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과 군인 아저씨 어린이문학방 14
리사 톰슨 지음, 이은지 그림, 양재희 옮김 / 여유당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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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참 궁금했던 책이다. 아이가 군인 아저씨 조각상에 손을 올리고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둘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조각상은 왜 거기에 있는걸까?
오언과 군인 아저씨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 문장-
비밀 - 비밀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오언에게는 비밀이 있다. 군인 아저씨와 공원 벤치에 앉아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것도 살아 숨쉬는 군인이 아니라 돌로 만들어진 군인과!"

*오언은 참 착하고 따뜻하고 용감한 아이다.
전장으로 떠난 아빠는 돌아오지 않고 엄마는 심한 상실감에 빠져 오언을 돌보지 못한다. 오히려 오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엄마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언은 도움을 청할 곳도 없이 혼자다.
오언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힘들어 할만큼 겁도 많은 아이다. 선생님은 오언과 친구들에게 학교 도서관 개관식에서 시를 써서 발표 해달라고 부탁한다. 오언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두려워 거절 한다.
우연히 공원에서 군인 아저씨 조각상을 만나고 매일 들리며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아빠와 나누었던 이야기,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등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는다. 이제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생긴 것이다. 군인 아저씨 조각상과 나란히 앉아서 대화하는 그 시간은 오언에게 더없이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다.
그런 군인 아저씨 조각상이 철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언은 다시 혼자 남게 될까 두려워지고, 군인 아저씨 조각상을 지키고 싶다. 아무 힘도 없는 오언이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조각상의 철거를 막기 위해 학교 도서관 개관식에서 시를 발표하기로 결심한다.
주변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하지만 오언은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내보기로 한다. 오언의 용기있는 행동은 군인 아저씨 조각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전쟁은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전쟁으로 아빠를 잃은 오언에게 우울과 무력감에 빠진 엄마. 힘든 상황에 유일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고,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를 기리는 대상이기도 한 군인아저씨 조각상이다.
군인 아저씨 조각상을 지키는 것은 전쟁에 참가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을 기억하는 것이고,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중요한 존재이기에 오언의 행동은 더 감동을 준다.
오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고 움직이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나는 어떤 어른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오언의 행동은 오언과 엄마, 마을 사람들에게 변화를 가져온다. 한 아이의 용기있는 행동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자신이 믿는 것을 지키고자 애쓰는 아이의 용기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여유당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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