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착각
1, 2장
-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에 대해 사회가 말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나이가 들면 건강이 쇠퇴하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몸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그런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지식의 함정은 그 지식이 보편타당한 지식이 아니라 단지 통제 하에 진행된 연구에서의 대다수가 그런 반응을 보임으로써 정립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적어도 건강에 관해서는 그런 지식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보다 나의 개별성을 인식하며 인간으로서의 유일한 나의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고 바람직하다.
질병이나 질환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현 상태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지만, 가능성의 심리학에서는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그 해답을 찾는다.
- ˝아무런 비판 없이 정보를 받아들인 탓에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인 것이 실제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 ˝많은 사람이 ‘시도해 보지 않는 한 알지 못한다‘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지만, 이 말이 얼마나 그릇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나는 시도해 보더라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했을 때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시도한 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뿐이다. 우리는 그것이 정말로 안 되는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 ˝이름표는 우리의 감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제자 앤 베네벤토의 일련의 실험은 ‘보조‘라는 직함이 명백하게 능력을 깎아 먹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우리 스스로를 의사보다 지식이 적은 환자에 불과하다고 여길 때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 물론 가진 지식과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둘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위계에 대한 인식, 이름 붙이기는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 이 부분의 요지.
- 많은 경험이 꼭 많은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니다. 지혜는 경험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에서 온다. 한 가지 경험을 해도 그 경험에서 백 가지를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가지 경험당 하나의 깨달음만을 얻는 사람도 있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는 열린 마음, 가능성의 심리학이 필요하다.
˝하나의 경험이 수많은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고, 다른 관계를 수없이 형성할 수도 있음에도 일단 하나의 관계를 염두에 두면 우리는다른 가능성의 대안을 제거해 버린다. 이 때문에 경험은 이미 우리가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가 유독 많다.˝

우리는 건강에 관해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고, 좀 더 의식을 집중해 건강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우리를 위축시키는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건강과 행복에 대해 스스로 설정한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져, 몸소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수호자가 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자는 것이다. 변화의 방법을 배우려면 먼저 어떻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 P26
우리는 현재의 지식을 어떻게 얻었는지, 근거로 삼은 사실은 무엇인지, 그 같은 사실을 도출한 과학을 믿어도 되는지 의문을 품지 않는다. 이처럼 아무런 비판 없이 정보를 받아들인 탓에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인 것이 실제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과학자들을 포함해 사람들은 대부분 가설 확인과정에 사로잡혀있다. 일단 무언가를 안다고 생각하면 그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를찾는다.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하지만 옳다고 믿는 사실에반대되는 경우를 찾는다면 가설을 확인할 확률 또한 더 높으며, 많은 경우 우리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논쟁 중인 가설의 효과가 어떤 경우에는 옳지만 다른 경우에는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예상해, 다양한 변수 간의상호작용을 찾으면서 대체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우리 모두가이 방법을 좀 더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면, 그간 몰랐던 것을 발견하거나 좀 더 미묘한 차이가 있는 믿음을 도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 단순히 기존의 믿음에 대한 확인만 추구한다면, 계속해서 동일한가설에 대한 증거만 더 많이 수집하게 되므로 잠재적으로 틀릴 수도있는 믿음을 떨쳐 버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 P32
우리가 잠재성을 제한하는 문화와 언어, 사고방식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 일단 깨닫고 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가령 많은사람이 ‘시도해 보지 않는 한 알지 못한다‘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지만, 이 말이 얼마나 그릇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나는 시도해 보더라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했을 때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시도한 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뿐이다. 우리는 그것이 정말로 안 되는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우리는 맞닥뜨리는 것마다 편의상 이름을 붙임으로써 이치에도더 맞고 훨씬 더 유용할 수 있는 대안적 사고방식으로부터 스스로의눈을 가린다. 세밀한 이해보다는 확실성을 추구한다. 전문가들조차확신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때는 좌절감을 느낀다. - P45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과학은 어떤 대상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사실까지 밝혀내지는 못한다. 과학이 우리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것은기껏해야 그 대상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뿐이다. 통제할 수 없는 세상과 규정할 수 없는 세상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면 중대한 이점이 생겨난다. 무언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것이 일어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일어나게 만들 방법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이다. 만일 어떤 질병이 치유 불가능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고 믿었다면, 우리는 무의미한 노력이라며 병을 치료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의학이 정복한 질병은 대부분 한때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사실은 단지 규정할 수 없었을 뿐이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는 엄청난 차이로 이어진다. - P48
때로는 경험에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대신 배움을 경험하는 편이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 경험이 보잘것없는 스승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험에서 배우려고 들 때, 많은 사람이 경험을 되돌아보면서경험과 배움 사이에 한 가지 관계를 설정한다. 하나의 경험이 수많은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고, 다른 관계를 수없이 형성할 수도 있음에도 일단 하나의 관계를 염두에 두면 우리는다른 가능성의 대안을 제거해 버린다.이 때문에 경험은 이미 우리가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가 유독 많다. 어제의 진전이 오늘의 실패일 수도 있다. 부러진 다리로 걸으려애쓰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너무 심하게 밀어붙였다는생각이 들면 다음 날에는 조금 더 쉬엄쉬엄 가야 한다. 우리는 경험을 바탕 삼아 무언가 포기하거나 쉬엄쉬엄하거나 아니면 더 열심히노력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다. 건강을 학습하려면 세상 모든 가르침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큰것뿐만 아니라 작은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작은 변화도 중요해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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