어떠한 교회여야 할지,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선교공동체 등으로 풍성하게 설명한다. 그것을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준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삼위일체적 공동체로서, 교회는 예배와 성례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취하는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환대하고, 피조 세계를 돌보며, 모든 신자가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 공동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2가지 였다. 

“신학은 결코 진공상태에서 형성되지 않는다.” 

몰트만의 교회론의 신학적 배경이 되어준 질문 “나의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왜냐하면 목회자로서 나의 신학을 형성하는 개인의 경험과 지금 202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나는 어떤 질문을 품고, 누구와 대화를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던져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 교회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들고 “우리는 몰트만의 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성경을 기준으로 다양한 교회론과의 대화를 지속해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후에 저자는 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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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 믿음의 글들 399
이원식 지음 / 홍성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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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소설같고, 영화 같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꾸며낸 이야기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연’과 같은 하나님의 섭리가 곳곳에 펼쳐진다. 


이 책은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우리의 글인 한글로 성경을 읽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누가, 왜 성경을 한글로 번역했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려지게 되었는지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과 같은 책이다. 


올해 여름, 아웃리치를 가게 되는 나라에 계신 선교사님은 그 부족의 언어로 성경 번역을 하신다. 

몇년 전에 그 부족의 언어로 신약성경 번역을 다 마치셨다고 한다. 그 소식과 함게 이 책을 읽던 시점이 겹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번역가가 “번역은 반역이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 성경을 번역하던 이들은 목숨을 걸고 번역했고, 

이 한글 성경이 소수의 지식인들이나 양반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백성을 위한 책이 되도록 번역했다는 말처럼, 

각각의 사정과 열심을 가진 인물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는 과정들 그리고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보여준 수고와 헌신은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보는 이 한글 성경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한글이 창제되고, 물건을 팔기 위한 상인들이 성경 책을 접하게 되고… 모든 것이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그것이 지금 한국의 교회들을 있게 하였음을 느끼며 마음 한 켠이 울컥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졌음에도 읽지 않고, 삶으로 번역하지 못해내는 나와 조국교회의 모습들이 오버랩되어서 일까?


 책을 덮으며… 저자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쿡 박힌다.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한글 문자로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글로 사랑을 번역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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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출근 수업 하나님의 수업
서창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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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일터는 공존할 수 있을까? 신앙하면 예배당 안에서만 가능한 ‘단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며, 우리도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일터에서의 삶, 일의 방식, 일의 목적 등은 어쩌면 우리의 진짜 모습, 삶의 목적이 드러나는 현장이다. 

서창희 목사님의 ‘하나님의 출근수업’은 일의 시작에서 의미까지 원리와 실전편으로 나누어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적이다. ‘뜬구름 잡는 메시지와 직장생활’이라는 느낌이 저자를 힘들게 했다는 말처럼 그의 글은 마음 깊숙히 감쳐진 핵심을 ‘툭’ 건드리며 ‘꾸욱’ 깊게 들어와 생각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챕터5 자기 의 “일터는 자기 의가 깨지는 현장이다.” 와 챕터7 의미 “의미의 우상을 경계하라.”가 

제일 인상 깊었다.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는 1순위가 인간 관계다.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용납하고, 섬겨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그것을 자기 의라는 단어로 표현해 내며, 내 마음 깊숙이 비교하고 판단하는 그 마음, 

감추고 싶어하는 마음을 복음 앞에 무장해제 시킨다. 그리고 과도하게 의미와 거시성을 추구하다가 

내 앞의 ‘오늘’을 놓치며 끊임없이 불만족하는, 끊임없이 준비만 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게다가 출근수업 워크북을 따라 질문을 하며 나를 점검하다 보면, 그래도 다시 출근할 힘을 얻는다. 

당장 ‘의미’를 몰라도 버텨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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