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역사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
폴 카루스 지음, 이지현 옮김 / 더불어책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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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사고를 현재의 사고에 맞추는 것은 고통이다. 행복을 방해받지 않는 상태라면 성찰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많은 것을 발명할 수 있다. 무덤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엶아을 좌절시킬 수 있는 것은 '죽음'이다. 그러나 죽음이 없다면 종교도 없다. 미덕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바뢰 '죄악'이다. 그러나 타락이 없다면, 정도를 추구할 일도 없으며, 따라서 선함에 따르는 보상도 없고, 비판과 칭찬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결핍, 불완전함, 여타의 악덕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이상도, 진보도, 더 높은 곳을 향한 발전도 존재할 수 없다.    p.481 

- 창세기 2장에 따르면, 사탄은 과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브를 설득하여 그녀로 하여금 선악과를 아담에게 처음 맛보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노시스의 한 분파였던 오파이트교도들은 바로 그런 이유로 뱀을 숭배했다.                  p.520 

우연히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다른 책들에 비해 유난히 낡은 책이 보였다. 제목은 악마의 역사, 

재밌게 봤던 미드 슈퍼내츄럴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읽어 보았다.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근데,,,어째 책은 재미있지만 제목이랑은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튼 재미있었다.  

다른 많은 종교들이 지금은 전설이나 신화로만 내려오거나 아니면 사라지는 것에 반해, 기독교 

는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다른 종교들보다 독보적인 위치를 차 

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어렴풋하게 답을 주고, 이집트, 인도, 유럽 등의 신과 악마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들을 두루 볼 수 있었던 책이다.  

 

" 두 사람이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같을 수 없다" 

파라오의 제사장과 모세가 했던 요술은 모두 뱀마술사들이 행하던 것과 같다. 그러나 모세만 

기적으로 간주된다. 자신의 종교에서는 기적인 것이, 다른 종교에서는 단순히 마술이나 요술로 

치부된다. 기적은 자신의 종교에서 행해지는 초자연적인 힘이며, 신의 도움이고 정당한 반자연 

이지만 마술은 이교도의 기적이며 사탄의 도움이고 똑같이 반자연이지만 부조리하다. 

중세의 기독교가 마술의 종교였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마녀처형은 교황의 지배권을 위해 필수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카톨릭 국가에서의 도미니크 수되회로 구성된 종교재판관들이 중심이 되어 

마녀 사냥이 시작되었다. 16-17세기에는 전반적으로 마녀재판이 사라지고 과학과 이성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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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중 - 타인의 증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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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엔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나.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 네  ;  서점 주인 빅토르 

- 하지만 노인께서 방금 말했듯이  고통은 줄어들고 기억은 희미해지고 있지요. 줄어들고, 희미해지고,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네. 

 

충격적이였던 비밀노트를 읽고, 집어 든 타인의 증거. 

혼자 국경을 넘어간 클라우스, 그리고 할머니 집으로 다시 돌아온 루카스. 

루카스는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한 채 시간을 보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몇개월이 지난 후이다. 

그리고 다시 살아간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의 아이까지 낳은 야스민과 그의 아들 마티아스를  

집에서 살게 해주고 

신부님께 음식도 갖다 주고 체스도 하고, 

억울하게 남편을 잃고 방황하는 클라라를 만나고 

당 서기관인 페테르도 알게된다. 

책 읽는 내내 드는 궁금증은 루카스가 진짜 쌍둥이가 맞나였다. 

아무도 그에게 클라우스에 대해 묻지 않는다. 

분명히 둘이서 같이 술집을 다니며 하모니카를 불고 

서점을 가고 언제든 함께였는데, 

왜 아무도 클라우스에 대해 묻지 않는걸까.  

그리고 그 비밀노트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져 있을까. 

루카스는 어떤 일이든 해낸다. 쌍둥이였을 때에도 마찬가지였고 

혼자인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담담하게 조용하게 냉철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모두 해낸다. 

그게 살인이든 무엇이든 그저 무섭도록 차분하게... 

마티아스가 클라우스 대신이였을까. 루카스는 마티아스를 끔찍히도 사랑한다. 

그를 데리고 떠나려 했던 야스민을 죽이면서까지.

마티아스도 루카스를 많이 닮아보였다. 하지만 끝내 자신을 이기지 못한 

마티아스가 자살을 하고  루카스는 또다시 

클라우스를 떠나보냈을 때처럼 패닉에 빠진다. 

몇십년 후, 그 국경지대의 작은 소도시도 호텔이 들어서고 할머니 집은 운동장으로 바뀌고 

클라우스가 돌어왔다. 

이리저리 돌아다니 던 클라우스는 서점으로 가고, 

그곳에서 페테르를 만난다. 자신을 루카스라고 부르는 페테르에게 

자신은 클라우스라 말하며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비밀노트 또한 건네 받는다. 

여기까지다. 여기까지 잘 읽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는 충격이다. 

내가 이때까지 읽은 내용은 뭐지?라는 생각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던 마지만 내용. 

K시에서 보낸 문서, 클라우스라는 사람이 서점 주인인 B부인에게 방을 두개 빌려 그곳에 살고 

있으며 그는 루카스라는 쌍둥이를 기다린다고 했으나 루카스도, 클라우스도 호적장부에 올라와 

있지 않다. 또한 그의 원고를 다 읽은 결과, 그것은 오랜시간 적은게 아니며 종이도 예전의 것이  

아니다. 6개월간 적은 것으로 보이며 그것은 클라우스가 여기서 지낸기간과 일치하며 필체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다. 거기에 나와 있는 모든 사람은 호적장부에 없는 사람이다. 할머니만이  

실제하는 사람이다.   

정말 책의 뒷 표지에 적힌 말 '독자는 어느 페이지, 어느 줄에서나 문득 자신이 읽은 것 중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말이 정답이다. 

 

얼른 마지막 권을 집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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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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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자살할 만큼 힘든 일도 

그리 힘든 일이 아니였고,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죽으면 끝인데... 

밑져야 본전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나중에 행운이 나에게 올지도 모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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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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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이라 금세 다 읽은 책. 

다 읽고 나서는 그냥 충격. 

빨리 (중)을 봐야겠다는 생각만... 

 

우연히 김영하 작가를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하길래 한번 읽어봤다.  

뭔지 모를...이상한 기분이 드는 책이지만 

놓고 싶지는 않다. 

쌍둥이들, 그리고 그 할머니, 토끼소녀(?), 동성애자에 매조인 장교, 그리고 신부님... 

전쟁이여서 그런 끔찍한 상황들이 벌어졌을까. 

아님 그냥 그게 인간의 모습일까. 

마지막에 아버지를 이용해 국경을 건너는 모습은 정말이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왜 한 명은 가고 한명은 남았을까. 

얼른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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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 : 세계와 나
MBC 'W' 제작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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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가 끝나서 너무 아쉽다. 

그 아쉬운 마음을 책으로나마 달래본다. 

근데 요샌 기억력이 왜 이렇게 딸리는지.. 

무언가 많은 걸 알았는데... 금세 또 많은 걸 잊어 먹었다. 

관타나모 수용소, 마스코바도, 친환경 에너지, 철거...등등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너무나 많은데 

내 머리는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 

또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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