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0
마이클 렉스 지음, 서지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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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에 팩트와 가짜뉴스가 있다. 팩트는 말그대로 사실이다. 우리 아이들도 '엄마, 그게 팩트야' 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렇다면 팩트와 가짜 뉴스는 무엇으로 판단할까?
오늘 만난 그림책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은 그런 의문점에 답을 준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어려서 사실과 의견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면 가짜뉴스에 속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초등 국어 연계 도서로 '사실','의견'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법,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꼭 읽어보자!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제목부터 호기심을 부르는 그림책이다. 사실과 의견에 로봇이 무슨 상관? 물음표가 붙으며 궁금한 책~이었는데 너무 좋은 책인것 같다
각각 다른 모양의 로봇이 등장해서 서로의 다름 속에 사실과 의견을 나누며 정확한 개념을 알려준다.
나는 사실과 의견이 헷갈린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도 의견인가 싶다가 사실인가 싶다가 뒤엉켜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니 '사실과 의견에 적극적인 선택을 유도하고 따라 읽기만 해도 논리적 사고의 흐름을 익히게 해준다'는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은 너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실과 의견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나요?'
아는거 같은데 정확히 설명이 안되는 건 아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란, 진실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의견이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꼭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바로 로봇의 숫자는 사실이고, 어떤 색의 로봇을 좋아하는지는 의견인 것이다.
로봇들의 대화 속에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다보면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게 되거나 논쟁할 때 벌어지는 일들을 알게 된다. 로봇들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맛이 최고라며 싸운다. 우리 아이들도 종종 보이는 모습이다.
'의견을 낸다는 것은 멋진 일이고, 우리는 모두 자기 의견을 갖고 있다. 의견은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사실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사실일까? 의문이 드는 화제들이 있다. 아니면 말고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카더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는데 이 그림책에서 내가 전하는 사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한지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무엇보다 더 정확한 정보가 많아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퍼져 상처받은 이들을 본적이 있다. 우리의 섣부른 행동을 멈추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길러야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또 어른이지만 내게도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책이었는데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gilbutkid_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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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수상한 요양원 사과밭 문학 톡 6
아니타 밀트 지음, 앙겔라 홀츠만 그림, 함미라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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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수상한요양원 #아니타밀트_글 #앙겔라홀츠만_그림 #함미라_옮김 #그린애플 #사과밭문학톡 #그린애플북클럽 #에코북서포터즈 #협찬도서 #치매 #노화 #이해 #돌봄 #죽음

*제목에서 요양원이라는 단어를 보고 어~ 뭘까? 궁금했다. 아이들 동화에서 요양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난적이 있나? 《뒤죽박죽 수상한 요양원》의 작가 아니타 밀트는 미술교육학 실습 활동을 계기로 치매라는 주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요양 간병인으로 여러 해 동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노인들을 위해 일한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고 있다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흥미롭다.

