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정이 말이 되지 않게 - 초등 아이 마음 다치지 않는 엄마의 말들
김선호 지음 / 서랍의날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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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를 행복하게 그리고 잘 키우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이 앞서 때론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비교로 내 아이를 수치스럽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감정을 쏟아내는 의미 없는 잔소리로 내 아이를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를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거나,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우리 말을 점검하고 돌이켜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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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아이를 격려하고, 속상한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를 존중해 주는 말을 할 때, 아이는 존중받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의 말들을 돌이켜 보고, 때론 아이로부터 상처받은 나 자신도 돌보고 알아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기 위해 우리부터 먼저 변해야 합니다.

부모의 말이 따스하면 아이는 따스함을 느낍니다. 엄마 목소리만으로도 천연 진정제가 된다고 하니, 엄마의 마음이 담긴 따스한 목소리는 아이에게 그 어떤 진정제 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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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진심이 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형식적인 말은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것보다 더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들게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과학 욕심으로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말을 한다고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엄마 말의 온도는 그저 우리 체온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너무 뜨겁지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마음의 온도가 최적의 온도라고 합니다. 그 온도에서 나오는 말은 엄마의 진심을 담고 있고, 아이도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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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평소에 공포나 불안을 갖지 않게 하려면, 왜 본인이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할 수 없었는지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면 돈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 스스로 자기 조절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P.26)

🌿 아이들이 그 어떤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냥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안되냐고 물을 때, 한술 더 떠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면 된다. (P.32)

🌿 화가 난 상황을 공감해 주면서, 감정의 상태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중략)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이 존중되었다는 느낌, 그리고 그 감정을 어느 정도의 행동으로 표출해도 되는지에 대한 한계인식 과정이 아이에게는 안전감을 준다. (P.52)

🌿 수치심을 주지 않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어렵다. (P.87)

🌿 체벌은 교육이 아닌, 그냥 폭력일 뿐이다. (P.95)

🌿 엄마 아빠의 언성이 높아질수록 아이의 무의식 안에는 무력감이 자리한다. 그 무력감은 자존감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아주 좋은 명약이다. (P.116)

🌿 평소 아이의 행동에 리액션을 해주길 바란다. 과장된 리액션은 금물이다. 솔직 담백한 리액션이어야 한다. (중략) 리액션이 진짜 칭찬이다. (P.155~6)

🌿 아이들에게 있어 실패는 부모가 단정 지을 때 결정된다. 격려를 받는 아이들에게 실패는 없다. 그들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P.164)

🌿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 (P.170~1)

🌿 먼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그렇게 나를 위로하고, 이제 우리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해보자. 우리 아이는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심리적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P.217)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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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채무 관계 노란 잠수함 10
김선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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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막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초등 저학년을 지나 고학년으로 가는 중학년 시기, 조금은 유아 티를 벗고 진짜 초등학생이 되는듯한 느낌이 드는 시기죠. 워낙 요즘은 돈에 대한 개념을 더 빠르게 인식하기도 하지만, 초3 정도면 어느 정도 돈에 대한 개념도 생기고 용돈을 받아 스스로 지출을 계획하기도 하고, 저축을 하기도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학교 주변에는 워낙 물건이나 음식을 살 수 있는 곳들이 많죠. 아이들의 그 적은 용돈으로도 무언가 살수 있기에 참 유혹적인 존재가 되곤 합니다. 사실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근처에 문구점이 없어요. 그래서 정말 작게나마 용돈을 주어도 저희 아이들은 쓸 수 있는 곳이 없답니다. 하지만, 전에 살던 동네에서 큰애의 10살 때를 생각해 보니, 조금씩 용돈을 학교에 들고 가 무언가 사 먹기도 하고, 친구에게도 사주기도 했던 시기 같아요. 그래서 책 속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고 와닿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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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수는 고민에 빠지고 말았어요. 지난 금요일 엄마가 리코더를 사라고 주신 5천 원으로, 문구점에서 3천 원짜리 리코더를 산후 딱지를 사려고 했던 찬수. 찬수는 오늘 3천 원을 빌려주면 월요일에 3천5백 원으로 갚겠다는 시원이의 말을 듣고 제안을 수락했거든요. 그런데 리코더를 사야 하는 월요일이 되었건만, 시원이는 자꾸만 사물함에 넣었다고만 얘기하지 뭐예요.

아무리 뒤져보다도 사물함엔 3천5백 원이 없었어요. 찬수는 친하지도 않은 시원이에게 괜히 3천 원을 빌려줬다며 후회하기도 하고, 속상해했답니다.

회의 시간, 형식이는 요즘 우리 반은 돈 문제가 심각하다고 의견을 냅니다. 바로 찬수와 시원이의 이야기를 의견으로 낸 것이었어요. 그러나 찬수네 반은 그뿐 아니라 여러 가지 돈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었답니다. 결국 선생님은 회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채무관계를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아이들은 처음엔 진지한 분위기에 눌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몰랐지만 점차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하고, 친구의 의견을 듣기도 하며, 적당하게 의견을 조율하기도 하는 등 진지하게 회의에 임했답니다.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안건이, 아이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게 되면서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지요. 서로 적당한 타협점을 찾기도 하는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하기에 이르렀어요.

