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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신, 카이 ㅣ 도토리 동화 19
임태리 지음, 오승만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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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리 작가님이 이탈리아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가 <로마의 휴일>에 나온 트래비 분수에 떨어져 있는 동전들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었을까?' '그들은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생각한 것이 <바람의 신, 카이>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에 대한 이야기로 탄생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은 바로 읽는다. 제목에서, 표지 그림에서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가져갔다.
역시나, 너무 재미있다고 책 이야기를 한다.
'그리스로마신화 보다 더 재미있다'는 문구에 눈길이 갔는데, 아이들도 재미있다고 하고, 얼마나 재미있고 자신있기에 이렇게까지 말할까? 그 궁금증은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해결되었다. 아이들이 왜 책에 빠져들었는지 읽자마자 알게된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인 카이.
신비한 능력이 그 아버지 바람의 신 헤리보다 강하다. 점술사 루카나는 헤리에게 반신반인인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의 자리를 빼앗을것이라는 흉흉한 점괘를 전달 한다. 흉흉한 점괘는 아버지 헤리가 아들 카이를 의심하고 죽이려는 마음을 먹게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카이는 인간인 엄마를 그리워하며 인간 세상을 궁금해하고 마루카이 섬 부족 족장의 딸 모링을 만나게 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헤리에게는 또다른 아들 스윗이 있다. 스윗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고, 헤리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카이는 늘 스윗을 보살피고 도우며 서로를 사랑했다. 카이와 스윗은 바람의 신이 되기 위한 첫번째 시험인 바람의 말을 배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바람의 말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며 진정한 바람의 신이 되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모링과 의붓형 스윗, 인간이었던 엄마, 아들을 의심하는 아버지, 점술사, 섬을 빼앗으려는 인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 속에 들어있는 오해와 음모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는 카이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은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한다. 서로를 사랑하고 믿는 형제애, 인간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 가족애, 자연에 대한 사랑도 가득 담겨있다.
바람의 신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들의 바람, 소원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며 인간들을 지켜주는 것, 바람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바람 그 자체로서의 신. 바람의 말의 의미를 찾아가며 성장하는 카이는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카이의 그 따뜻한 마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인간들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며 살지 궁금해진다.
서양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바람의 신 카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바람의 신 카이의 이야기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