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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작가님은 공학박사이고 화학회사에 다니면서 소설을 쓰는 분이다. 과학논픽션, 소설, 한국 괴물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신라공주 해적전',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을 만나봤다. 이번 신간인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은 다섯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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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부터 소설의 시작이 색다르다. 이야기가 한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이야기도 문제편, 풀이편, 작가의 말, 해답편 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읽으면서도 흥미로웠다. 중간에 덜컥 나와버리는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별로 벌어지는 일들을 쫒아가는데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나도 푹빠지고 있다. 순간 내가 사는 이곳이 가상 현실인가? 게임 속인가, 영화 트루먼쇼 처럼 그냥 쇼 프로그램인가? 헷갈리다가, 설마 했다가, 다시 소설 속에 있는듯 하다가.
특히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은 이 소설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통찰력있으며 박학다식한 조사회사 사장 이인선, 겁도 많고 회사운영이 잘 될까, 이 회사가 안정적인 직장일까 걱정많은 한규동 팀장, 신문사 직원인 오차장 세사람이 이루어내는 좌충우돌 하모니도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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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이 이루어졌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사건은 시작 되었다. 조사회사 사장인 이인선과 직원 한규동팀장은 신문사 오차장에게 이상한 의뢰가 들어오며 함께 사건을 쫓게된다. 우연히 축구경기의 결과를 예언으로 받은 사람이 연속으로 큰돈을 버는 행운을 얻게 된다. 그 예언자는 마지막으로 지하철 아래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장소로 오라고 연락을 한다. 의뢰자는 위험한 곳일까 미심쩍은 마음에 그곳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그 세 사람은 그 곳에서 이상한 쪽지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하늘이 우는 소리를 낸다/하늘이 피를 흘린다/하늘의 별들이 빛을 잃는다>그리고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말이 예언처럼 적혀있다. 그 메모지를 힌트로 시작된 예언자를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의문과 불가사의한 상황들이 불안하게도 하고 미심쩍은 마음도 들게 한다. 정말 외계인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사는 세계가 게임속에 만들어진 가짜세상이 아닐까? 여기서 만나게 된 <최후 연구회> , <게임회사 대표>, <브래인 연구소>는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을까?
*오늘밤에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말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말일것이다. 많은 소설과 영화등에서 지구 멸망, 마지막 날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뤘지만, 보면서 영화네~ 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혹시나 의심이 들었다. 나도 게임속의 한 인물이 아닐까하고.
*메타 픽션 소설은 처음 만났고, 시간별로 나눠서 진행되는 방식도 새로웠다. 작가의 말을 읽고 풀이편을 읽으며 드러난 결말에 나의 상상은 너무 단순했다.
-발췌-***
p.290 항상 모든 일이 매시 정각의 단위에 맞게 돌아갔어. 이런걸 보면 누가 일부러 시간을 맞춰서 꾸며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 들지 않아?
p.291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게 누가 지어낸 이야기라면, 아무래도 한시간 단위로 딱딱 떨어지게 이야기를 나눠놓았을 때 이야기를 보는 입장에서 훨씬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기도 쉽고 보기가 좋잖아.
p.293 그렇게 어중간한 예언이 지어낸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더 좋잖아. 맞냐 아니냐 따질 일도 많이 생기고, 과연 정체가 뭘까 궁금해지는 일도 생기고,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 속에서 갈등을 만들기에는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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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