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까지 읽었다.
메타버스가 막연히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 다양한 메타버스 산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여러 사례들을 통해 메타버스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메타버스가 고도의 과학공학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코카콜라에서 시행한 핀란드-싱가포르 텔레포트나 호주 멜버른의 아트 시리즈 호텔이 진행한 스틸 뱅크시 이벤트는 모두 기존의 기술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을 활용하면서 메타버스를 구현한 사례였다. 이를 보면 결국 메타버스의 핵심은 현실세계와 또 다른 가상 세계의 구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은 세계관+필요한 수준의 과학기술일 것이다.
한편 메타버스가 현실세계를 침범할 경우 생기는 문제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파트2 마지막에 제시된 가상세계의 소설 한 부분은 판타지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만약 어떤 렌즈를 꼈을 때 상대방이 잘생긴 혹은 예쁜 특정 연예인으로 보이게 된다면 그 렌즈를 사용해도 되는 걸까(연예인의 허락을 받았다는 전제 하에). 그것이 허용되었을 때 과연 연예인의 허락 없이 얼굴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렌즈를 상대방이 모르게 착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허용 가능할까. 소설을 처음 봤을 때는 에이 누가 그렇게까지 하겠어 싶었지만 곱씹을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생각보다 책이 가벼우면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줘서 좋다.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의를 조금만 기울여도 정보를 받아들이고, 콘텐츠 제공자의 의도대로 지역과 공간을 이해하는 것, 이 상황은 자칫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상상력을 퇴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메타버스을 바탕구현에 과학, 공학적 요소가 필요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코카콜라가 만들어낸 메타버스를 볼 때 과학, 공학적 요소가 메타버스의 전부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이 담겨있지 않다면 증강현실 메타버스는 단순히 신기술의 전시장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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