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고 싶은 걸 어떡해! - 자기 조절, 하고 싶어도 참고, 하기 싫어도 하는 힘 키우기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3
지니 킴.한진아 지음, 미아 닐손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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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조절이란 무엇일까?」
네 마음대로가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어.
이렇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잘 구별해 행동하는 것을 '자기 조절'이라고 해.
(그림책 본문 중에서)

 

어른도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이 힘들지만
아이들은 자신을 잘 조절하는 것이 더욱 힘들겠지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꾹 참아야 할 때도 있고,
때론 참을 수 없이 불편해도 규칙을 꼭 지켜야 해요.
내가 원하는 대로만 마구 행동해서는 안 된답니다.

즐겨 하는 얼음 땡 놀이처럼 규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조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사람이 안전하고 기분 좋게 지내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규칙을 따라야 해요.

 

그런데 규칙은 알지만 따르기가 힘들 땐 어떡하나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멈추기'와 '생각하기'입니다.

순서 기다리기, 장난감 정리하기와 같은 파란불 행동,
물건 던지기 화난다고 소리 지르기와 같은 빨간불 행동.

이렇게 행동을 나누고 그 행동의 다음을 상상해  보면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해요.
내 감정을 조절하려면 지금 나의 감정이 어느 영역에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거든요.

파랑 영역, 초록 영역, 노랑 영역, 빨강 영역의 감정 영역 중
내가 지금 어느 영역에 있는지에 따라 내가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나의 행동은 내가 생각해 결정해야 하는 거랍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행동이 가장 좋을지 생각해야 해요.

 
-
 

이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조절해 나갈 수 있는지 아이들의 눈 높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좋은 학습 그림책입니다.

더 놀고 싶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나의 감정을 이해하되, 
일단 멈출 줄 알고, 생각해 보며 내 행동을 결정하는 일.
즉, '나를 조절하는 일'에 대해 이보다 더 쉽게 풀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자신을 조절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꼭 필요한 일일 거예요.

아이가 속한 사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하고 싶은 것이 늘수록
마음과 몸이 자라면 자랄수록 자기조절력이 필요해지거든요.
아는 것들이 늘어나며 하고 싶은 일도 늘어가는 아이들이기에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힘은 필수겠지요?

 

사회정서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주는 그림책,
이 책은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동화 시리즈,
하고 싶어도 참고, 하기 싫어도 하는 힘 키우기 
'자기 조절' 편이었습니다.

자기 조절은 어쩌면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우리도 하고 싶은 행동을 하기 전에 
마음의 신호등에 파란 불이 켜지는 일인지 생각을 하고,
혹시 마음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지면 멈출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반드시 생각한 후 행동하는 
자기조절력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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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끝에서
지성희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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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이곳, 세종특별자치시의 모습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 많이 달랐다고 해요.
논과 밭도 참 많았고 풀도 꽃도 숲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20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숲으로 가득해진 이곳, 세종시는
이제 어엿한 대도시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점점 더 화려한 시설이  매일매일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어요.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터전을 떠나지 못한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여전히 제천변을 걷다 보면 뱀도 마주치고 오리 가족도 만나고요.
낮은 산들엔 여전히 멧돼지들이 살고 있어 도시에도 나타나요.
자주 가는 주유소 근처에서 고라니와 마주쳐 놀라기도 하고요.
곤충도 정말 많아서 귀뚜라미 사마귀 거미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시골에 놀러 오기라도 한 듯 풀벌레 소리도 정말 많이 들린답니다.

모습은 대도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숲과 닿아있는 세종시입니다.

 

처음엔 곤충을 싫어하는 저는 너무 불편하게만 느껴졌었어요.
집안으로 수많은 날벌레들이 들어와 미세 방충망도 달았고요.
아무리 걷어내도 자꾸만 생기는 거미줄과 창문에서 자주 만나는
사마귀 노린재 친구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여러 번 하였답니다.

