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질투
가사이 마리 지음, 고이즈미 루미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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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질투 #가사이마리 #고이즈미루미코 #김숙 #북뱅크 #협찬도서 #감정 #성장

<왈칵, 질투>제목과 표지 그림에 마음이 쿵! 했다.
아이 눈길과 입매에서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보여 왜 그런 표정을 지었니? 물어보고 싶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

*루이와 후코는 단짝이다. 어느 날 안리가 전학을 오고 후코의 짝이 된다. 후코는 안리에게 친절하고 둘이 함께 음악실에도 간다. 그 모습을 보고 루이 가슴에 왈칵 뭔가가 치밀어 오른다. 하교길에 같이 가자는 후코의 말에 안리의 모습이 보이자 먼저 간다고 했지만 둘이 다정히 나오는 모습에 또 왈칵, 치밀었다. 이건 뭐지?
집에 돌아가니 동생 겐타가 울고있다. 겐타는 엄마가 동생 유타하고만 놀아준다고 투정을 부린거다. 루이는 아가한테 질투한다며 한마디했다가 싸우고, 겐타의 마음을 보며 자기가 안리에게 느낀 감정도 질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루이는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직접 책을 보고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니, 이해되고 토닥이게 되고, 옛날 생각도 났다. 예쁜 친구가 전학을 왔고 나와 친한 친구랑 둘이서 노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왈칵, 치밀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게 질투였다. 정말 많은 질투를 하며 살고 있다. 형제간에도, 친구간에게도. 질투는 살아가면서 자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감정인거 같다. 아이들이 질투라는 감정을 알고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풀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와 활동지를 하는데 친구가 상 탔을때 질투가 났다고 하는 아이. 우리 아이도 그런 마음이 있었구나. 그런 마음이 나쁜건 아니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아서는 안될거 같다. 우리의 감정을 알고 그 마음을 지혜롭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다. 사실 어른이 되어서도 왈칵, 질투가 내 마음에 들어봐버리니까.
아이들과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그 감정을 해소할수 있는 나만의 방법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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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소피 디에외드 지음, 클로에 베텔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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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어린도시농부들 #소피디외에드 #클로에베텔 #김현아 #한울림어린이 #협찬도서 #신간 #우정 #친구 #친환경 #도시농부 #옥상텃밭

*책표지만 봐도 개성 넘치는 아이들 모습에 눈길이 간다. 손에 농사기구를 들고 있는 친구들의 표정도 예사롭지 않다. 부제도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이다. 어른들에게 왜, 무엇때문에 도전하는 걸까? 어른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이 들려줄 이야기가 두근두근 기대된다^^

-내용-
*부모의 이혼으로 한달의 반은 아빠와 함께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된 비올레트는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다가 한달에 보름만 만나는 반쪽짜리 친구가 될까봐 걱정한다. 친구들은 비올레트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 에코빌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주기로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고 당연하듯 일을 시킨다. 아이들은 어른들 행동에 분노를 느꼈고, 새 기계의 조립 설명서를 감춘다. 그 기계가 100퍼센트 자율재배 시스템을 갖춘 양어 수경 재배 기계임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그 기계가 자신들의 일을 줄여줄거라는 기대를 갖는다. 아이들이 펭숑 할머니와 힘을 합쳐 어른들을 속이고 기계를 조립하고, 금붕어를 키울 계획을 세우지만 어른들은 숭어를 키워서 부려먹고, 나중에는 구워먹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행동에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숭어 구출 계획을 세운다. 아이들의 계획이 성공할까? 아이들은 어른들이 계획하는 일들을 방해하기로 하는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듬뿍 들어있다.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 아이들의 우정과 친구에 대한 배려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한달의 반을 못만나면 반쪽짜리 친구가 될까 고민하는 친구에게 그런 고민은 하지마. 우리는 늘 함께 있다고 느끼게 될 신문을 만들어 보내고, 엄마집으로 온 비올레트가 불편해 할까봐 미리 배려하는 친구들 마음이 예쁘다.
<119p 비올레트가 우리를 만나러 오면 비올레트의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기로.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자고 약속했다.>
*옥상 텃밭과 친환경 양어수경재배, 물고기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의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관심을 갖게 한다. 숭어를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 속에 작은 물고기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아버지를 속이면서 정의를 위한 거짓말은 괜찮을거라고 합리화 시켜보지만, 정말 옳은 일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모두 정의라는 핑계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다면 결국은 진짜 정의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생긴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에 가장 큰 불만과 분노를 느끼는데, 지금 내 모습도 그렇지 않나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이 말하고 싶어하면 잘 들어 줘야겠다. 어리니까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면 돼. 그리고 부려먹는 이기적인 어른이 되지는 말자. 진짜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이니까. 어른다운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아이들이 비올레트 만을 위해 제작한 신문에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다 들어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귀 기울여 들어줘야 하고, 무엇보다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주제가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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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요다 픽션 Yoda Fiction 3
곽재식 지음 / 요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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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무서운예언사건 #곽재식 #요다 #협찬도서 #메타픽션 #장르소설 #신간 #추천도서 #현실과허구

