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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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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단 한권의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 궁금했다. 어떤 책이 처방될까?
100만부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이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
'실패한 내 인생도 다시 떠오를 기회가 있을까?'
늘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은 손에 잡히지 않는 저 먼곳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늘 실패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생각하고 누구에게나 절실한, 하지만 누구나 쉽게 포기해버리는 어떤 것에 관한 이야기! 라는 《튜브》를 만났다.
<튜브>의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는 안정된 직장과 사랑스런 아내와 딸이라는 행복한 가정까지 가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왜? 자살을 생각하며 다리 위에 올라야 했는지, 그리고 다시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지금껏 자신이 해왔던 습관을 버리고 바뀌고자 노력하게 되었는지, 우리 삶의 모습과 닮은 그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첫문장-
프롤로그 : 추락
더럽게 차갑군.
김성곤 안드레아의 삶을 따라가며 그의 삶이 나의 삶과 닮았음에 공감하고,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아팠고, 그가 시작한 작은 변화와 조금씩 결과가 보이기 시작할 때는 응원을 하고 있었다. 제발, 이번에는 성공하길!
우리는 살면서 실패하고 생각처럼 안될 때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행동을 하지 않고 바뀌지 않는 삶을 탓한다.
p.62 오케이, 생각만 바꾸면 되는 거지?
p.63 생각만 바꿔서는 안돼, 아빠. 행동까지 바꿔야지.
4살 딸 아이도 알고 있는 쉽지만 해내기 어려운 일이 바로 행동을 바꾸는 일이다.
계속 커다란 목표를 이루려다 실패를 거듭한 성곤씨는 이제 아주 작은 것부터 바꾸기로 결심한다.
구부러진 자세를 펴는 것. 많은 사람이 그건 간단하잖아!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말 그대로 생각이다. 행동으로 옮길 때 그 일은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다.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오십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죽음을 생각하기까지의 그의 삶에서 사라진 웃음. 웃어보려고 애쓰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닌 표정이 지금 나와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웃는법을 잊어버렸다. 책을 읽으며 나도 웃어보았다. 일그러진 표정이 나왔다.
성곤씨의 지푸라기 프로젝트는 내 마음에 돌을 던졌다. 그래 지푸라기 잡는 간절한 심정으로 웃어보자! 많이 말고, 억지로 말고, 진심을 다해 하루에 한번은 웃어보자.
튜브? 처음 제목을 보면서 인생을 바꾸는데 튜브와 무슨 상관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가되고 내가 잡은 지푸라기가 언제 튜브가 될지 모르지만, 튜브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가라앉은 나를 끌어올려줄 그날을 기대하게 된다.
주인공 성곤씨의 변화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선한 영향력, 그리고 그의 성공!이라는 뻔한 결말이었다면 실망했을 것이고, 결국 소설일 뿐이야! 라고 웃어버렸겠지만, 우리 삶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준다. 그래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우리 삶을 그대로 보여줘서 이 책에서 위로 받는다.
살아가면서 변화도 필요하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어떤 태도를 지켜내는 것이다.
p.256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일단 쥐어보는 거지요. 쥐었던게 운 좋게 잘 풀리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 싶지만 쥐었던 걸 놓을 용기는 없어서 꼭 쥐고 있기도 하죠. 그러다가 누군가가 그걸 빼앗아 가면 다시 세상에 던져진 아이처럼 울면서 불안해 하는 겁니다. 손에 잡히는 것도, 의지할데도 없이 벗겨진 채로 버둥거리고 있으니까. 다들 그러고 삽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운이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성곤을 통해 들려준다. 어쩌면 극적인 인생 역전으로 떵떵거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에게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소설이다.
김성곤 안드레아가 만나는 인물들도 거창한 사람들은 없다. 우리 주변에서 늘 만나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우리 삶이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반복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 '튜브'를 읽어 보라고 권한다. 그럼 그 지푸라기가 언젠가 우리 몸을 지탱해 줄 탱탱한 튜브가 되어 우리를 수면 위로 떠오를 때까지 지탱해줄지 모른다!
@창비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