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뚝딱, 쿵!
남형식 지음 / 현암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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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낸다는 것은 이제 익숙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할 일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만난 《휘리릭 뚝딱 쿵!》은 나에게 변화가 온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이 아니라고 격려해주는 책이다.

《휘리릭 뚝딱 쿵!》 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변화라는게 갑자기 휘리릭 오긴 하니까. 그림은 왜 이렇게 귀엽지? 꼬마 요정들에게 휘리릭 뚝딱 쿵! 하고 찾아온 것은 무엇일까? 귀여운 꼬마 요정같은 아이들이 잡고 있는 저 끈이 뭘까? 참 궁금하게 만든다.

*똑같은 안전모를 쓰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소인들. 요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인이라고 한다.
소인들은 규격화된 듯 반듯하고 일관된 건물들을 짓고 있다. 소인들이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저 줄은 어디로 이어질까?
소인들의 저 줄을 따라가다보니 반듯반듯하게 줄을 맞추고 반듯 반듯 건물을 짓고 있다. 어디하나 굴곡없는 반듯한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줄처럼 소인들도 모두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반듯반듯 줄을 서서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똑같이 움직인다.
갑자기 소인들의 머리위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줄이 흩트러지며 하늘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쿵!하고 떨어진다. 소인들의 질서가 무너졌다. 그들의 목표가 망가졌다. 이제 소인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그런데 줄은 이리저리 굴곡이 생기고 소인들의 얼굴에도 다양한 표정이 생긴다. 반듯반듯하고 다 똑같아보이던 건물들이 이제는 다르고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인다.
그리고 한가지 색의 반듯한 줄이 다양한 알록달록 색으로 구불구불 선을 만들어 낸다.

*내가 가려고 하던 길에 문제가 생긴다면? 나는 먼저 누군가를 원망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포기하느라 바빴을거다. 그런데 소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흥미로웠다. 자신들의 일상에 던져진 그 파문이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부러질 것 같던 직선의 줄이 굴곡을 이루고 여기저기 여러 선을 만들어내고, 한가지 색에서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만들어냈다.
그 장면은 닥쳐온 위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내게 달려있구나. 큰 돌덩이처럼 커다란 변화가 와도 문제될것이 없구나 알게 한다.
나는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특히 전자기기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꾸 빠르게 변하는 기기들을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도전해봐야겠다.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줄 수 있을것 같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갈때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많을거라고. 그 때마다 실망하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하지만 그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한다면 알록달록 다양한 곡선의 길들이 생길거라고.
그러면 처음보다 더 많은 경험과 선택지들이 생길거라고.
늘 작은 변화만 와도 지레 겁먹고 포기했던 내게도 위로가 되었다.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속상했던 우리 아이들이 새학기, 새친구와 새선생님을 만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성장해 갈 그 시간들이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거라는 위로와 격려를 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hyeonam_junio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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