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반지
유기훈 지음 / 넥서스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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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주니어에서 첫 창작 그림책을 출간했다. <나나의 반지>는 100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리고,
한국의 앤서니 브라운 이라고 불리는 유기훈 작가님의 작품이다. 유기훈 작가님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어쩌면 다른 책에서 만났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만난 <나나의 반지>를 통해 유기훈작가님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림책인데 그림책이 아닌 듯한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감동이었다.
실사처럼 섬세하게 그려낸 바다에 빠져 나도 모르게 바닷속 여행을 하고 있다.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깜짝 놀란다. 바닷속이 이렇게 아름답고 멋졌구나! 바다가 이 책 속에 들어있구나!

할머니 방에서 루비 반지를 찾아낸 나나는 반지를 끼고 바다로 간다. 다이빙을 하던 나나의 손에서 반지가 빠지고 깊은 물 속으로 떨어진다. 반지를 잃어버린 나나. 깊은 바다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물고기에게 끼어버린 반지. 반지는 어떻게 될까?
물고기와 반지는 한 몸이 되어 바닷속 여행을 시작한다. 청새치를 만나 위험한 순간도 있었고, 커다란 고래를 만나 거대하고 웅장한 바다에 감동을 받는다.
작은 물고기와 반지의 여행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바다를 보여준다.
그리고 반지는 무사히 나나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반지는 이렇게 환상적인 바다여행을 떠난다. 반지만의 비밀 여행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여행에 초대받은 것 같아 행복해졌다.
반지의 여행은 할머니에서 나나로, 바다로, 다시 나나에게로 돌아온다. 반지가 다시 나나에게 돌아오면서 저 멋진 바닷속 이야기는 우리만의 비밀이 되었다. 쉿! 반지는 또 모험을 떠나겠지? 다음에 반지는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그 여행에도 함께하고 싶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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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라임 청소년 문학 52
빌 그멜링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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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은 빌 그멜링 작가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화이트레이븐상, 독일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문학상 수상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감도 생긴다.
제목을 보자 나의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아빠는 우리를 데리고 야외 수영장에 데리고 갔다. 지금처럼 워터파크도 없었고 야외수영장에 가는 것이 여름방학때 가장 큰 행사였다.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워터파크를 가기 때문에 오히려 야외 수영장이 낯설다.
작년에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북한산 자락 야외 수영장에 갔었다. 일찍가서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들어갔고, 차가운 계곡물 수영장에서 입술이 시퍼래질 때까지 놀았다.
코로나 시국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우리 가족들과 두 서너팀만 있었다. 그 때의 수영장이 우리 가족의 마지막 물놀이였다. 그렇게 야외 수영장의 추억이 하나 생겼다.
알프, 카팅카, 로비 삼남매가 첫날 야외 수영장에 가서 첫손님으로 들어가고 물이 엄청 차가웠다는 장면은 우리 상황과 너무 닮아서 웃음이 났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절로 미소를 짓게된다.

*실내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해준 일이 신문에 나며 유명해진 삼남매는 선물로 야외 수영장 자유 입장권을 얻게 된다.
알프, 카팅카, 로비 삼남매는 매일 야외 수영장에 갈 수 있게 되며 멋진 여름을 보내게 된다. 알프는 10미터 다이빙, 카팅카는 크롤 영법 1킬로미터 수영하기, 로비는 제대로 수영하는 법 배우기를 목표로 세운다.
수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용기도 얻고 도전도 하고 첫사랑도 만난다.
미국에 살던 큰아버지가 놀러오게 되고 야간에 수영장에 몰래 들어가 수영했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야간 수영을 계획하는데•••••••
그 계획이 성공할까? 두근두근.