"왜 이렇게 세종시엔 벌레가 많은 거야!"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도심 건물로 내려온 멧돼지를 보며 위험하다는 생각만 했었지요.
주유하러 갔다 만난 고라니에 너무 놀라 투덜투덜 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문득,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너무 미안해지더라고요.
불과 20년 전앤 잘 살고 있던 숲속 동물들에게 어느 날 사람들이
장비를 들고 나타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빼앗아간 거라는 생각에
우리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잘 살고 있던 동물들 입장에서 사람들은 그저 '침입자' 였겠지요?
"우리 집에 왜 나타난 거야? 사마귀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마귀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집에 왜 나타난 거야? 사람들아 "라고 말이에요.

 

📖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태어난 고라니는  그저 새로운 세상을,
넓게 트인 밤하늘을 보고 싶어 숲의 끝을 향해 달렸을 뿐이에요.
그리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다시 돌아올 자리도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돌아온 숲의 모든 것들이 떠나기 시작했어요.
키가 큰 나무도, 키가 작은 나무도, 까마귀 떼도 말이에요.
그렇게 모두가 사라져 갔어요. 숲도 사라져 갔어요.

두려운 고라니는 숨이 차오르도록 달렸어요.
바로 그때 사나운 소리와 함께 맹렬한 불빛이 파고들었지요.
새와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던 숲은 이제 모래바람 뿐이에요.

🔖
구석에서 구석으로, 끝에서 끝으로
내 자리는 자꾸만 줄어들었습니다.
(그림책 본문 중에서)

 
 
그림책 속 고라니의 표정을 보는데 얼마나 미안해졌나 몰라요.
바로 얼마 전 마주쳤던 고라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한한 숲의 끝이 궁금해 숲의 끝을 향해 달렸던 고라니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숲의 끝'을 붙잡고 벗어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라는 생각에 무척 미안하고 슬퍼졌습니다.
얼마나 막막할지, 얼마나 두려울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내가 고라니였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감히 상상을 못하겠네요.

이렇게 만든 우리가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아할 것 같아요.
배려와 공존을 우리가 책임지고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구는, 이 자연은 인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니까요.
함께 쓰는 지구, 공존하는 사람과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생각해 보고 노력해야 함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그림책 본문 중에서)

고라니의 질문에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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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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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손에서 좀처럼 떠나지 책이 한 권 있다. 매일 조금씩 조금씩 읽어 내릴 때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영양제를 먹고 난 기분이 든다. 책을 읽고 있는  것뿐인데, 신기하게도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는 것 같다. 몸에 좋은 보양식이라도 잔뜩 먹은 것처럼, 누군가 나에게 정성을 다해 좋은 음식을 대접해 준 것처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절로 행복과 용기가 샘솟는다. 참 좋다.

 

🔖
"뭐 그리 특별한 이야기랄 게 없는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약사라서요." (P.4)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다. 책 속 문장들은 화려하다기보다 평범한 이야기에 가깝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픈 마음이 사르륵 낫는다. 약과 함께 넌지시 건네주는 할머니의 다정한 이야기가 아픈 마음을 낫게 하고 다정한 위로로 다가온다.

도쿄의 번화가 한 모퉁이에서 1023년, 문을 연 약국. 그곳에서 약국과 똑같은 세월을 살아온 히루마 에이코 씨. 무려 75년을 그곳에 서온 약사 히루마 에이코 씨는 동네에서 아주 유명한 마음 약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녀를 마주하면 힘이 솟고, 따스한 기운을 받아 간다고 한다. 약과 함께 넌지시 건네는 이야기가 아픈 마음도 낫게 해준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100세 할머니 약국]이다. 그녀는 몸과 마음을 모두 낫게 해주는 진정한 힐러가 아닐까?

 

❤️‍🩹 인생을 살다 마주하는 여러 시기가 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병을 마주하기도 하고, 위기를 만나기도 한다. 꿈을 꽃아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며, 다시 내려가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론 지치기도 한다. 그럴 땐 멈춰 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녀는 약국이 그렇게 한숨 돌리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꼭 힘을 다해 달리지 않아도 좋은 여행길이라는 말이 무척 위로가 되었다.

