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정에 폭풍이 몰려올 때 - 수많은 곤경을 믿음으로 극복한 감동적인 부부 이야기
제프 월턴.사라 월턴 지음, 홍병룡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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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혼은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시작한다. 그리고 반드시 폭풍을 통과한다.’


‘당신의 가정에 폭풍이 몰려올 때’ 라는 제목이 내 마음에 ‘콕’ 박혔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나쁜 일’과 ‘더 가난해지는 일’과 ‘아플 때’를 경험하리라고는 미처 상상도 못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모든 부부는 폭풍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폭풍들이 아내와 나를 지나갔고, 지나고 있다. 그리고 폭풍들이 지나갈 것이다. 결혼 전에는 막연하게 그렸던 그림들과 실제 결혼생활은 달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계획하지 않은 상황, 시간들을 겪고 있다. 감사한 것은 ‘함께’ 그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인 제프 윌턴과 사라 윌턴은 그들이 겪어온 폭풍의 시간들 그러나 은혜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성경의 말씀, 특히 욥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이야기를 엮어간다. 심리학, 상담 등에서 말하는 가정생활의 지혜들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이 겪은 시간들 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고통, 슬픔, 감사, 기쁨 등을 나눈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자주 놀랄 것이다. 이거, 완전 내 이야기인데... 우리 부부의 이야기인데...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그 생각들을 들킨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구나.’, ‘다른 부부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이겨내고 있구나.’ 그들의 이야기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위로를 준다.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시편 118:13~14) 의 말씀처럼 이 책을 통해서 서로의 문제, 외부의 상황들로 시선을 돌리며 문제를 찾고, 비난하고, 절망하고 힘겨워하는 우리들의 시선을 돌린다. 내 안에 있는 잘못된 생각들(배우자를 구원자로 여기거나 적으로 여기는 생각)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이해할 마음도 준다. 무엇보다 우리의 구원이신 주님께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가정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소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아내와 이 책을 함께 읽지는 못했지만, 매주 한 번씩이라도 함께 읽으려고 한다. 25장으로 구성된 챕터를 읽고, 성찰질문들을 나누고 적혀 있는 기도를 함께 하는 시간 말이다. 특히 결혼생활을 갓 시작한 신혼부들이나 폭풍을 통과하고 있는 부부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 이미 겪고 있는 폭풍들 그리고 앞으로 겪을 폭풍들 속에서 점점 더 하나님을 알아가고, 서로를 알아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사람들, 가정으로 다듬어져 가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결혼생활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간다는게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폭풍은 외부에서도 불어오지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풍랑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매우 버겁다. 저 너머, 약속의 말씀을 향해 가기가 너무 힘겹다. 저 멀리 너무 먼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폭풍을 겪지 않는 부부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다. 폭풍 속에서 어떻게?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펴길 바란다. 폭풍 한가운데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망치로 한대 맞은 그 느낌. 우리 부부가 겪은 폭풍들, 겪어야 할 폭풍들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있는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더 깊어졌는가? 멀어졌는가? 마음 속에서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는 이 책을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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