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성공의 윤리
2주만에 읽기는 글렀다.
-
4장 나머지를 읽었는데 학력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 말들이 많았다.
학력이 높다는 게 좋은 통치 능력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 핵심 중 하나였다. 이러한 주장을 보여줄 예는 널리고 널렸으니..
˝좋은 통치는 실천적 지혜와 시민적 덕성을 필요로 한다. 공동선에 대해 숙고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둘 중 어느 것도 오늘날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함양될 수 없다. 최고의 명문대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최근의 역사적 경험은 도덕적 인성과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정치 판단능력과 표준화된 시험에서 점수를 잘 따고 명문대 들어가는 능력 사이에 별 연관성이 없음을 보여 준다. ‘최고의 인재들‘이 저학력자 동료 시민들보다 통치를 잘 한다는 생각은 능력주의적 오만에서 비롯된 신화일 뿐이다.˝
그러나 좀 더 살펴보면 두 경우 모두 정반대로 생각할 점이 있음을알게 된다. 부 또는 가난은 각각의 사회적 지위와 자부심을 상징한다는점 말이다. 귀족정 체제에서 상류계급 집안에 태어났다면 자신의 특권이 큰 행운임을(스스로의 성취가 아니라) 인식할 것이다. 한편 능력주의가 허용하는 최정상까지 스스로의 노력과 재능으로 치고 올라갔다면, 자신의 성공은 물려받은 게 아니라 쟁취한 것임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귀족적 특권과 달리 능력주의적 성공은 스스로의 자리를 스스로 얻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이런 관점에서, 부자가 된다면 귀족제에서보다 능력주의 체제에서가 더 낫다. 비슷한 이유로 능력주의 체제에서 가난하다면 맥이 빠지는 일이다. 만일 봉건사회에서 농노로 태어났다면 힘들게 살아야 하겠지만, 그런낮은 지위가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부담은 지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죽도록 일해서 받들어야 할 지주가 자신보다 더 유능하고 탁월해서그 지위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가 자신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볼 것이다. 이와 달리 능력주의 사회의 밑바닥에 놓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자신이 겪고 있는 불우함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스스로의 탓이라고,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재능과 야심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회적 상승을 허용하는 사회, 하물며 그런 상승을 찬양하는사회에 산다는 것은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혹독한 판결을 내리기 마련이다. - P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