*주인공 파울리의 시선으로 본 치매, 노화, 노인의 연애 이야기다. 요양원이라는 배경으로 치매 노인을 그린 이야기는 처음 만났기에 더 흥미로웠다.
나역시도 초기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를 모셨던 기억이 났다. 최근의 기억보다는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친정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셨기에 책을 읽으며 두분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고, 내 마음이 어땠는지 다시 돌아보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끝까지 파울리의 처음 마음이었던 것 같다. 치매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노인이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건강한 조부모만 알거나 이미 돌아가셔서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 치매에 걸리면 어떤 행동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고 재미있게 이야기 속에 풀어놓았다.
요양원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다양한 노인들의 모습을 보며 치매에 대한 편견도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아이의 시선에는 요양원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보일까?
파울리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이틀에 한 번 요양원에 간다. 갈때마다 너무 힘들다. 쾌쾌한 냄새와 손주를 기억못하는 할아버지, 고무나무와 말하는 할머니, 늘 화나있는 할아버지. 그 무엇하나 아이를 안심시켜주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왜 그런지 물어볼 용기도 없는 아이에게 변화가 생긴다. 바로 아파서 입원한 할머니를 매일 보러오는 소녀 보라를 만나고부터다. 보라는 요양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 냄새도 신경쓰지 않는다. 파울리는 특이한 보라에게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게 된다. 보라 덕분에 파울리도 할아버지,할머니를 다시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치매 노인의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 노령화와 함께 발생하는 문제다. 치매 환자의 돌봄에서 오는 가정불화도 생기고 가족이 피폐해지기도 한다.
《뒤죽박죽 수상한 요양원》에서는 치매로 손주를 기억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이해가지 않는 파울리의 변화를 따라가며 우리도 함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파울리가 겪는 감정은 우리가 처음 치매에 걸린 가족, 누군가를 만났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어쩔줄 모르고 무섭고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 말이다.
파울리의 솔직한 모습은 우리가 치매 환자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한다. 파울리가 요양원의 쾌쾌한 냄새로 음식을 못먹는 장면을 읽으면서 나도 그랬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빠가 요양원 계실때 병문안을 가면 그 쾌쾌한 냄새가 가장 곤혹스러웠다. 그때는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썼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파울리는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낯설고 무서웠을 거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 병에 걸리고,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 어리니까 말이다. 그래도 보라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이해해가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조금은 열린마음으로 치매를 대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울리가 요양원에 계신 노인들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보며 점점 조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요즘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greenapple_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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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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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드에서만나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위즈덤하우스 #이루어질수없는 #수수께끼플레이 #텍스트T신간도서 #SF소설 #가상현실 #메타버스 #관계 #진짜와가짜 #서평단 #협찬도서

*첫문장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은 단순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덩이가 눈사태를 만들듯. 모든 일은 한 방울의 물, 조약돌만 한 눈덩이로부터 시작되었다.

<페인트>의 이희영작가,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의 심너울작가, <엔딩 보게 해주세요>의 전삼혜작가 삼인 작가의 뜻밖의 선택지를 열어 줄 세 가지 메타버스 이야기 《로열 로드에서 만나》 가 출간되었다.
청소년이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님들이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쓴 sf 소설이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 는 이희영작가님, 《이루어질 수 없는》 심너울작가님, 《수수께끼 플레이》는 전삼혜작가님이다. 특별 대담까지 실려 메타버스 속의 청소년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책 속으로-
<로열 로드에서 만나-이영희>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로열 로드에서는 이루어졌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계,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에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다. 진짜 내가 아닌 아바타에게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실현시켜준다. 그깟 5만원쯤 쓰면 안되냐고 외치는 채이다. 시작은 단순했지만 어느새 유혹에 빠져들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되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심너울>
20년을 살며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최진호의 꿈은 런던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여행비를 모으기 위해 하프웨이 샌드위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어느 날부터 '채소 뺀 채소 샌드위치'만 먹는 여자가 나타나고,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최진호가 사는 세상은 가상 세계, 여자 윤희랑은 그 가상 세계를 관리하는 직원이다. 윤희랑은 최진호가 사는 가상 세계가 가짜임을 알리려고 하는데••••••
<수수께끼 플레이-전삼혜>
나래 고등학교는 입학식 전에 입학생들이 모두 거쳐야 하는 학교 메타버스 게임이 있다. 늘 시적인 일지를 작성하는 '플레이어 004'에게 관심이 생긴 '플레이어 087'은 게임 속에서 친해진다. '플레이어 004'와 친구가 되고 싶어 이름을 묻지만 거절당한다.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제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현실 세상 이외에 메타버스, 제페토와 같은 가상 세계라는 또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현실의 내가 본캐라면 가상세계의 아바타는 부캐가 된다.
언제부터인지 본캐와 부캐는 당연해지고, 가상현실이라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다.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곳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현실의 일부도 옮겨간다. 그중에는 아이들의 학습도 그 한가지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의 채이가 그 모습을 보여준다.
메타버스에서도 현실 세상에 명백하게 구분짓는 세상이 가상 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아이러니도 만나면서 가상세계도 현실의 우리 삶과 많이 닮았구나, 결국 우리 삶을 그대로 만들어놓은 또 하나의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로얄 로드에서 만나>의 채이는 메타버스 안에서 새로운 환상을 보고, 비현실적 소비에 빠져든다. 채이의 모습에서 내 모습도 보게된다. 잠깐인데 뭐 어때? 작은 돈인데 뭐 어때? 라는 마음은 어느새 해서는 안될 지경까지 이른다. 나도 가끔 유튜브를 켜며 잠깐 보는건데 어때?로 시작해서 하루를 다 보낸 적이 있다. 대상이 다르지만 우리를 끌어들이고 빠져들게 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의 최진호에게 가상세계는 진짜고 전부다. 윤희랑은 최진호의 삶에 돌을 던진다. 네가 사는 세상이 가짜라고. 읽는 내내 트루먼쇼도 생각났다. 우리 삶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진호의 세상과 윤희랑의 세상. 자기에게 진짜라고 타인에게 모두 가짜일까? 고민하게 된다.
<수수께끼 플레이>에서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친구관계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며 친구가 되던 관계보다는 게임 속에서, 가상 속에서 이름이 아닌 아바타로 친구가 되는 세상이다.
내게는 낯설고 의심스러운 세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세상이 바로 가상세계인것 같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를 읽으면서 세상의 변화와 아이들 세상의 변화를 조금은 알게된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봐도 좋다. 책을 덮으면서 영화 3편을 본 것 같다. 영화로 나오면 너무 좋겠다^^

