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돼! 학교종이 땡땡땡 15
이소 미유키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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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 출판사의 학교종이 땡땡땡 15권
<그거면 돼!>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표지그림부터 시선을 끈다.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그림을 그리는 여우와 사과를 던지며 놀고 있는 토끼의 모습이 평화롭고 사이좋은 친구 같다.
표지만 봐도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보이는 여우!!
어느날 여우가 그림 그리기를 멈췄다. 왜? 무슨 일이 생긴걸까?

<봐도 돼?>, <주먹이랑 주먹이>, <우고의 대단한 심부름>, <앗, 깜짝이야!>의 이소 미유키작가의 글에,
<봐도 돼?>, <흔들흔들 다리에서>, <내 친구 흡혈기 노라 노라>시리즈, <2제곱미터 세계에서>, <나와 학교> 등에 그림을 그린 하타 고시로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초등 저학년을 위한 감동 동화<그거면 돼!>

책을 읽으면서 우리 딸이 생각났다.
어려서는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자기는 그림을 못그린다면서 종이에 선 하나도 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는(쌍둥이) 그림을 잘그려서 나는 그리지 않을거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지금은 누가 잘 그렸는지보다 좋아하는 캐릭터랑 이것저건 끄적이는 즐거움을 찾아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잘하라고, 멋지게 그리라고, 너의 그림 별로라고 한 적이 없었는데 왜 그림을 안 그렸을까? 아직도 궁금하다

<그거면 돼!>의 주인공에게 '그거'는 뭘까?
여우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면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그린다. 그 때 나타난 살쾡이가 여우의 그림을 보고는 진짜랑은 너무 다르다며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오리는 여우에게 제대로 색칠을 하라고 조언을 하면서 곧 전시회가 열리니 더 잘 그려서 그림을 내보라고 한다. 그 때부터 여우는 살쾡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엄청난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여우는 자기가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지않아 모두 구겨버린다.
점점 자신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도 생각나지 않을 때 친구 토끼도 기운이 없다. 집으로 돌아간 토끼를 뒤쫓아간 여우는 깜짝 놀라고 만다.
토끼집에 무엇이 있었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내가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
그런 행복한 마음에 누군가의 지적이 시작되면 마음이 흔들린다. 여우도 그랬다. 즐거워서 그리던 그림에 살쾡이의 한마디에 낙심하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잃어버리니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똑같다. 전문가도 아니고 꼭 명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에게 더 잘하라고 채찍질만 하고 있다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거다. 아이가 다시 즐겁고 기쁜 마음을 찾을 때까지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친구와 가족이 있다면, 여우에게 친구 토끼가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한 그 마음 알아봐주고 사랑해주는 친구의 마음이 다시 힘을 내게 한다.
우리 아이도 어느 순간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완성하며 뿌듯하고 행복해한다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행복하게 좋아하면 할 수 있는 것, 바로 그거면 된다!!!!

한편으로 나는 누군가가 좋아서 하는 일, 즐기는 일에 더 완벽하라고 평가를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본다. 이 세상에 완벽한 작품만 있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조금 비뚤어진 선이라도 그 안에 담긴 행복한 마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athousandhope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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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 거야! 도마뱀 그림책 9
하선영 지음, 김미선 그림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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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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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쌍둥이다. 아가때부터 늘 엄마의 양 옆을 둘이서 차지했다. 어릴 때는 아빠한테 제일 많이 외쳤던 말이 "엄마는 내 거야! "
조금씩 크고 나서는 둘이서 쟁탈전을 벌인다
"엄마는 내 거야!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사실 쌍둥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지분에 대한 경쟁자다. 시작부터 온전히 내거일수 없는 엄마였던지라 더 치열하게 외치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내 거야!"

작은코 도마뱀 출판사의 신간 《엄마는 내 거야!》 는
두 아이의 엄마들인 글작가 하선영작가님과 그림 작가 김미선작가님이 만나 탄생시킨 아이들의 이야기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동생이 태어나면 당연하게 형이니까, 오빠니까, 언니니까, 누나니까, 양보시키고 형노릇을 시킨다. 아직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할 아이들에게 그 무슨 짐이란 말인가!

나는 딸 다섯중 넷째라 언니들이 키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이차가 있다한들 부모님의 자식인건 똑같은데 왜 동생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을까?

이야기는
동생이 태어나고 오빠는 동생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적으니 늘 엄마가 필요하다. 그래서 엄마는 내거지만 엄마를 빌려줬는데, 혼자 엄마를 다 차지하려 한다. 걷기시작하자 내 장난감도 망가뜨리기 일수고 속상하게 한다.
그런 속상한 마음에 결국 폭발하지만 엄마는 오빠의 마음을 토닥여준다. 멋진 오빠 노릇을 하지않아도 너는 너 자체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이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다툴 때 너무 속상해서 엄마를 나눠가지라고 소리친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똑같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그래서 서로 다투는 것 같다.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경쟁자로 말이다.
쌍둥이라 그 상황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자체로 소중한데 서로에게 좋은 자매가 되라고 강요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도 했다.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자꾸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이 행동하기를 바라는데 아이를 아이 자체로 다시 바라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오빠의 다정한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 세상의 동생이 생긴 모든 형들과 동생들에게 선물같은 그림책이다

