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2 - 스포트라이트를 부탁해요! 아테나 2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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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시리즈 그 두번째 이야기'스포트라이트를 부탁해요!' 를 만났다.
제목부터 기대와 궁금증이 커진다. 1편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편에서 만난 위풍당당 매력적인 소녀 아테나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아테나》의 두번째 이야기 '스포트라이트를 부탁해요' 속으로 들어가보자.
아테나는 6학년이 되고 더욱 분주해진다. 숙제에, 시험에, '지구를 살리자 클럽'인 '지클' 모임까지. 이번에는 루시아 쇼 준비까지 해야해서 더 바빠졌다.
루시아 쇼는 성녀 루시아의 축일인 12월 13일 '빛'을 뜻하는 루시아가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가져오는 것을 기념하며 성탄절을 준비하는 축제다. 이렇게 중요한 축제에 사회를 맡게 된 아테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 중요한 메세지를 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루시아 쇼를 맡아 준비하던 선생님이 다쳐서 루시아 쇼가 축소될거라는 소식과 론냐의 부모님이 론냐를 전학시키겠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아테나와 친구들에게 안좋은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에서도 아테나와 절친들은 '지클'의 활동으로 학교 급식에 고기를 먹는 날을 계획하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것은 주목받고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관종'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주인공 아테나와 친구들은 기회가 생길때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일, 기후와 환경의 위기를 알리고 변화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테나와 '지클'멤버들은 용감하고 지혜롭고 함께 한다는 것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자신들에게 닥쳐온 문제 앞에 실망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하거나 벽에 부딪치면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용기를 내고 질문한다. 어른들의 결정에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 어린이들의 의견에도 어른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있는지 돌아본다. 어린애들이 뭘 아냐며 가볍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친 선생님을 대신해 나타난 대체 선생님은 첫인상과 달리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주며 아이들을 존중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을 존중하고 응원해주며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어른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나는 어떤 어른인가 생각해본다. 어리다고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한 귀로 흘려듣기 일쑤였던 내 모습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겠다.

책 속에 담긴 스웨덴의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후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아테나의 고군분투 활약이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기후와 환경 위기의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테나 3편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moomji_books
@moonji_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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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1 -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아테나 1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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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눈길을 끈 《아테나》. 노란 바탕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소녀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지은이 엘린 에크는 스웨덴의 작가이자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 프로듀서, 라디오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테나》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기대를 안고 책을 펼친다.

고대 그리스 신화 전공 교수인 아빠는 지금 대학교에서 하는 일이 무지막지하게 중요해서 학교에 꼭 있어야 하고, 엄마는 임신으로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중이다. 아테나와 오빠, 남동생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해결책으로 빅간과 예란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빅간과 예란은 아빠의 부모님이고, 아테나의 조부모다.
아테나의 이름은 부모님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아테나라는 이름은 보통이름이 아니다.
아테나는 온갖 환경 파괴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인류를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앞장서는 아이다.
이름답게 아테나는 똘똘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으며 위기 앞에서는 질수없어 더 강해진다.
지구를 살리는 일에 진심인 아테나와 절친들이 모여 '지구를 살리자 클럽'인 '지클'을 만들었다. 지클의 멤버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의논하고 토론하며 실천한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세차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보고 바로잡기 위해 방법을 찾는다.

