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19 토요일 거🙂

<자유를 얻기 위한 대가 치르기>

오늘은 세 번째 질문에 대하여
3) 일에서 성공하고 싶은 야망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바람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저자는 위의 질문에 대해서 네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앞의 두 관점은 현실 진단에 가깝고 뒤의 두 관점은 관점 전환에 가깝다.

1. 당신이 아닌 사회의 딜레마다
일과 육아과의 관계 있어서 겪는 시간 부족과 심리적 긴장감은 대부분 사회와 문화적 요소가 가져온 결과. 특히 여성들이 두 마리 토끼를 붙잡기 어려운 이유. 그건 당신의 위기가 아니라 사회의 위기다.
1)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대부분의 육아를 떠넘김
2)직장 현실이 휴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로 이루어짐
- 아빠에게 출산휴가를 잘 주지 않음

2. 엄마에게만 맡겨진 토끼 사냥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하는 문제를 다루는 책이나 신문기사에는 암암리에 그것이 여성의 능력(혹은 의지)문제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여성이 얼마나 추앙받는가.
남성의 역할을 간과한 채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일과 가정 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생기는 복잡한 문제에 맞춰 타협해야 하는 쪽이 아빠가 아닌 엄마라는 문화적 편견을 강화할 뿐이다. 우리는 그 문화적 관습에 맞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도우면서 두 사람 모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 1,2번을 읽으면서 최근에 봤던 넷플 다큐가 떠올랐다. 왜 여성은 더 적게 받는지에 대한 짧은 다큐였는데 거기에서도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사회진출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차등적 기회부여가 아니라 양육에 대한 사회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지적했다. 자녀 출산 이후부터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한다는 게 많은 나라에서 연구를 진행할 때마다 데이터를 통해 얻는 결론이라는 것. 1,2번은 이러한 사회구조가 비단 임금격차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문제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사회적 인식+제도적 문제)라는 점. 그럼 해결책은 편가르기가 아니라 부조리한 인식과 구조 타파. 근데 이게 쉽지는 않은 게 사회적 인식이 워낙 오래전부터 굳어진 거라 바뀌기 어렵고, 무엇보다 사회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강한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인식이 잘 바뀌지 않을 뿐더러(지배층은 대부분 사회구조 덕을 많이 본 사람들이니까) 이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뜨거운 관심을 왜곡시켜 사익을 얻으려는 데만 안달나있기 때문. 거기에 대중은 쉽게 놀아나기 마련이고. 대중끼리의 싸움을 보며 윗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려나.

> 그래서 더더욱 이런 부조리한 상황 때문에 아이를 안 낳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 자녀를 낳고 기르는 건 선택이기에 합리적 판단에 의한 거라면 긍정하지만 이런 사회적 부조리 때문에 포기한다는 건 분노 혹은 체념에 휩쓸려 내 자율적인 선택권을 버리는 거니까.
관련해서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생각나서 발췌해본다.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 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는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더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희망은 늘 절망보다 가차 없다. 그래서 우리를 걷게 한다.]

이런 점에서 아이를 낳아라 라고 말만 하는 사회에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받아치는 건 절망의 표시에 불과하다. 대신 사회에 던져야 하는 옳은 말을 하고 사회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똑똑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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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육아를 독립된 직업으로
육아는 하나의 직업으로도 볼 수 있다. 페미니스트 경제학자 낸시 폴브레는 육아와 가사와 같은 무급 노동에 담긴 엄청난 사회적 기여도와 경제적 가치를 강조한다.(영국 주부들의 집안일을 돈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3만 파운드(한화 약 4,780만원)
부모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아이들에게 열정을 쏟는 것이 학자로서 성장할 기회를 희생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한 캐나다 출신 학자는 말한다.

4. 직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육아
육아를 하면서 또 다른 직업을 찾기도 한다.
이유식이 너무 맛없어서 맛있는 이유식을 조금씩 개발하고 그 사업을 확장시킨 사람, 아이들에게 동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부업으로 벌을 키우다 양봉업을 하게 된 사람 등 육아는 또 다른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 보면서 저런 관점을 갖고 아이를 키우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직 경험도 없고 먼 미래라 생각해서인지 육아라고 하면 두려움이 먼저 들고 지루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지칠 때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을까. 뭐..그런 가정을 꾸려야지. 결혼을 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저 두 관점 전환 방법은 만약 육아에 전념하게 된다면 마인드컨트롤에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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