@wisdomkid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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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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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니를찾아서 #엘렌오_지음 #천미나_옮김 #길벗스쿨 #FINDING_JUNIE_KIM #아시아태평양미국문학상수상 #미국공영라디오NPR선정도서 #너디북클럽어워드수상 #뱅크스트릿선정올해의책 #서평단 #협찬도서

『파친코』의 감동을 잇는 어린이 이산문학의 탄생!
한국계 작가가 전하는 이국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수상, 너니 북클럽 어워드 수상 뱅크 스트릿 선정 올해의 책 《김주니를 찾아서》
소개만으로도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실화인 동시에 소설이며, 역사인 동시에 지금의 이야기인 《김주니를 찾아서》를 만났다.
처음 책을 보고 420페이지나 되는 두께에 와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너무 궁금해졌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자 자꾸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수가 없었다. 꼭 주니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해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420페이지는 그냥 숫자일뿐 마지막 장까지 울컥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김주니를 찾아서》 의 저자 엘렌 오는 교포 작가이다. 고대 동양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전직 대학 강사이자 변호사이기도 하다. <스피릿 헌터>시리즈, <용의 알에서 나온 공주>, <예언, 전사, 왕> 등의 작품을 썼다. 교포작가들이 많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미국에서 자란 작가는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주인공 김주니는 자신을 어떻게 찾을까?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썼다고 하니 더 흥미롭고 궁금해졌다.
《김주니를 찾아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만 동양인이라 인찾아가는과 혐오에 시달리는 주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이야기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온몸으로 전쟁을 겪고 이겨낸 조부모의 이야기 속에서 끊임없이 부당함과 맞서 옳은 선택을 해온 용기를 배우게 된다. 조부모가 겪었던 역사는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된 주니는 문제 앞에 당당히 맞서게 된다.
-책 속으로-
주니는 일년 넘게 토비아스에게 인종차별과 혐오발언에 시달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참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마음은 만신창이다.
신학기 첫날 학교 체육관에 인종차별적인 낙서가 발견되고 경찰까지 오게된다. 주니의 절친인 패트리스와 친구들은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시위나 행사를 주최하자고 제안한다. 주니는 그런 활동이 소용없다며 비관적으로 말한다. 늘 참으며 강한 상대에 맞설수 없다고 느끼는 주니는 할아버지에게 한국 전쟁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이 된 후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이 주도하는 남한과 소련이 주도하는 북한으로 나뉘어 이념전쟁이 시작된다. 결국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죽고 죽이던 그 잔인한 시대에 침묵하지 않고 옳은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듣게 된다.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침묵한다면 그 침묵도 무기가 된다. 살다보면 옳은 일과 안전한 일을 선택해야하는 때가 오는데 지금 주니가 그 기로에 서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선택하게 되는데••••••

