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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번인.생
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물35L, 탄소20kg, 암모니아4L, 석회1.5kg, 인800g, 염분250g, 질산칼륨100g, 유황80g, 불소7.5g , 철5g, 규소3g..........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라고 한다. 인간도 이렇게 화학원소로 작게 나누어 놓고 보면 뭔가 허망하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저 화학원소를 모은다고 해서 인간이 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알 수 없는 무언가에 희망을 걸며 인간은 특별하다고 자위해 본다. 

 이 [딱한번인.생]이란 책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평범 씨라는 정말 평범한 주인공의 일생을 통해 낱낱이 해부해서 서술함으로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우울함을 증폭시키는 책이다.  

 책 제목이 딱한번인과 생사이에는 점이 있는데 첨에는 잘 몰랐는데 무언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딱 한번뿐인 + 생(生)"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숨겨놓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노자와 장자가 지식과 앎을 경계했듯이 이 [딱한번인.생]도 하나씩 세상을 알아갈 수록 고통스러워 지고 불행해지는 평범 씨의 인생을 소개 하고 있다. 수많은 책들이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세상의 수많은 평범 씨들을 속이고 있단다. "누구나 노력하면 천 명중 한 명이 됩니다"(31쪽) 하지만 나머지 999명은 평범 씨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자고를 외치면.. 
노력하지 않으면 사람은 변해요.
기억이 달라질 테니까요.
노력하면 사람은 변해요.
기억이 달라질 테니까요.(98쪽)

와 같은 말로 더욱더 혼란에 빠지게 한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생각을 멈추는 순간 나는 아무것도 아닌게 될테니까.
"생각의 반대말은.......... 無(없어)."(97쪽) 

[딱한번인.생]은 이러한 이 세상 모든 평범 씨의 우울한 삶을 건조하게 다시 우리들에게 중계해준다.
평범 씨는 평생 14,000리터의 땀을 흘리고 60리터의 눈물을 흘렸어요.
"집 한채는 마련했으니까"(168쪽)

이 책은 우리에게 평범 씨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니,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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