*야외수영장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낸 삼남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감동을 준다.
조금 쌀쌀했던 5월부터 햇볕이 내리째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는 시간 동안 매일 야외 수영장에 간 아이들은 계절이 바뀌는 것과 함께 성장을 한다.
동생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알프는 의젓한 첫째의 모습으로 동생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사춘기 소년으로서 첫사랑도 만나고 새로운 친구도 만난다. 동생들의 응원으로 목표한 다이빙에도 성공한다.
카팅카는 말괄량이처럼 보이지만 야무지고 목표가 뚜렷하며 오빠와 동생을 위해 행동하고 겁없는 소녀다.
로비는 자신만의 특별함을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주고 사랑하는 형과 누나의 도움으로 목표도 이루어낸다.
아이들이 야외수영장에서 이루어낸 것들은 단순한 목표달성이 아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돈독히 하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에 긍정적이고 사랑이 가득하다.
삼남매의 편견없고 순수한 마음과 일탈의 순간까지도 응원하게 만드는 마음 따뜻해지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났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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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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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의 출간 예정인 미스터리 동화
'쉿! 안개초등학교'를 만났다. 이번에는 <어린이 미스터리 탐험단> 으로 선정되어 '까만 눈의정체를 밝혀라! ' 미션을 받고 먼저 읽어 볼 수 있었다. 가제본으로 만나 어떤 모습으로 출간 되는지 기다리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내가 좋아하는 추리,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라 한장 한장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도 한참 판타지 이야기에 빠져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무서운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장을 넘기라고, 전혀 겁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에 얼마나 무섭고 기발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 기대되었다.
*안개초등학교는 지은 지 100년도 넘었고, 어두침침하다. 암흑도로 건너편에는 해골계곡이 있다. 빨간 목욕탕이라 불리는 큰 강에서 구물구물 피워 올라온 안개가 학교까지 흘러와 학교는 오전내내 희뿌옇다.
1년중 300일은 안개에 덮이는 기이한 학교
'안개 초등학교'는 말 그대로 무슨 일이 벌어질것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묘지은이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상한 일들 때문에 벌써 다섯번째 학교인 '안개초등학교' 에서는 아무일도 안생기길 바라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담임은 지은이를 이름이 아닌 '묘지'라고 부르며 면박주고 혼을 낸다. 반친구들도 지은이를 놀리기만 한다. 선생님도 반 친구들도 무서워 피하게 된 지은이는 텃밭에 목 잘린 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음 편히 지낼곳이 없어 자꾸 텃밭으로 간다. 텃밭에서 조마구를 만나고 친구가 되기로 약속을 한다.
조마구는 지은이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조마구의 무서운 모습을 보게 된 지은이는 조마구를 피하게 되고, 반 아이들은 교실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 갑자기 지은이의 사물함 속에, 선반 밑에, 머리카락 속에 어디서나 자기를 쫓아다니는 까만 눈동자가 나타난다. 그 까만 눈동자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지은이는 조마구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까만 눈동자의 정체는?
*우리나라 전설이나 설화를 재해석한 판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에도 조마구가 등장한다. 조마구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검색해 보게 되었다. 설화 속 조마구는 사람의 눈을 빼버렸다고 한다. 그 설화속 조마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안개 초등학교에서 묘지은과 조마두를 중심으로 어떤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
1편을 덮자마자 2편이 기다려진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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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테임드 - 나는 길들지 않겠다 뒤란에서 에세이 읽기 2
글레넌 도일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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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테임드 #UNTAMED #글레넌도일 #이진경 #에세이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아마존종합1위 #협찬도서 #서평 #서평단 #나는길들지않겠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방법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이다. <언테임드> 나는 길들지 않겠다 는 그런 내게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나는 길들지 않겠다 는 한마디가 가슴에 콕 박힌다. 우리는 당연하지 않은 일에 당연한듯 길들여져 있고, 이 책은 그 당연함에 맞서 나를 찾아야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내 삶에는 무언가 빠져 있어. 나는 불안하고 좌절감을 느껴 그 어떤 것이라도 이보다는 아름다울 것 같아. 나는 울타리 없는 광활한 초원을 상상해. 나는 달리고 죽이고 싶어. 나는 반짝이는, 먹빛으로 어둡고 고요한 밤하늘 아래에서 잠들고 싶어. 그 모든 것이 지금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생생해."(p.12~13)
딸로서 여자아이로서 엄마로서의 삶을 사는 평범한 나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지금껏 남들의 선택에 의존하고 그 선택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남들이 실망하거나 반대하는 일은 바로 포기했다. 그것이 편했다. 아니 어쩌면 내 마음을 찾는 것에 서투르고 두려웠던 것 같다. 이제는 내게도 나를 사랑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작가는 태어나면서 여자아이에게 맞게 길들여지며 타인의 눈에 맞춰 사는 거짓된 삶이 아닌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 이야기 한다.
케이지 안에 갇혀 길들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의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 본능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작가 글레넌 도일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케이지가 있고 그 케이지에 갇혀 버둥거리는 우리가 그 케이지를 벗어던질 열쇠를 발견하면 자유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열쇠는 나의 감정,직관, 상상력, 용기라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이 문화적 길들이기이고,사회적 규범이나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나를 욱여넣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라고 한다.
나는 용기가 없었다. 이 길들여지고 당연한 삶이 흐트러지면 나는 무너질것이라는 두려움이 제일 컸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내 마음 깊숙한 곳의 나를 만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안 될 수도 있고 잘 될 수도 있다. 미리 두려워 도망치지는 말자. 본성을 잃은 것인지, 삶에 길들여진것인지 알수 없는 케이지 안의 치타로 시작되는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나역시 케이지 안에 갇혀있는 치타였다

