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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토크 Shall We Talk -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인터뷰 지승호& 김미화.김어준.김영희.김혜남.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진중권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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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인터뷰어라고 밝히는 지승호씨가 이번에 새로운 인터뷰 모음책을 내었다. 그 책의 제목은 [쉘 위 토크].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라는 일본영화를 연상시키는 무척 친근한 제목이다. 저자 지승호씨는 이처럼 친숙한 제목을 사용하면서 다소 말랑말랑한 느낌의 제목을 정한 이유는 "점점 더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4쪽)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이야기와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바램을 담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대화를 시도한 인물들은 김미화부터 진중권까지 각자 전문분야에서 나름 한 목소리를 낸다는 유명인사들이 다 모였다. 특히 활자매체로 이렇게 공격적이고 강렬한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의아할정도인 김어준과 영상매체로 날카로운 바늘같이 까칠하게 날을 세운 시원시원한 발언을 하는 진중권의 파트가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이다. 

 다만 벌써 몇몇 분들은 짐작했다시피 인물의 면모를 자세히 보면 사상의 스펙트럼이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중도 아니면 진보쪽 면모를 보이는 인물들이 대거 포진하고 보수라고 일컬은 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컨셉이 무색할 지경이다. 

 물론 책에서 대담에 나선 인물들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인물들이지만 쉘위 토크라는 제목에 걸맞게 좀 더 다양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으면 더 내용이 풍성해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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