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말이 정신을 지배한다.

- 조건부 언어가 불러 일으키는 창의적 사고
: 글을 쓸 때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표현들이 있다. ‘내 생각에는~‘, ‘~인 것 같다‘, ‘~라고 볼 수 있다‘, ‘~라고 생각한다‘, ‘~라고 할 수 있다‘ 등. 이런 표현들은 신뢰성을 떨어트린다는 이유로 지양된다. 이런 표현은 모두 ‘~이다‘라고 바꾸도록 유도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조건부 언어를 새롭게 보게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경직된 사고는 자기주장만을 강하게 표현하게 하는 언어사용방식과 연결되어있지 않을까. 자기도 확신을 덜 가지면서 괜히 있어 보이려, 신뢰성을 얻으려는 얕은 전략으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좀 더 언어 사용에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언어를 들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첫 번째 연구에서는 도시 개발에 관한 교과서의 일부를 조건부로바꾸었고, 두 번째 연구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위해 기획된 교과서를 조건부로 바꾸었으며, 세번째 연구에서는 조건부 진술과 절대적 진술이 기재된 이름표(이를테면 "이것은 애견용 치아 장난감으로 사용될 수있습니다" "이것은 애견용 치아 장난감입니다")가 달린 물체를 보여준 뒤실험 참가자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이용하는지 실험했다. 조건부로 제시받은 참가자들은 그 정보를 고민하며 창의적으로 이용했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위험하다고 말한다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뒤따를 것이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스트레스를 덜 받겠지만 아무 말도 듣지 않았을 때보다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조건부 언어를 사용하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 좀 더 의식을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말하는 이의 태도와 상관없이 듣는 사람으로서 조건부로 알아들을 수도 있다. 언어와 경험은 똑같은 것이 아니며 차이보다 유사성에 중점을 둔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비슷하게 묘사하더라도 나의 건강상 경험은 나라는 개인의 고유한 것임을 깨달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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