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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ㅣ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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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은 단순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덩이가 눈사태를 만들듯. 모든 일은 한 방울의 물, 조약돌만 한 눈덩이로부터 시작되었다.
<페인트>의 이희영작가,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의 심너울작가, <엔딩 보게 해주세요>의 전삼혜작가 삼인 작가의 뜻밖의 선택지를 열어 줄 세 가지 메타버스 이야기 《로열 로드에서 만나》 가 출간되었다.
청소년이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님들이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쓴 sf 소설이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 는 이희영작가님, 《이루어질 수 없는》 심너울작가님, 《수수께끼 플레이》는 전삼혜작가님이다. 특별 대담까지 실려 메타버스 속의 청소년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책 속으로-
<로열 로드에서 만나-이영희>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로열 로드에서는 이루어졌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계,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에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다. 진짜 내가 아닌 아바타에게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실현시켜준다. 그깟 5만원쯤 쓰면 안되냐고 외치는 채이다. 시작은 단순했지만 어느새 유혹에 빠져들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되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심너울>
20년을 살며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최진호의 꿈은 런던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여행비를 모으기 위해 하프웨이 샌드위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어느 날부터 '채소 뺀 채소 샌드위치'만 먹는 여자가 나타나고,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최진호가 사는 세상은 가상 세계, 여자 윤희랑은 그 가상 세계를 관리하는 직원이다. 윤희랑은 최진호가 사는 가상 세계가 가짜임을 알리려고 하는데••••••
<수수께끼 플레이-전삼혜>
나래 고등학교는 입학식 전에 입학생들이 모두 거쳐야 하는 학교 메타버스 게임이 있다. 늘 시적인 일지를 작성하는 '플레이어 004'에게 관심이 생긴 '플레이어 087'은 게임 속에서 친해진다. '플레이어 004'와 친구가 되고 싶어 이름을 묻지만 거절당한다.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제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현실 세상 이외에 메타버스, 제페토와 같은 가상 세계라는 또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현실의 내가 본캐라면 가상세계의 아바타는 부캐가 된다.
언제부터인지 본캐와 부캐는 당연해지고, 가상현실이라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다.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곳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현실의 일부도 옮겨간다. 그중에는 아이들의 학습도 그 한가지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의 채이가 그 모습을 보여준다.
메타버스에서도 현실 세상에 명백하게 구분짓는 세상이 가상 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아이러니도 만나면서 가상세계도 현실의 우리 삶과 많이 닮았구나, 결국 우리 삶을 그대로 만들어놓은 또 하나의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로얄 로드에서 만나>의 채이는 메타버스 안에서 새로운 환상을 보고, 비현실적 소비에 빠져든다. 채이의 모습에서 내 모습도 보게된다. 잠깐인데 뭐 어때? 작은 돈인데 뭐 어때? 라는 마음은 어느새 해서는 안될 지경까지 이른다. 나도 가끔 유튜브를 켜며 잠깐 보는건데 어때?로 시작해서 하루를 다 보낸 적이 있다. 대상이 다르지만 우리를 끌어들이고 빠져들게 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의 최진호에게 가상세계는 진짜고 전부다. 윤희랑은 최진호의 삶에 돌을 던진다. 네가 사는 세상이 가짜라고. 읽는 내내 트루먼쇼도 생각났다. 우리 삶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진호의 세상과 윤희랑의 세상. 자기에게 진짜라고 타인에게 모두 가짜일까? 고민하게 된다.
<수수께끼 플레이>에서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친구관계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며 친구가 되던 관계보다는 게임 속에서, 가상 속에서 이름이 아닌 아바타로 친구가 되는 세상이다.
내게는 낯설고 의심스러운 세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세상이 바로 가상세계인것 같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를 읽으면서 세상의 변화와 아이들 세상의 변화를 조금은 알게된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봐도 좋다. 책을 덮으면서 영화 3편을 본 것 같다. 영화로 나오면 너무 좋겠다^^
@wisdomkids_offici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