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며 쓰는 독서일기ㅎㅅㅎ..

이 책은 사실 수업 시간에 한번 다뤄볼까 싶어 꺼내 든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에리히 프롬이 생윤에 나오는 심리학자이면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사람이라 여유로울 때 다뤄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치만 아이들은 자습을 원했고... 우선 내가 먼저 읽고 2학기 수능 끝나고 해보기로...엉엉

근데 이 책은 수업을 차치하고서라도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걸 읽으면서 계속 느낀다.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에 임해야 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깨닫고 성찰하게 한다. 여러 깨달음 중 우선 한 가지만 정리해보겠다.

1.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진다’고 표현한다. 사랑은 불가항력적인 무언가가 내 마음에 들어차고 온몸을 압도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프롬은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오히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동기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합일을 이루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랑의 능동성을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말한다면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때 준다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준다는 것을 곧 ‘포기하는 것’, 빼앗기는 것, 희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성격상 받아들이고 착취하고 혹은 저장하는 것을 지향하는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사람은 ‘준다’고 하는 행위를 이러한 방식으로 경험한다. 시장형 성격의 사람은 주려고 하지만 단지 받는 것과 교환할 뿐이다. 그에게는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는 것은 사기당하는 것이다.”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하는 능동적 활동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랑에 있어 보다 주체성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정한 사랑이란 소모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생산적인 것임을 깨달았다. 다른 존재들에게 계속해서 그런 사랑을 해나가도록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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