*참 먹먹하다.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더 마음이 울컥해졌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고, 또 미국에서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옳은 일에 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살아온 조부모의 모습에 주니는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나간다. 나 혼자서 못한다면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운다.
할아버지의 해님달님 동화 이야기는 우리 앞에는 늘 호랑이가 존재하고 호랑이가 원하는 것을 다주어도 결국은 잡아먹히고 말지만 호랑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또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니는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라며 힘들어하지만 조부모님을 비롯해 가족, 친구들 상담선생님의 도움과 지지로 극복해간다.
주니의 조부모는 자신들이 겪은 전쟁 속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 옳은 길 앞에서의 선택, 그리고 기적을 경험하며 눈앞에 닥치는 시련도 이겨냈고, 그 용기는 주니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전쟁의 역사를 아는 것이 아니다. 문제 앞에서 침묵하는 것도 무기가 되기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도 침묵이라는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보며 부당하지만 나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나하고 상관이 없다며 외면해 왔다.
그래서 더 마음이 울컥했나보다. 주니와 같은 마음이었어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강한자는 이길 수 없어. 하지만 침묵하지 않고 계속 알려야 한다. 작은 소리가 모여 큰 소리가 될테니까.

@gilbutschool_activit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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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27반 비밀 교실 토토는 동화가 좋아 8
이승민 지음, 신성희 그림 / 토토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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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27반비밀교실 #이승민_글 #신성희_그림 #토토북 #토토는동화가좋아 #신간동화 #추천동화 #신학기 #우정 #교실 #친구 #학교생활 #고민 #저학년동화 #서평단 #협찬도서 #어린이문학

<토토는 동화가 좋아>는 상상력과 통찰력,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한 토토북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다. 그 8번째 이야기 《3학년 27반 비밀교실》이 출간되었다.
<숭민이의 일기>,<우주 탐험단 네갈로행진호>,<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 등 많은 동화를 쓰신 이승민작가와 <딩동거미>,<괴물이 나타났다> 등을 그리고 쓰신 신성희 작가가 만나 탄생한 동화다. 제목에 호기심이 생기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에 빠져든다.
비밀 교실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자기들도 비밀교실에 가보고 싶다며 책을 읽기 전부터 호들갑이다. 비밀 교실에 가게 되면 뭘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상상을 하며 책에 빠져든다

-책 속으로-
은서는 3학년 27반으로 배정되었다는 전학통지표를 가지고 학교로 간다. 아무리 둘러봐도 3학년은 6반까지 밖에 없다. 이상해서 복도 끝으로 갔다가 뒤돌아보는데 어느 순간에 3학년 27반 교실 앞에 와있다. 반달곰선생님을 만나고 동물 친구들과 한 반이 된 은서를 두더지 두덕이가 반겨준다. 그리고 3학년 27반은 비밀교실이라고 알려준다. 은서는 비밀교실의 비밀도 지키면서 자기만의 '3학년 27반 비밀 교실에 관한 비밀 노트'를 적기 시작한다.
은서의 비밀 노트의 첫번째 주인공은 늑대 울후다. 표정이 없는 울후를 보고 은서는 자기를 싫어하나 걱정했는데 알고보니 울후는 표정이 없었던 거다.
바다거북 엄수는 비밀 노트의 두 번째 친구다. 아주아주 천천히 걷는 엄수는 알고보니 수학천재?였다는^^
은수는 3학년 27반에서 특별한 친구들을 만난다.
그 특별한 친구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자~

*3학년 27반 친구들 모두가 주인공인 책이다. 은서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너무 좋았다. 우리 아이들 교실에서도 모두가 주인공이면 좋겠다. 서로 다른 친구들이 잘하는 것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 귀여운 친구들이 있을까?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이 가득가득 들어있어 더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선생님과 서로를 더 이해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들은 우리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처음 전학온 은서를 열린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해준 두덕이처럼 우리도 먼저 친구에게 인사해주며 다가가는 것도 친구가 되는 좋은 방법인것 같다. 긴장되고 쑥스러워도 용기를 내보자.
은서가 비밀교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반달곰 선생님도 멋지다.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완벽하지 않아도 괜챃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비밀교실이라면 나도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기 전에 불안한 마음, 걱정되는 마음을 한 번에 날려주는 《3학년 27반 비밀교실》은 재미난 학교생활을 상상하게 하는 유쾌한 동화책이다.

@totobook_tam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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