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의 부탁으로 경하는 제주도에 간다. 앵무새에게 밥을 주기 위해, 사실 앵무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눈이 세차게 내리는 제주도로 향한다. 그 길에서 경하는 인선과 그의 어머니를 떠올린다.

인선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아직 그 전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전에 겪은 트라우마가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군경의 폭격으로 마을 주민들이 무참히 살해된 그 현장에 열일곱, 열셋 시절 가족의 얼굴을 찾아다녔던 그 순간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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