❤️‍🩹 조금이라도 멍하니 있다간 금세 뒤처지는 요즘 세상, 그러나 100세의 약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순전히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은 사실 세상에 별로 없다"고. 그저 시간을 갖고 차분히 그 일고 마주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어제와 완전히 똑같은 오늘은 없다는 문장이 무척이나 와닿았다.

❤️‍🩹 후회는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당시의 감정을 자꾸만 다시 끄집어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백해무익 그 자체. 후회는 독이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마음속 응어리는 붙잡고 있어도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힘껏 쥔 손을 슬며시 풀 때 모든 것이 누그러들지 않던가. 결국 내가 달라져야 한다.

❤️‍🩹 "참견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동의한다. 진심을 담은 말은 한 마디면 충분하다. 한 마디일지라도 상대방 마음에는 깊이 남기에,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때, 말을 자꾸 보태는 것보다 꾹 하고 마음을 담은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관심은 관심이 아니라 참견임을 명심하자.

❤️‍🩹 걱정은 미래에 나쁜 일이 생긴다고 예측하는 것과 같다. 일어날지 아닐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 즐거운 일에 몰입하는 편이 몸과 마음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 훨씬 이롭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일은 나의 몸과 마음을 좀먹는 일이다.

❤️‍🩹 "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칠거칠한 모난 마음이 시간과 함께 조금씩 깎여 나가, 이제는 반질반질한 둥근 돌처럼 변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감정이야말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본심과 더 가까운지도 모르겠어요." (P.121) / "세상의 잡음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P.124)

 

삶의 의미를 찾느라 바쁜 우리들에게, 전쟁에서 살아남아 100년을 살아온 그녀는 생명의 존귀함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어떤 생명이든 태어난 것만으로도 존귀하며, 인생의 의미와 나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보다 내가 이어받은 생명에 대한 감사로 채워가야 한다고 말이다. 의미가 있어야만 존재하고 이유가 있어야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이 시작되었다는 건 또 하루를 살아가라는 것. 걱정과 두려움, 후회를 떨치고 새로이 채워나갈 하루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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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 감정 나라 - 내 안의 다채로운 감정과 만나는 곳 김종원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1
김종원 지음, 멜리도트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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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룬 그림책들은 참 많아요.
그러나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이 느낀 감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은 드물지요.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
나는 나를 이해할 수 없어요. 나를 조절할 수 없어요.
그런데요.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가장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내가 먼저 알아야 해요.

 

분노의 숲, 불안의 바다, 기쁨의 하늘, 사랑의 호수,
슬픔의 사막, 절망의 언덕, 희망의 정원
모두 7가지로 분류된 감정의 종류가 있어요.

책은 이  하나하나 그 감정이 과연 어떤 감정인지,
아이들의 눈높이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음에도 산불이나면 입에서 불처럼 뜨거운
분노의 말이 나도 모르게 자꾸자꾸 나오거든요.
분노는 너무 뜨거워서 그걸 담은 사람의 마음도 태워요.
분노의 숲은 나무 한 그루도 자랄 수 없이 되어버리지요.

그럴 땐 숨을 크게 쉬래요.
"하나, 둘, 셋!"
셋을 세면서 말을 아끼는 것도 좋대요.
분노가 내 감정을 지배하고 있을 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소리 내어 읽어 보기> 페이지에서는 
그런 나에게 걱정을 줄이도록 도닥여주고
 공감 가득한 응원을 전해 주고 있어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걱정이 없다고.
단단한 마음은 어려운 일을 겪으며 더 아름다워진다고.
"상처는 결국 아물고 너는 더 단단해질 거야."라는
마지막 말이 무척 믿음이 가고 마음을 든든하게 하네요.

 

또, 우리는 때론 무언가를 잘하고 싶어서 불안의 바다를 건너고
나의 하루 속에서 내가 직접 기쁨을 찾아 마음에 담기도 해요.
호수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음에 깊이 담아내기도 하고요.
나도 모르게 슬픔의 사막을 건너느라 앞만 보다 지치기도 해요.
절망 끝에 희망이 있단 사실을 잊고 절망의 언덕에 서기도 하고
희망의 정원에 도착할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달려가기도 하고요..

