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천년의 지혜 - 오천 년 역사 속에서 얻은 선현들의 가르침
리슈에청 지음, 이지은 옮김 / 미래북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천년의 지혜]는 중국 역사서에 기록된 이야기 중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참고할만한 좋은 이야기들을 추려 정리한 책이다. 일부는 이미 아는 이야기이고 일부는 모르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동양 고전의 힘을 느낀다. 며칠만 지나면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을 잊어버릴 것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선조들의 훌륭한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나도 이런 삶을 본 받으리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대부분의 동양고전이 그러하듯 실제 있었던 예전의 역사 속의 일들을 통해 여러 교훈적인 가르침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이 남에게 베푸는 삶이나 양보하는 마음 가짐을 이야기 하고 있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에 치중된 듯해 아쉬운 점이 있다. 조금은 나에게 지속해서 해를 입히는 사람에게 냉정하고 현명하게 대할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하는 한비자나 마키아벨리 같은 현실적인 고전도 함께 읽어 균형을 잡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첫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동안의 작품들과 달리 추리극의 형식이 아니라 살짝 당황했다. 더구나 혹시 단편집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어 잠시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두번째 이야기가 앞의 이야기와 연결이 되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되면서 점점 흥미가 동했다. 결국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모두 하나 하나 연결되며 계속해서 감동을 더해 나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이 책에서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색다른 이야기 소재를 바탕으로 모여 진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글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도 글 속에 품고 있는 사람의 선량함에 대한 믿음과 진한 감동이 마음 깊이 울려퍼진다. 멋진 글 훌륭한 이야기 소재! 이 이야기는 드라마로 만들어도 감동적이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 밤은 하가시노 게이고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나도 내 삶의 영역에서 좀 더 최선을 다해 보리라 다짐해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수인 2017-08-1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외교의 시대 - 한반도의 길을 묻다
윤영관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싸드 문제로 대한민국이 아주 시끄럽다. 사실 싸드 문제는 전자파의 위험성이나, 그 성능의 신뢰성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싸드를 설치하면서 발생할 외교적인 문제가 우리에게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막연히 싸드 문제가 중국 및 미국과의 외교적인 문제임을 알면서도 자세한 국제 외교 관계를 알지 못해 아쉬웠는데 [외교의 시대]를 읽고서 좀 더 입체적으로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교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책임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어봐야할 책이다.

이 책은 소련 붕괴 이 후 미국 단독체제의 국제 힘의 균형에서 2008년 미국의 경제 위기와 중국 경제의 부상에 따른 양강체제로의 변화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세력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륙 중심의 세력 확장이 서로 부딪히고 있는 현 상황을 아주 잘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 주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입장 및 외교적인 의도와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한동안 소설을 많이 읽다가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빠르게 읽을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많은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어 아주 뿌듯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의 대표작이다. 지난 번 [템테이션]에서는 살짝 실망했는데, 확실히 [빅 픽처]는 읽는 내내 긴장감을 갖게 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속도감도 있어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든다. 더구나 전체 구성 역시 훨씬 더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타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처럼 좁은 땅에서 오밀조밀 모여 사는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하긴 드라마에서도 툭 하면 사랑하는 연인이 어릴 때 잃어버린 친누이로 밝혀지는 상황이니, 온전히 비밀은 유지하며 남의 인생을 산다는 상상이 쉽지 않으리라. 하지만 미국과 같이 광활한 땅에서 생활한다면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다. 주인공처럼 한적한 시골로 가서 산다면 그런 삶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우연히 알게된 아내의 불륜. 한 가지씩 차곡차곡 정보를 모으다가 드디어 아내의 불륜 대상인 남자를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 상대 남성과 대화 도중 순간덕으로 이성을 잃고 저지르는 끔찍한 살인. 여기까지가 단순히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제 주인공은 절체 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타인의 삶을 살기로 생각하고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서 조금은 불만인 점이 주인공들이 너무 쉽게 성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들이 재능은 있지만 오랜 시간 인정 받지 못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소설이 시작되면 주인공은 항상 쉽게 행운을 얻고 쉽게 성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 점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이조금 가볍게 느껴지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은 낯선 미먀베 미유키의 소설이다. 그 동안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대부분 추리소설 종류라 당연히 이 책도 그러려니 생각했다. 물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 `고구레 사진관`처럼 추리 소설이 아닌 것도 있지만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당연히 추리소설이라 생각했다.

어찌보면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주인공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한 동안 유행했던 게임 소설과 유사한 면이 있다. 게임에 접속해서 그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캐릭터로 살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현실 속의 생활과 게임 속의 생활이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이야기 구조. 하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는 좀 더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한다. 어찌보면 중학생인 주인공들의 성장 소설처럼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책 속의 주인공들은 그 보다 훨씬 성숙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라든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은 중학생 보다는 고등학교 졸업반 정도의 느낌이다.

미스터리한 고성의 그림과 우연히 발견한 그림 속에 자신의 분신을 그려 넣으면 그림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여러 번 그림 속으로 들어가면서 알게된 그림과 관련한여러 사실들. 왜 이런 그림이 생기게 되었는지 하나씩 밝혀지는 사실들. 마지막으로 그림 속의 소녀를 구하기 위한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해 변화게 될 세상에 대한 책임감 등...

소설은 이런 주제들을 잘 나열하며 조금씩 소설 속으로 독자들을 유인해 간다. 생각과는 다른 내용이라 당황하기는 했지만 나름 충분히 재미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