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 한 달 만에 시작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다는 이야기만 듣고 시작했는데 느리게 넘어간다.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졸릴 때 읽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표현 하나하나가 예뻐서 더 느리게 넘어가는 것 같다.

아픈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로 결정한 사람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악몽을 꾸며 책을 편찬하게 되면 그 악몽을 꾸게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무더운 여름 쉽지 않은 삶의 현장에서 그는 기록하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독서노트를 기록하다보니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다. 더 읽고싶어졌다. 쭉 읽어나가봐야겠다.

학살과 고문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으면서, 언젠가 고통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고, 모든 흔적들을 손쉽게 여읠 수 있을 거라고, 어떻게 나는 그토록 순진하게-뻔뻔스럽게-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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