* 아테나와 우리 아이들은 나이가 비슷하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어려서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보이는데, 아테나는 지구를 위해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한다. 어른들도 못하는 일에 용기를 가지고 나아간다.
"지구는 부모님에게 물려받고 자녀한테서 빌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테나는 똘똘하고 당차지만 우리 주변에서 보는 아이와 다를바 없이 아직은 어린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며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며 우는 부모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다. 하지만 아테나는 의젓하게 참을줄도 안다. 또, 학교에서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풋풋한 첫사랑에 가슴 설레이기도 하고, 오빠와 동생과는 현실 남매의 티키타카도 제대로 보여준다.
빅간과 예란은 손주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게 하며 아이들보다는 자신들의 삶을 더 우선시하는 분들이지만 세대를 넘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아테나가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들이 모두 바로 성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배워야 할 모습이다.
아테나의 이야기 속에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겪는 일들이 잘 녹아있어 읽는 내내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물건들, 행동들이 지구를 아프게 하는데 나와 상관없다는 듯이 살아간다.
아테나와 친구들의 모임인 '지클'은 그런 우리의 생활 방식, 행동에 경각심을 준다.
우리가 지금부터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만나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엘린 에크 작가는 <아테나> 시리즈를 통해 십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들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책장을 덮으며 다음 이야기 <아테나 2>편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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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마토마토 초등 읽기대장
송은주 지음, 모로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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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우수상"
송은주선생님의 #토마토마토마토
제목부터 재미가 느껴진다. 말놀이처럼 제목을 읽어본다.
한번에~ 토마토마토마토!! 단어을 뛰어 '토마/ 토마/ 토마토' 하고 읽어도 재밌고, '토마토 토마토 토마토' 하고 읽어도 재미있다. 앞으로 해도 토마토, 뒤로해도 토마토!!
토마토마토마토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책속으로-
하늬는 3학년이 되면서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다.
짝꿍 이든이.
친절하고 잘생긴 이든이가 하늬는 마음에 든다.
이든이는 알레르기가 심해서 늘 마스크를 쓰고 있고, 급식도 먹지 못했는데 오늘부터 급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단다. 처음으로 이든이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급식 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든이의 모습은 토마토를 닮았다.
이든이의 모습에 실망한 하늬는 이든이를 피하게 된다.
이든이는 그냥 이든이 그대로 인데, 하늬의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마스크는 우리의 필수품이 되었다. 그리고 마스크 아래에 얼굴이 가려지고 나서는 상대방의 표정도 알 수 없게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만나니 마스크에 감춰진 얼굴을 내멋대로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스크를 벗고 상상과 다른 얼굴을 만나기도 한다. 하늬처럼 나혼자 상상한 얼굴이 아닌 다른 얼굴이 보여졌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하늬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었다.
외모 지상주의에 살고있는 우리는 사람의 마음보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더 마음이 간다.
하지만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이 아닐까?
어쩌면 마스크 덕분에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행동이나 성격을 먼저 보게된 것 같기도 하다.

마스크 속에 감춰진 아이들 모습, 그 뒤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 하늬도 마스크 뒤의 이든이 모습이 상상과 달라 마음의 혼란을 겪지만 친구와의 관계에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사랑스럽게 그려져 책 속에 빠져들었다.
송은주작가님은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분이시기에 더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상큼한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고민을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늬가 이든이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이 성장의 과정이었구나 싶다.

토마토처럼 톡톡터지는 상쾌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토마토를 닮은 얼굴도 이제 예쁘게 보는 마음도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들이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마음도 볼 줄 아는 멋진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본다.

@soobo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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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벚꽃 엔딩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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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솔지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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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열한살의 벚꽃 엔딩》 아이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첫사랑을 생각나게 한다.
핑크핑크한 표지그림에 봄이 오는 설레임도 한가득 담겨있고, 소년과 소녀의 모습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열한살의 벚꽃 엔딩》은
<악플전쟁>, <진짜친구 찾기>의 이규희 작가님의 글이다.
<고양이가 필요해>,<꽃주머니>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린 이지오 작가님의 그림으로 그 설레임과 사랑이 전해진다.

《열한살의 벚꽃엔딩》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서울에서 살던 이준이는 달래마을 달래분교로 이사를 왔다. 커다란 학교에 달랑 세식구가 살고, 먼 읍내 학교로 오가는 이준이는 동네친구가 없는 게 싫었다. 그런데 어느날 해나라는 친구가 나타나 벚꽃나무 아래에서 놀게 된다. 가끔은 제멋대로 구는 해나가 이해가 안되지만 혼자였던 이준이는 해나와 함께 벚꽃나무 아래에서 소꿉놀이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추억을 만들어간다.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해나는 다음 벚꽃이 피면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고 떠난다.
혹시나 하며 기다려보지만 해나는 이제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준이는 해나의 집으로 찾아가면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는데!!!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살랑살랑 마음이 설레이는 첫사랑이 생각난다. 마음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사랑스럽고 슬픈 이야기다.