*곽재식 작가님은 공학박사이고 화학회사에 다니면서 소설을 쓰는 분이다. 과학논픽션, 소설, 한국 괴물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신라공주 해적전',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을 만나봤다. 이번 신간인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은 다섯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
*첫장부터 소설의 시작이 색다르다. 이야기가 한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이야기도 문제편, 풀이편, 작가의 말, 해답편 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읽으면서도 흥미로웠다. 중간에 덜컥 나와버리는 작가의 말도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별로 벌어지는 일들을 쫒아가는데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나도 푹빠지고 있다. 순간 내가 사는 이곳이 가상 현실인가? 게임 속인가, 영화 트루먼쇼 처럼 그냥 쇼 프로그램인가? 헷갈리다가, 설마 했다가, 다시 소설 속에 있는듯 하다가.
특히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은 이 소설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통찰력있으며 박학다식한 조사회사 사장 이인선, 겁도 많고 회사운영이 잘 될까, 이 회사가 안정적인 직장일까 걱정많은 한규동 팀장, 신문사 직원인 오차장 세사람이 이루어내는 좌충우돌 하모니도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
"예언이 이루어졌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사건은 시작 되었다. 조사회사 사장인 이인선과 직원 한규동팀장은 신문사 오차장에게 이상한 의뢰가 들어오며 함께 사건을 쫓게된다. 우연히 축구경기의 결과를 예언으로 받은 사람이 연속으로 큰돈을 버는 행운을 얻게 된다. 그 예언자는 마지막으로 지하철 아래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장소로 오라고 연락을 한다. 의뢰자는 위험한 곳일까 미심쩍은 마음에 그곳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그 세 사람은 그 곳에서 이상한 쪽지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하늘이 우는 소리를 낸다/하늘이 피를 흘린다/하늘의 별들이 빛을 잃는다>그리고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말이 예언처럼 적혀있다. 그 메모지를 힌트로 시작된 예언자를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의문과 불가사의한 상황들이 불안하게도 하고 미심쩍은 마음도 들게 한다. 정말 외계인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사는 세계가 게임속에 만들어진 가짜세상이 아닐까? 여기서 만나게 된 <최후 연구회> , <게임회사 대표>, <브래인 연구소>는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을까?

*오늘밤에 모든 것이 끝난다는 말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말일것이다. 많은 소설과 영화등에서 지구 멸망, 마지막 날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뤘지만, 보면서 영화네~ 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혹시나 의심이 들었다. 나도 게임속의 한 인물이 아닐까하고.

*메타 픽션 소설은 처음 만났고, 시간별로 나눠서 진행되는 방식도 새로웠다. 작가의 말을 읽고 풀이편을 읽으며 드러난 결말에 나의 상상은 너무 단순했다.