*part 1케이지에 갇힌
p.52 계속 나아가라. 삶은 힘겹지만 당신은 전사다. 언젠가는 당신 또한 내가 그러했듯 모든 것을 한꺼번에 되찾게 될 것이다.
*part 2 열쇠
p.72 나의 감정. 나의 직관. 나의 상상력. 나의 용기.그것이 자유의 문을 여는 열쇠들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본질이다.
*part 3 자유
p.146 왜 여자들은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왜 우리는 자신의 갈망을 거부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왜 우리는 자신을 그렇게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걸까?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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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와 사라진 구미호 저학년 읽기대장
김성효 지음, 홍지혜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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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와사라진구미호 #김성효 #홍지혜 #한솔수북

*한국형 판타지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천년손이와 사라진 구미호'는 신선들이 사는 닥락궁에 사는 주인공 천년손이가 인간 세계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가 겪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다.
1편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에 이은 두번째 작품인 <천년손이와 사라진 구미호 >에서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김성효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작고 사소하지만 다양한 모험을 하고 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는 사소한 장난도 모험이고, 선생님과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도 모험이고, 매일 조금씩 키가 크고 성장하는 것도 모험이라고 한다. 그렇게 모험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천년손이와 사라진 구미호>를 통해 즐거운 모험에 빠져들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에서)고 했다.
우리도 그 모험속으로 들어가 보자.

#천년손이와사라진구미호 는 사인검을 찾고 화마도 잡은 천년손이가 신선 세계로 돌아온다. 신선들은 천년손이가 돌아오자마자 다시 인간 세계로 돌려 보내게 된다. 인간 세계에 있던 구미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천년손이는 자래와 살장군과 함께 사라진 구미호를 찾기 위해 다시 인간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인간 세계로 간 천년손이와 자래는 구미호를 구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약초를 구하러 인간계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의술 선생의 제자 백삼이도 만나게 되는데, 백삼이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얽히고 섥힌 사건들을 천년손이는 어떻게 풀어낼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선, 은둔술, 변신, 구미호 등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아이들을 판타지 세계로 인도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천년손이와 자래의 우정도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다.
김성효 작가의 말처럼 사소한 것 같은 일상 하나하나가 모험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 모험과 같은 일상을 즐기며 천년손이와 자래와 같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누며 즐겁게 잘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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