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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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감동을 잇는 어린이 이산문학의 탄생!
한국계 작가가 전하는 이국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수상, 너니 북클럽 어워드 수상 뱅크 스트릿 선정 올해의 책 《김주니를 찾아서》
소개만으로도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실화인 동시에 소설이며, 역사인 동시에 지금의 이야기인 《김주니를 찾아서》를 만났다.
처음 책을 보고 420페이지나 되는 두께에 와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너무 궁금해졌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자 자꾸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수가 없었다. 꼭 주니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해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420페이지는 그냥 숫자일뿐 마지막 장까지 울컥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김주니를 찾아서》 의 저자 엘렌 오는 교포 작가이다. 고대 동양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전직 대학 강사이자 변호사이기도 하다. <스피릿 헌터>시리즈, <용의 알에서 나온 공주>, <예언, 전사, 왕> 등의 작품을 썼다. 교포작가들이 많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미국에서 자란 작가는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주인공 김주니는 자신을 어떻게 찾을까?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썼다고 하니 더 흥미롭고 궁금해졌다.
《김주니를 찾아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만 동양인이라 인찾아가는과 혐오에 시달리는 주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이야기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온몸으로 전쟁을 겪고 이겨낸 조부모의 이야기 속에서 끊임없이 부당함과 맞서 옳은 선택을 해온 용기를 배우게 된다. 조부모가 겪었던 역사는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된 주니는 문제 앞에 당당히 맞서게 된다.
-책 속으로-
주니는 일년 넘게 토비아스에게 인종차별과 혐오발언에 시달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참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마음은 만신창이다.
신학기 첫날 학교 체육관에 인종차별적인 낙서가 발견되고 경찰까지 오게된다. 주니의 절친인 패트리스와 친구들은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시위나 행사를 주최하자고 제안한다. 주니는 그런 활동이 소용없다며 비관적으로 말한다. 늘 참으며 강한 상대에 맞설수 없다고 느끼는 주니는 할아버지에게 한국 전쟁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이 된 후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이 주도하는 남한과 소련이 주도하는 북한으로 나뉘어 이념전쟁이 시작된다. 결국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죽고 죽이던 그 잔인한 시대에 침묵하지 않고 옳은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듣게 된다.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침묵한다면 그 침묵도 무기가 된다. 살다보면 옳은 일과 안전한 일을 선택해야하는 때가 오는데 지금 주니가 그 기로에 서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선택하게 되는데••••••

*참 먹먹하다.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더 마음이 울컥해졌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고, 또 미국에서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옳은 일에 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살아온 조부모의 모습에 주니는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나간다. 나 혼자서 못한다면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운다.
할아버지의 해님달님 동화 이야기는 우리 앞에는 늘 호랑이가 존재하고 호랑이가 원하는 것을 다주어도 결국은 잡아먹히고 말지만 호랑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또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니는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라며 힘들어하지만 조부모님을 비롯해 가족, 친구들 상담선생님의 도움과 지지로 극복해간다.
주니의 조부모는 자신들이 겪은 전쟁 속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 옳은 길 앞에서의 선택, 그리고 기적을 경험하며 눈앞에 닥치는 시련도 이겨냈고, 그 용기는 주니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전쟁의 역사를 아는 것이 아니다. 문제 앞에서 침묵하는 것도 무기가 되기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도 침묵이라는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보며 부당하지만 나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나하고 상관이 없다며 외면해 왔다.
그래서 더 마음이 울컥했나보다. 주니와 같은 마음이었어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강한자는 이길 수 없어. 하지만 침묵하지 않고 계속 알려야 한다. 작은 소리가 모여 큰 소리가 될테니까.

@gilbutschool_activity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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