✅아이들의 생각을 모아 만든, 돈에 대한 규칙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하고 조율할까요?
✅아이들이 혹시 싸우거나 회의가 엉망이 되지는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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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의견끼리의 마찰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요. 모두가 생각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어요. 이럴때 의견을 서로 조율하고 머리를 맞대 최선의 의견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경험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반에서 있을법한 일이고, 실제로 반에서 있을법한 일이고, 실제로 오랫동안 학교에 계셨던 작가님이 어린이들과 했던 많은 회의 중에 경험하신 이야기라고 하더라고요. 어린이들과 회의를 하며 역시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좋은 방법을 찾는다는 것을,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해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한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서슴없이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금방 뉘우치며 반성도 잘합니다. 이익을 생각해 자신의 마음을 속이거나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의견을 내는 것 같아요.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내고 결론에도 고집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점은 어른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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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두껍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저학년 아이들도 읽어볼만할 정도로 재미있고 쉽습니다. 그럼에도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참 많습니다. 돈에 대해 아이들이 개념을 알아가는 시기, 친구와 아무렇지 않게 행하게 되는 돈거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지켜야 할 기준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의 학년과 관계없이 꼭 한번 아이들과 읽어보시고 생각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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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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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직업은 갖지 않은 채 학위만 계속 쌓아나가는 대학생을 일컫는 약간은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이었다. 공부가 좋아서가 아니라, 취직이나 사회생활이 두려워 회피성으로 대학생의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나니 말의 의미도 바뀌어가고 있다. 이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전 세계 어느 대학의 수업이든 수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회피적 삶이 아닌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시로 공부하고 성장하는 진화형의 모습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언젠가 종식이 되기는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해 오히려 AI, 로봇기술, 자율 주행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의 발달을 앞당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거시적으로 볼 때는 물론 미래를 앞당기는 결과를 계기가 되긴 했으나, 이것으로 인해 미래의 자녀들의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교육과 앞으로의 교육은 다르다. 그리고 달라야 한다. 직업에 대한 트렌드가 바뀐다는 것은 곧 대학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는 것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아마 더욱더 빠르게 바뀔 것이다.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위기를 한번 겪어본 우리는 느껴보았다. 대비된 위기는 결코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위기를 이겨내고 그것을 기회 삼아 도약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는 진짜 실력자가 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야말로 우리에게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지금 중학생인 큰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아이도, 부모인 나도 깨달아야 할 시점인 것 같아 가슴이 쿵쾅거렸다. (가짜) 공부를 하지 말고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서 큰 의미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제는 학부모로서 미래를 내다보고 아이가 진짜 교육을 받고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과 미래교육의 안목을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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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공교롭게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분기점으로 작용한다.(중략) 과거의 관성을 과감하게 빨리 읽을수록, 다가온 미래를 더 잘 보고 받아들일 수 있다.(P.26)

🏷세상이 5년쯤 앞당겨지면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도 그만큼 앞당겨진다. 코로나19팬데믹은 사람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P.29)

🏷결국 새로운 전문지식을 계속 배우는 능력과 함께, 위기대응력, 순발력, 생존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태도다. (P.57)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인 판단력, 창의력을 키우고 인성과 품성, 인문과 교양을 쌓는 것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일 수밖에 없다. (P.88)

🏷중요한 건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미래는 점점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대응하는 건 모두의 숙제이고,(중략) 아무도 발견하지 않은 것을 직접 찾으면서 배우는 교육이 미래엔 더 필요해진다. (P.132)

🏷공부하지 않는 부모가 변화도 모른 채, 관성에 따라 자식의 미래에 관여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 (P.217)

🏷과거를 붙잡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비정상이자 도태 0순위다. 과거를 망각하는 게 지금 필요한 새로운 공부다. (P.245)

🏷가정교육은 기능적 학습력이 아니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게 핵심이다. 인성의 핵심은 진짜 예의를 배우는 것이다. (P.259)

🏷 당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당신을 기억하게 하려면, 당신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한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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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할머니의 모험 행복한 책꽂이 20
김미희 지음, 장선환 그림 / 키다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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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유치원에 다닐때 1주일에 1번 이야기 할머니가 오시곤 했어요. 유치원에 이야기 할머니가 오시는 날이면, 집에 와서 조잘조잘 이야기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를 저에게 다시 들려주곤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할머니 책을 더욱 집중해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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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도 제목처럼 이야기 할머니가 등장한답니다. 심지어 하록 선장처럼 하얀 안대를 끼고 개량 한복을 입고,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지요. 주인공인 기호는 방학 동안 도서관 사서인 엄마 덕에 이야기 할머니를 돕는 두 시간짜리 봉사를 하게 됩니다.

도서관에 모인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할머니는 오른쪽 눈을 가린 안대를 꾹꾹 누르며 이야기를 시작해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 마도로스인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탄 9살의 금복 할머니는 어느 날 거친 폭풍우를 만나게 되었대요. 결국 어느 나라인지도 모를 동백꽃이 피는 어느 작은 섬마을에 닻을 내렸고 배를 고치는 동안 마을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지요.