-발췌-***
p.290 항상 모든 일이 매시 정각의 단위에 맞게 돌아갔어. 이런걸 보면 누가 일부러 시간을 맞춰서 꾸며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 들지 않아?

p.291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게 누가 지어낸 이야기라면, 아무래도 한시간 단위로 딱딱 떨어지게 이야기를 나눠놓았을 때 이야기를 보는 입장에서 훨씬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기도 쉽고 보기가 좋잖아.

p.293 그렇게 어중간한 예언이 지어낸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더 좋잖아. 맞냐 아니냐 따질 일도 많이 생기고, 과연 정체가 뭘까 궁금해지는 일도 생기고,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 속에서 갈등을 만들기에는 좋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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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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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내는아이들 #옥효진_글 #김미연_그림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 #어린이를위한경제교육동화 #경제교육동화 #신간 #협찬도서 #교실에서배우는경제

☆'스스로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투자하는 교실 속 작은 경제 국가 이야기'라는 소개글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요즘 많은 엄마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키고 있다. 워낙 경제쪽에는 관심없이 살아오던 엄마라 걱정만 할 뿐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지 고민만 하던 중에 만난 책이다. ㅈ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고 유튜브로 유명한 옥효진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은 획기적인 책이다.
워낙 유튜브에서 유명한 선생님이셨는데 이제 알게 된 점은 아쉬웠지만 책으로 만나니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말에서 옥효진선생님은 이 책을 시작으로 경제와 금융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 분명 경제 상식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 책이 현명한 경제 생활의 첫걸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그럴것 같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흥미를 느끼고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목차만 살펴봐도 우리 실생활 경제가 다 들어있다
*6학년 활명수반은 미소 라는 화폐를 사용하고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경제활동임을 배우게 한다. 솔직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활동이라 어떻게 그 작은 나라가 운영되는지 궁금해졌다.
반 아이들 모두가 직업을 선택하고 월급을 받고, 세금을 낸다. 난 첫월급을 받고 세금이 떼어졌을 때 왜 세금을 떼는지 어디에 사용하는지 의문을 가진 적이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세금이니까 로 모든 의문을 차단했는데, 이 책에서는 세금을 왜 가져가고, 그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부터 알려준다. 그리고 금융이 무엇이고 소득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여기에 나를 닮은 시우가 나온다. 단순하게 월급이 많은 직업을 택하고 감정적으로 투자하고, 기분으로 사업하다가 말그대로 망하게 된다. 그리고 실업까지 겪게된다. 월급만 믿고 미래의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 없던 것이다. 꼼꼼하게 대처하는 아이, 시우처럼 내멋대로 하다가 큰위기에 빠지는 아이,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는 아이. 여러 아이들 모습은 어른들 세상과 너무 똑같아 깜짝 놀라며 읽었다.

*시우는 말그대로 경제관념이 제로였다. 떡볶이를 사먹고 거스름돈도 제대로 못받을 정도였던 아이가 활명수 나라에서 직업을 가지고 소득활동부터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고 장사도 해보고, 폐업과 실직에 의해 허우적 대다가 창업과 고용보험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우의 생생한 경험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 경제를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말해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경제교육서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그 직업을 조사하고 알아가는 과정 모두가 스스로 한다는 것도 훌륭했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라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를 교실에서 아이들의 일상에서 찾아내어 알려주는 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다. 경제가 그런거야 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경제는 우리 생활 곳곳에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삶에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는 것을 알 때 경제나 사회 전반에 걸친 관심도도 높아지며 우리의 삶의 질도 향상될거라 믿는다.
어려서 경제교육을 하는 목표가 아이들이 투자를 잘해서 부자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제대로 알아 지혜로운 경제생활을 통해 이 사회가 잘 돌아가고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데 큰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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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바이벌 키트 책담 청소년 문학
엔네 코엔스 지음, 마르티예 쿠이퍼 그림, 고영아 옮김 / 책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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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담 #학교서바이벌키트 #엔네코엔스 #마르티예쿠이퍼 #고영아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학교 #청소년고민 #책담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협찬도서 #추천도서 #신간 #한솔수북

*학교 폭력을 당하는 주인공이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라는 소개글에 눈길이 갔다. 학교 폭력을 피해자인 주인공이 직접 이야기하는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이야기라니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학교가 즐겁고 행복한 곳이 아니고 정글처럼 살아남아야 할 곳이 되었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여기에 학교 가기가 두려운 아이 빈센트가 있다. 이제 빈센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일까?

