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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닮았나 봐요 - 2024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4
유해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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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닮았나봐요》
제목에서 부터 애잔함이 느껴진다.
물결이 흐르듯 우리 인생이 흘러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림책을 펼쳐본다.
표지탐색은 그림책을 맛보는 첫순서다
표지 그림 속에 할머니, 소녀, 고래, 거북이, 곤충 등이 있다. 할머니와 손녀에게만 색이 있고, 동물들은 흑백이다. 다양한 생명들, 모두 함께 살고 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디로 흘러갈까?
그림책을 펼치고 만난 첫 문장!너무 귀엽다~
"할머니, 할머니! 나 궁금한게 생겼어요!"
"우리 아가, 뭐가 궁금할까?"
속표지에 아이와 할머니는 실타래로 바느질을 하며 이야기를 한다.
실타래로 연결된 그림 안에 들어있는 질문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고, 매미는 일주일만 살고.
거북이에게 주어진 100년이라는 시간.
토끼에게 주어진 10년정도의 시간.'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을수도 길수도 있다.
모두 다르다.
그렇게 우리의 생명은 서로 다른 시간을 안고 살아간다.
실로 이어지는 그림과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다른 삶의 시간을 나눈다. 돌잡이 때 장수를 기원하며 늘 올려놓던 실타래가 떠오른다.
그리고 할머니와 손녀에게 주어진 시간도 모두 다르다.
언젠가는 끝이 있고, 헤어짐이 있다.
평생 함께 할 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들도 언제가는 때가 온다. 이별의 때.
이별의 슬픔을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아, 시간이 그대로 멈춘 것처럼 가만히 있고 싶지만 시간을 멈출수 없다.
시간은 물결처럼 흐르니까.
문득 우리 엄마의 주름살이 떠오른다.
물결처럼 보이는 그 주름살이 엄마가 지내온 시간을 보여준다.
이제 내게도 조금씩 보여지는 그 물결모양 주름을 우리아이들이 발견한다.
물결처럼 흐르는 것처럼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고 흘러가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구나 느껴진다.
반려견과의 이별을 경험하고 할머니랑 헤어지는 것이 두려운 손녀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에 나도 뭉클해진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각자의 시간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늘 하루도 함께 살아가는 것을 감사하게 한다.
@woongjin_junior
에서 좋은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