@lizar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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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3 - 마법에 걸린 놀이공원 마법 소녀 루오카 3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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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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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를 위한 신작 판타지 시리즈 <마법 소녀 루오카>의 세번째 이야기 '마법에 걸린 놀이공원'이 출간되었다. 마법사를 동경하는 인간계의 평범한 소녀 카오루와 마법계의 천재 마법사 소녀 루오카가 인간계와 마법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그린 판타지 동화다.
3편에서는 카오루와 루오카가 놀이공원으로 출동한다.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우연히 손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비밀스러운 마법카드를 줍게 된 인간계의 평범한 소녀 카오루는 마법 거리에 가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위한 마법 아이템을 사고, 두번째는 친구를 위한 마법 아이템을 산다. 두번째 마법 아이템인 시간 이동 시계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나타난 마법계의 천재 마법사 루오카.
루오카는 카오루가 주운 마법카드의 주인이었다. 마법에는 천재이지만 친구관계는 엉망인 루오카.
자신과 닮은 외모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카오루. 카오루에게 흥미가 생긴 루오카. 카오루는 루오카와 친구가 되어 마법 거리에 놀러가자고 인간계의 약속의 마법인 손가락을 걸며 약속 한다. 마법거리에서 두사람의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마법 지팡이를 사면서 초보 마법사를 위한 마법 지팡이라고 놀리는 루오카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서로 닮은듯 하지만 다른점때문에 마음에 안드는 일도 생기고 티격태격하게한다.
피아노 학원에서 놀이공원으로 소풍간다는 이야기에 루오카도 가고 싶다고 하는데, 카오루와 루오카는 놀이공원의 소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나도 카오루처럼 어려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보다 어른인 내가 더 재미있게 읽었다. 판타지 동화의 매력이 아닐까? 그림까지 너무 예뻐서 소녀감성 뿜뿜 뿜어내니 더더 빠져든다.
마법사를 꿈꾸는 소녀 카오루와 천재 마법사지만 마법이 싫은 루오카. 어쩌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큰 것 같다. 마법이라는 비밀로 친구가 되면서 겪게되는 다양한 문제 앞에 서로 힘을 모아 해결하며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친구란 다 똑같을 수 없다. 좋아하는 게 다를 수도 있고 생각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환경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할때 친구가 된다.
카오루와 루오카처럼 서로를 배려하기도 하면서 나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다가 싸우는 것도, 또 금방 화해하는 것도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이야. " (p.146)

우리도 가끔 아이들을 보면 금방 싸웠다가 잠시 후에 하하호호 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때마다 이건 뭐지? 라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아이들이고, 친구인가 보다.
카오루와 루오카를 보면 우리 아이들이 겹쳐보인다.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아이들. 그런데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가 금새 다투고 또 잠시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시시덕 거린다.

그래서 다음편에서 루오카와 카오루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garamchil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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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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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포터즈6기
#THETRACK #파티나 #TRACK2 #내가알고있는나를뛰어넘기위한달리기 #제이슨레이놀즈_글 #김영옥_옮김 #사파리 #마스터피스시리즈 #육상 #달리기 #계주 #함께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도전 #추천도서 #초등고학년

"파티나 존스, 너는 충분히 강해. 엄마의 다리를 가졌잖아. 넌 결코 시시한 존재가 아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아동, 청소년 도서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선정도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의 트랙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파티나>
첫번째 이야기 <고스트>에서는 자신에게서 도망치던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꿈을 갖게 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이야기였다면 <파티나>는 모든 것을 자신 혼자 짊어지고 가야하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혼자가 아님을 친구와 가족의 함께이고 그 소중함을 알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우리는 내 옆에 누군가가 함께 하기에 지금껏 잘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나 혼자 애써왔다고,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진짜 나 혼자 잘 해왔던 것인가 돌아보면서 늘 내 옆에서 힘을 줬던 이들을 생각나게 한다.

주인공 파티나 존스는 모두에게 '패티'라고 불린다. 공주병 환자들이 가득한 엘리트 학교 체스터 아카데미에 다니는 몇 안되는 흑인 여중생이고 디펜더스 트랙팀의 육상선수다.
패티의 아빠는 음악의 비트를 만들고, 래퍼나 가수를 꿈꾸는 이웃들에게 연주곡 테이프를 팔며 파티쉐를 꿈꾸던 사람이다. 하지만 아빠의 갑작스운 죽음에 이어 그 충격으로 엄마는 당뇨가 심해져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아빠의 죽음, 엄마의 병으로 인해 동생과 함께 토니삼촌과 백인인 말리숙모에게 입양된다.
패티는 엄마대신 동생을 돌보려 애쓰고, 학교에서는 잘 맞지 않는 백인 소녀들 사이에서 버티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달리는데•••••••