☆빈센트는 아침마다 학교가기가 두렵다. 복통이 시작되고, 아이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매번 지각을 하며 교실로 들어간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빈센트는 최대한 아이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빈센트가 집에오면 꼭 하는 일은 서바이벌 키트를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을 지켜줄 것은 그 키트뿐이라는 듯이 생존 키트를 준비한다.
딜런이 전학을 오고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딜런은 빈센트를 괴롭히는 주체가 되고 강도도 점점 세진다. 빈센트는 딜런에게 충격을 받고 새로운 친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수학여행 6일전에 재키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고 빈센트와 친구가 된다. 재키는 당당하고 멋진 아이다. 빈센트는 재키 옆에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딜런은 빈센트에게 수학여행에 가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협박을 한다. 그리고 재키를 믿고 싶지만 딜런에게 배신당했던 경험은 재키를 전적으로 믿는 것을 방해한다. 하지만 자신을 찾아 은신처까지 찾아오고 믿음을 주는 재키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할수 있게 된다. 빈센트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재키의 믿음이다. 이제 용기를 얻은 빈센트가 행동하고 이야기 할 차례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교 폭력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철렁한다. 우리 아이가 연관되지 않길 바라고 그냥 무사히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강하다. 빈센트의 부모는 아이에게 친한 친구가 없는 것 같다는 담임의 말에 상담사에게 데려간다. 빈센트의 부모는 빈센트가 다른 아이와 같기를 바란 것 같다. 빈센트는 상담사에게 사실을 말하지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벽을 하나 더 만들어 주고 만다.
그렇게 어른들에게 도움 요청할 수 없던 빈센트는 있는 그대로의 빈센트를 좋아해주는 재키를 만나면서 용기를 얻게되고 정상과 비정상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알게된다. 그렇게 나를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를 만났을 때 변화의 물고가 트이는것 같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자의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빈센트의 고통과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그 처절한 애씀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수학여행을 앞둔 7일 전부터 카운트다운 하듯 빈센트의 심리와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어 애쓰는 모습을 따라가며 피해자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된 것 같다. 재키라는 친구를 통해 희망을 찾는 빈센트. 우리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재키같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피해를 당하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겠지, 네가 더 잘해야 그런일을 안당할거라고 피해자를 더 닥달한다. 우리의 시선과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상과 비정상인것은 없다. 아이들의 다름과 개성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조금씩 변화되고 학교폭력도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발췌>
p.100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잘 아는 사람이기를 바랐다. 누가 때리면 그냥 맞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큰소리로 따지는 사람이기를 바랐다. 재미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큰 소리로 웃고, 스케이트보드를 기막히게 잘 타는 그런 사람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빈센트니까.
p.102 나를 괴롭히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맞설지, 어떻게 항의하고 비명을 지를지 알려주고, 정상적인 아이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단지 이렇게만 말했다. "나는 왜 그런 일이 너한테 일어나는지 아는지 물어본 거란다."
왜냐고? 나는 내가 왜 그런일을 당하는지 모른다.
p.103 하지만 도대체 내가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다른데? 그리고 다르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일까?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른 아이가 나뿐일까? 남들과는 좀 다른 아이는 왜 괴롭힘을 당해야하는 걸까?
p.240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마.맘대로 하라고 해.반 애들도 마찬가지야. 너랑 나랑 재미있게 지내면 돼. 난 웃고 싶으면 마음껏 웃을 거야. 너도 그렇게 해.
p.242 애들은 자기가 인정하는것은 정상적인 거라고 생각하잖아. 나머지는 신경 쓸 필요 없어.
p.243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겁쟁이야.네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자기들도 그런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어.
p.244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판단할 거라고 모두가 '믿는 것'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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