 

🔖
모든 감정은 눈사람처럼 
때가 되면 사라지지만, 
감정이 선물한 것들은 마음속에 남아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림책 본문 중에서)

우리는 이제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요.
감정을 알고 있는 것이 또 얼마나 좋은 지도 알지요.
나의 마음을 차분히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답니다.

이제 나의 감정을 아는 만큼 잘 설명할 수 있기를....
내 마음을, 내 감정을 정확히 알고 살아갈 수 있기를...

 

따스하고 감동적인 김종원 선생님의 다정한 글에,
마음의 무지개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그림이 반짝  빛나는 책.
감정의 쓸모와 아름다움에 대해 배우게 되는 책.
감정의 색을 하나씩 이해하며 자신만의 무지개를 완성하는 책.
김종원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가득 담긴 그림책.

#일곱빛깔감정나라 를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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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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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썩대는 파도 따라
울렁대는 내 마음.
커다란 파도가 덮칠까
자꾸만 걱정이 밀려와.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마음 가득 파도가 울렁대는 날이 있다.
때론 커다란 지붕처럼 나를 덮칠까 봐.
때론 소용돌이처럼 나를 휘몰아버릴까 봐.

두려워. 무서워. 싫어. 원망스러워.
꾹꾹 참아봐도 눈을 질끈 감아도 밀어내봐도
파도는 다시 찾아온다. 다시 돌아온다.
매서운 파도에 나는 그만 지쳐버린다.
 
 

🔖
"파도가 싫어!"
떼어내려 몸부림쳐도
끝끝내 파도는 나를 덮쳤어.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그때 머리 위 누군가 속삭여주는 말.
"북쪽 끝에 가면 파도 없는 바다가 있대!"

파도를 피할 수 있다면,
파도만 없다면 어디라도 좋아!
열심히 헤엄쳐 물살을 가르고 도착한 그곳.
그곳은 모두가 얼어있는 곳.
내 마음도 얼어붙고 말 곳.
추위가, 얼음이 또다시 나를 조여온다.
 
 

아!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거칠고 무서운 파도에게  되돌아가야 하는 걸까?
모든 존재가 꽁꽁 얼어붙는 이곳에 있어야 할까?

마음의 기억을 떠올려 다시금 돌아온 그곳.
그곳에서 커다란 파도를 다시 만나게 된 나.

눈을 질끈 감아버린 나와 다른 한 소년.
소년은 파도를 마음으로 반기고 있었다.

 
-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찾아온다.
마음에 폭풍우가 치고 파도가 넘실대는 날.
때로는 폭풍우와 파도가 고통과 슬픔을
나에게 가득 안겨주기도 한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고통과 싸우게 된다.
나도 모르게 그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게 되고,
맞서다 못해 구석으로 내몰려 숨으려고 한다.

나는 너와 맞지 않아. 나는 네가 싫어! 
내게 닥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내기 바쁘다.
결국 내게 남은 감정은 고통과 슬픔뿐이다.

 

그런데 소년은 달랐다.
소년은 파도와 싸우지 않았다.

파도란 맞서 싸워야 하는 존재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힘에 나를 오롯이 맡겨 
파도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파도가 선물해 준 리듬에 춤을 추는 것.
소년은 알고 있었다.

소년이 그러했듯,
있는 그대로의 파도를 밀어내고 파괴하려 말고
파도가 지닌 커다란 힘에 올라타 나를 맡겨본다.
그러자 새로운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진다.
이것이 진짜 나의 모습. 나다운 나의 모습이다.
 
 

내가 바로 바다. 내 마음이 바로 바다.
파도와 함께 춤추는 바다. 내가 첮아온 바로 그 바다.

내 안에 가득 휘몰아치는 파도가 이제는 두렵지 않다.
이제 나는 내 안의 파도를 편안히 탈 수 있다.
내가 지닌 나의 감정을 스스로 다룰 수 있다.
 
🔖
내 마음은 바다
파도를 품은 바다
오늘도 새로운 춤으로
출렁이는 파도를 맞이해.
- 그림책 뒤표지 중에서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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