동네 아이들은 모두 가끔 열리는 마을의 리요 아줌마의 이야기 시간을 기다렸고, 그렇게 모여 <문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리요 아줌마는 어린 시절 오빠 셋과 동굴에서 고드름 칼을 들고 놀곤 했다고 해요. 역시나 오빠들과 놀던 어느 날, 셋째 오빠는 그만 동굴에 들어갔다가 커다란 문어에게 잡혀가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야기 할머니는 리요 아줌마의 문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조금씩 들려주었어요. 아이들은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죠. 아이들은 또, 할머니의 눈은 왜 그렇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궁금해합니다.

다음 시간이 되자, 할머니는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린 할머니의 아빠는 배를 다 고쳤고 드디어 섬을 떠나게 되었대요. 아빠를 졸라 딱 하루만 더 머물 수 있게 된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은 고드름 칼싸움을 하러 동굴로 갔고 제일 친한 기리야노와 이야기 할머니는 동굴에 숨었다가 그만 식인문어를 만났죠. 할머니는 기리야노를 칭칭 감은 문어를 향해 고드름 칼을 날렸고, 문어의 먹물은 할머니의 눈으로 쏟아졌어요.

❓할머니와 기리야노는 문어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의 눈은 문어의 먹물 때문에 다치고 만 걸까요?
❓이야기 할머니가 머물렀던 섬은 과연 어디일까요?
❓식인 문어는 정말 그 동굴에 존재하는 걸까요?
❓이 이야기는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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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제가 도서관 아이들 사이에 앉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눈을 초롱초롱 거리며 보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설명이 얼마나 생생하고 재미있는지 말이에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 어느 영화보다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였답니다.

김미희 작가님의 이야기 중에 <하늘을 나는 고래>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작가님의 이야기는 항상 이렇게 풍성하고 마치 꿈꾸는 듯 상상하게 되는 신기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읽다 보면 절로 상상이 샘솟게 하는 이야기들이랍니다.

<이야기 할머니의 모험>도 정말 대단했어요. 상상도 해보지 못할 식인 문어와의 이야기인데, 어찌나 표현이 생생하고 사실적인지, 정말 할머니가 기리야노와 싸우기 위해 고드름 칼로 멋지게 싸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이야기는 이렇듯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생각을 자라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이 어릴 적 살던 섬 제주, 그 섬 속의 섬 우도에는 고래가 살았던, 식인 문어도 살았다던 동굴이 아직도 있다고 해요. 진짜인지 가까지인지 모르는 동네에 내려오던 전설에서 시작한 문어 이야기. 그것이 책으로 탄생하게 된 것 역시 이야기의 힘이 아닐까요?

재미있는 이야기 할머니의 모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전설 속 문어를 만나보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저학년 아이들도 읽기 좋은 책
상상력이 뿜뿜하는 모험 이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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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꿈
비밀토끼 지음, 밀크크림치즈 그림 / 밥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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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어여쁜 고양이가 그려진
책 표지에 반해 읽게 된 책 #한낮의 꿈입니다.
낭만고양이의 현실 그리고 꿈이 가득 담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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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떠도는 나는야 떠돌이 고양이.
그렇기에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낭만을 아는 자유로운 고양이에요.

놀라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고
풀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노랑나비를 쫓기도 하지요.
아기 고양이들은 저희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하고
품속에 들어와 가르릉 가르릉 거리며 잠이 들어요.

어느 날은 커다란 나무에서 꽃잎이 하롱하롱 떨어지고,
어느 날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엄마의 냄새가 나요.
안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엄마 냄새.
보드라운 털, 따스한 품과 심장소리도 떠올라요.

나는 꿈을 꾸어요. 꿈을 그려 보아요.
언젠가 네모 상자 속에서 보았던 바다를 건너는 거예요.
끝이 없다지만 하얀 파도를 건너 그 끝에 가보고 싶어요.

그렇게 낭만고양이와 아기들은 잠이 들지요.
열기구를 타고 푸른 바다를 향해 멀리멀리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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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고양이와 아기들은 바다를 건너 그 끝에 다다를까요?
포근하고 따스히 잠이 든 그들을 기다리 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다 끝에는 지금껏 상상해보지 못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한낮의 꿈>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꿈, 그 꿈속에서 행복했던 낭만 고양이
고양이가 보았던 포근하고 아름답던 낭만이 가득한 장면은
어쩌면 '한낮의 꿈'에 불과한 일일지도 몰라요.

고양이들이 처한 현실은 낭만보다는 전쟁과도 같습니다.
꾸었던 '한낮의 꿈' 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입니다.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누구의 탓일까요.
사람들의 이기심, 그리고 그들의 욕심과 잔인함은
고양이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왜 인간은 동물보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이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일까요?

상처받고 버려지는 모든 동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귀하게 태어나 상처로 버려진 동물들이
한낮의 꿈같은 그 순간만큼은 진정 행복했기를
꿈에서 깨지 말고 행복함만 기억하기를

마음을 다해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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