패티는 자신이 다 감당해야 한다고 믿고 혼자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삶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패티가 혼자가 아님을 함께 팀이 되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전해질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들려주는 이야기. 《파티나》
'달리기'를 그저 힘들고 재미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던 내게 트랙시리즈는 달리기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제는 육상을 볼 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들여다보게 된다.
혼자 뛰는 종목도 있지만 팀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계주에서는 나 혼자의 능력이 아닌 모두 함께의 조화가 중요하다.
패티가 학교의 프로젝트 과제와 육상팀의 계주훈련, 말리숙모의 사고로 인한 부재 등 눈 앞에 닥친 일들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배우고 한 발 앞으로 내딛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혼자 애써왔던 패티. 하지만 주변의 모두 패티를 응원하고 지켜봐 왔다.
달리러 가는 패티에게 전하는 엄마의 응원 한마디
"파티나 존스, 너는 충분히 강해. 엄마의 다리를 가졌잖아. 넌 결코 시시한 존재가 아냐."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한마디이다.
충분히 강하고 절대 시시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멋지게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safari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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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고래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41
박경희 지음 / 단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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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작가님은 20년간 방송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탈북학교인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10년간 '인문학 수업'을 지도했고, 남산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오랫동안 문학강의를 하고 있다.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선을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나는 박경희 작가님을 <리루다네 통일 밥상>이라는 동화로 처음 알게 되었고, 역사소설 <언제든지 스마일>로 완전 팬이 되었다. 그리고 박경희 작가님은 청소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만큼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제 10대 청소년의 길로 들어선 아이들을 키우면서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난 안그랬던 것 같은데 우리 애들은 왜 그러지? 이미 삐딱한 시선을 깔고 아이들을 보고 있는 나를 본다.
<사막 고래>의 주인공 유주, 은우, 나은, 수호를 중심으로 대안학교인 '날개학교'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의 현실에 대한 고민,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각자의 고통과 고민의 결도 다르지만 모두 상처받고 불안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다. 행복에 겨워 투정하는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자신답게 살기를 원한다.
이 사회에서 아웃사이더가 아닌 삶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라는대로 하고, 정해진 대로 따라가야만 한다. 조금만 그 선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 선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어른들은 더 참지못하고 아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사회에 적응하며 살라고 몰아부친다. 그럴수록 더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낙오되는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진다. 부모도 믿어주지 않아 더 외롭고 힘든 아이들이다.
그래서일까? 날개학교라는 이름부터 마음이 찡하다. 날고 싶지만 날 수 없는 아이들,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길을 잃지말라고 나침반이 되어주는 어른이 있는 곳.
날개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이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믿어주며 친구가 되고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이다.
판타지 동화처럼 모두 행복하게 살았대요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꿈을 찾고 그 길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스스로 찾은 길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다할 것이다. 옆에서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길을 헤메더라도 다시 길을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선생님이 있어서 너무 안심되고 고마웠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넘어지기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성장해가는 거라고 말하지만 넘어지고 실패하면 패배자라고 낙오자라고 사회에서 분리시키려고 애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꾸지 못하고 포기한다.
그럼에도 '나는 누구인가' 수없이 자신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로 고래의 모습이다.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물길 따라 가는 고래, 꿈을 좇아 어디든 달려가는 새끼고래처럼 말이다.
어쩌면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같은 현실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슬퍼지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응원하고 나침반이 되어줄 어른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본다. 내가 그 나침반 선생님같은 어른은 못되더라고 아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먼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말이다.

-한문장-
'여기라고 일반 학교와 특별히 다를까? 기대는 말자.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클테니.' (p.7)
담배 피우다 걸리면 인간이길 포기해야 했다. 생활부장인 도끼눈은 매질 대신,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
언어폭력 앞에 수호는 존재감을 잃었다. (p.22)
"난, 학교 풍경에는 별 관심 없었구. 날개학교라는 이름이 맘에 들었어. 내 어깨에 날개를 달아 줄 것 같달까. 실은 내가 갈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는 게 솔직한 답이야. 마지막 비상구... 인 셈이지. 그래서 나를 스스로 몰아붙이는 건지도 몰라. 여기가 끝이니 잘해라. 뭐 이런 심정으로." (p.65)
유주는 모든 것이 혼돈스러웠다. 자신이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p.78)
"넌, 분명 너만의 독특한 빛을 내며 살 거다."(p.88)
유주는 언젠가 사막을 꼭 한 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p.89)
"멀리 나는 새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주도적인 교육으로 스스로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 다양한 아이들의 길 찾기의 명문이 될 날개학교." (p.93)
유주는 멀리 날아가보고 싶었다. 넓은 세상을 훨훨 날아갈 튼튼한 날개를 달고 싶었다. (p.93)
"여러분은 잠시 후 두물머리가 보이는 강 위를 날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에도 날개를 달기 바랍니다. 훨훨 어디든 날아갈 마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날개는 누가 대신 달아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날개를 찾아야지요. 학교는 작은 나침반이 되어 줄 뿐입니다. 중심은 여러분 마음입니다. 하늘을 날며...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p.214)

박경희 작가님
너무 소중하고 귀한 책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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