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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거미 저주개미 ㅣ 동화는 내 친구 95
하신하 지음, 김진화 그림 / 논장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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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대로 사람을 움직일수 있다면, 오~재미있는 발상이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적이 있는 일일테니까~
우리 아이들이라면 100% 엄마인 내게 사용할거 같다. 맨날 라면달라, 콜라달라는데 안주는 엄마니까. 주인공 주호와 같은 마음일거다. 그래서 웃음이 났고, 아이들 마음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작가는 <바늘장군 김돌쇠>, <콩알탄 삼총사-사라진 동수를 찾아라!>의 하신하 작가다. 다른 작품도 많이 쓰셨지만 내가 읽어본 책이 이 두권이라 너무 반가웠다.
그림은 <봉주르,뚜르>,<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수학 식당>을 그린 김진화 작가다.
제목부터 궁금하게 만드는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책 속으로-
'선생님에게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보다는 누가 먼저 이런 일을 벌였는지가 중요하다. 언제나 먼저 행동한 아이에게 빨리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한다.
그래서 가해자는 마음에도 없는 미안하다는 말로 넘어가고, 피해자는 받아주고 싶지 않은데도 억지로 받아줄 수 밖에 없다. 빠른 해결이 당한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어른들은 모른다.'
주호는 승준이때문에 매일 넘어진다.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진심은 아니다. 친구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쪼잔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주호는 승준이를 피해 빠르게 하교를 한다
집에 가던중 우연히 발견한 장난감 가게에 들려 내맘대로 거미를 뽑게 된다. 상대방에게 거미를 붙이면 시키는대로 하는 마법 거미다. 단 세번의 기회만 있다. 주호는 고양이에게 한 번, 엄마에게 한 번, 사용한다. 마지막 기회를 누구에게 사용할까?
주호는 망설임없이 승준이에게 사용하고 승준이를 골탕먹인다. 다음날 승준이는 순순히 주호의 마법을 받아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주호도 원하지 않는데 팔과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인다. 승준에게도 내맘대로 거미가 생긴걸까?
내게도 상대방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마법 거미가 생긴다면 누구를 조종하고 싶을까?
주호는 자기를 괴롭히던 승준이를 선택해서 자꾸 혼나게 만든다. 그러자 승준이 역시 주호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두사람은 누가 질세라 서로를 난처한 상황에 빠트린다. 상대를 골탕 먹이려던 상황이 오히려 더 나빠져만 가는데••••••
*어른들은 아이들 마음을 참 모른다. 나도 그렇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떤 상황인지 알아봐야하는데 무조건 사과하고 끝내게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첫장부터 내 마음이 따끔했다. 주호도 얼마나 속상했으면 승준이를 골탕먹일까? 그렇지만 그렇게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았다. 한쪽이 무조건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주호와 승준이는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며 마음에 쌓인 응어리를 푼다. 제대로 된 소통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소통과 진심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우리 속담에도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말이 가진 힘은 크다.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관계를 망친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말로 마음을 전할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관계도 회복된다.
승준이와 주호도 내맘대로 거미와 개미를 통해 복수라는 것을 해보지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진짜 친구를 얻었다.
나쁜 아이들은 없다. 서로 소통하는 법에 서툴렀고 표현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소통에는 진심을 담아야한다. 건성으로 대충이란 없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는지 내 모습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nonjang_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