우연히 이사 온 마을에서 외롭던 차에 만난 수수께끼 같은 소녀. 서로 안 맞는 것 같지만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간.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소녀를 찾아가 맞닥뜨리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자신과 함께 놀았던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음 벚꽃이 필 날을 기다리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에 가슴 뭉클하면서도 눈물도 난다.
어린시절 꿈처럼 찾아온 소녀와의 추억은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어서 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것 같다.
사랑을 하면 성장하나보다.
해나와 이준의 만남은 외로웠던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친구가 되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낯선 곳에서 외롭고 힘들었던 이준은 이제 달래마을, 달래분교가 낯설지 않다. 해나를 만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되고 소중한 추억이 생겼기 때문이다.
달래분교는 해나와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된 것이다. 내년 봄 벚꽃이 다시 피면 돌아올 해나를 기다리며!!! 이준이는 씩씩하게 벚꽃나무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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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우리 그림책 47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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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민서관 #서포터즈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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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좋아서 매일 쓰고 그리며 살고 있는 허아성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타세요, 타!>를 만났다.
그림책을 본 첫인상은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함이 느껴져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내마음도 행복해졌다.
어떤 이야기일까? 동물 친구들은 무엇이 저렇게 즐겁고 행복할까? 궁굼하다 궁금해!!!

오리 가족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정거장에 버스가 도착하며 "안녕하세요" 인사한다.
오리 엄마는 아이들이 좀 떠든다며 타도 괜찮은지 묻는다.
"물론이죠. 신기한 게 많을 때잖아요. 걱정 말고 타세요, 타!"

다음 정거장에서는 거북이가 버스를 기다린다
"저 탈 거예요. 조오금만 기다려 주세요."
천천히 타라고, 자리에 앉으면 출발한다고 알려주는 기사님^^

*타세요, 타! 는 노랑버스와 승객들의 이야기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버스와 서로를 배려하는 승객들 이야기가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은 버스를 타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내리면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다.
기사님도 기분좋게 '잘가'라고 인사해주시면 아이들은 피곤도 잊고 즐거운 추억이 하나 생긴다.
그런데 가끔은 버스기사님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진다. 그런 상황을 보면 조금만 서로 배려하면 괜찮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타세요, 타!》 를 읽으면서 요즘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친절이 사라졌는지 생각하게 된다. 버스를 탈때 먼저 타겠다고 위험하게 새치기하는 사람들, 조금 천천히 올라타는 사람에게 빨리 타라고 눈치주는 사람들. 잠깐 타는 버스 안이라도 차가운 공기가 흘러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림책 속의 버스와 승객들은 아이들이 조금 떠들어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봐주고, 조금 느린 이웃은 천천히 와도 괜찮다고 배려해주고, 짐이 많은 할머니를 위해서는 모두 힘을 모아 짐을 실어준다.
배려와 친절은 강요에서 나오지 않는다
내가 친절하고 상대를 배려하면 내게도 그 마음이 돌아온다.
서로 배려가 없었다면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오리엄마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잔소리하느라 정신없었을 것이고, 거북이는 다른 승객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안절부절 못했을 것이고 할머니는 짐을 싣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면서 화기애애한 버스안의 모두에게는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긴다.
그 마음이 이어지고 이어져 버스를 타는 기쁨이 생긴다.
기사님은 "다음에 또 타세요, 타!" 즐겁게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하고 감사를 나눌 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어떤 모습이 친절함이고, 어떤 행동이 상대를 위한 배려인지를 자연스럽게 버스를 타면서 알게 된다.
조금 늦으면 기다려주면 되고, 조금 시끄러움을 생기로 봐주고, 상대를 도울 수 있는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예쁘고 사랑스럽게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요즘 작은 일에 버럭하며 싸우고 큰 사고에 대한 뉴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상대에 대해 이해하거나 배려하려는 마음보다는 내게 전해지는 작은 피해도 참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kookm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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