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거 없지 노란상상 그림책 123
애덤 렉스 지음, 로라 박 그림, 신수진 옮김 / 노란상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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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큰 아이 입시를 다시 치르는 중이라 그런지
불안이란 녀석이 항상 주변에서 절 노려보곤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그 불안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가끔은 많은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우리의 준비가 부족하고 너무 작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 아이가 해내기에 너무 엄청난 일이 아닐까?
우리가 혹시 너무 크게 목표를 잡은 건 아닐까?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바라는 걸까?
목표를 더 낮추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수없이 많은 걱정과 불안이 제 마음을 차지하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 책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 맞아! 안 될 거 없지!"​

왜  미리 안된다는 불안으로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을까?
왜 후회로만 가득 채우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저도 아이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니,
진짜 될 수도 있다! 정말 기회가 올 수도 있다!라고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좋은 말과 생각은 좋은 기운을 잔뜩 몰고 올 테고,
아직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니까요.

​ 
 
아이는 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고 하지요. 
부모가 느끼는 불안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대요.
이럴때 부모가 먼저 불안해 하기 보다 한 번이라도 더 
아이를 위해 긍정의 말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저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
"안 될 거 없지!!"
"맞아, 다 잘 될 거야!"

아직은 그저 작은 마음의 변화일지 모르지만,
노력과 믿음이 결국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리 포기하기 보다 작고 긍정적인 나의 노력을 모아가는 거죠.
할 수 있다는 믿음, 서로 마음을 모아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반짝이는 지혜를 모으는 순간, 커다란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책 속 주인공들 또한 마찬가지였어요.
자신을 괴롭히는 고양이를 피해 도망만 다니던 참게는
새처럼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날아가고 싶어 했고요.
반대로 순식간에 고양이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새는
게의 큰 집게발로 고양이 코를 꽉 꼬집어주고 싶어 했어요.

둘은 지혜와 믿음을 가지고 서로의 힘을 모아,
단 하나의 참게새 아니 새참게가 되었답니다.
그리곤 훨훨 날아 고양이의 코를 꽉 꼬집어 주었어요.
둘은 외쳤답니다 " 안 될 거 없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둘은 거북이에게 찾아가요.
오리처럼 날기도 하고 헤엄도 치고 싶던 새의 말대로
또다시 참게와 새와 거북은 힘을 합쳤지요.
작디작은 동물이던 참게와 거북이와 새는 그렇게
참게북이새! 아니 새참게북이! 아니 게북새가 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또  한 친구가 합류를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더 커다란 위대한 일도 해내게 되었지요.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일을 끝내 해냈답니다.
하나의 힘으론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던 그 일을 말이에요.
역시 "안 될 거 없지!!" 말입니다.

 

주인공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장점을 모아 모아
힘을 합쳐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하나하나의 존재는 비록 작지만 생각과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들이 잔뜩 생겨나게 되면서
처음엔 생각도 못 했던 엄청난 일을 해내게 되거든요.

어찌 보면 친구들에게 찾아온 가장 큰 위기였을 순간을
지혜와 용기, 그리고 힘을 모아, 노력을 통해 극복했어요.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같은 마음들이 모여 극복한 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엄청난 능력자는 아니지만 우리가 지닌 재능을 찾아내고
힘을 합쳐 노력하고 지혜를 모으다 보면 성공을 이루잖아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안 될 거 없지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반짝이는 해결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나하나의 힘은 비록 작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모으니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이 강력했던 새게북이곰!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자신들만의 방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아직 우리 자신 하나하나의 힘은 작을지라도,
작은 힘들을 모으고, 매일 매일의 노력을 더하다 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그래요! 맞아요! 안 될 거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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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세트 - 전2권 - 고등학교 가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비문학 독해에 관한 모든 것 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배혜림 지음, 편히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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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창작동화에 푹 빠져 지내온 막내에게 조금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보와 팩트, 또 가끔은 어렵고 낯선 용어가 가득한 글도 읽어보기를 바라는데, 그런 글들에 별 관심이 없다는 거예요. 몰입이 빠르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답게 창작 동화를 지나 중1이 되며 다양한 청소년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지만, 반대로 비문학 글을 읽기는 주저한다는 것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특히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막내이기에, 이런 습관이 그대로 굳어질까 봐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아마 저희 아이 같은 아이들이 전국에 꽤 있나 봅니다. 「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보면 말이에요. 이 책을 보는 순간 딱 저희 막내 같은 아이들에게 맞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사실 동화책을 좋아하던 초등학생들이 중학생이 된다고 낯선 비문학 글들을 찾아볼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좋은 비문학 지문들을 읽도록 해주고 싶은데  낯설어하는 아이에게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좋은 비문학 글들만을 모아 보여줄 수 있고,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다니, 정말 완벽하지 않나요?

 

이 책은,

✔️사회, 역사, 인문, 정치, 교육, 환경, 과학, 기술, 문화, 경제 분야의 다양한  비문학 글들을 모아, 비문학 독해 훈련을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중학생 수준에 딱 맞는 주제로 중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춘 지문을 제시하며 배경지식을 확장하거나 중심 문장을 찾아 요약하는 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딱딱한 공부가 아닌,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며,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스스로 정리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중학생들이 비문학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수능 국어 혹은 논술까지 이어질 고등 국어를 시작하기 전 필수템이 될만합니다.

 

저는 큰아이 대학 입시를 바로 작년에 치러봤잖아요. 큰아이는 비문학과 문학 모두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국어를 좋아하는 아이고요. 반대로 고1 둘째는 가장 큰 취약점이 바로 국어이고, 비문학과 문학 모두 좋아하지 않는 편이랍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이 둘째의 국어 과목이지요.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며 문학과 비문학 모두가 입시에서 아주 큰 비중임을 알기에, 더욱 막내의 문학 편향적 성향이 무척이나 걱정되더라고요.

다행히 아이가 마침 이번 1-2학기가 자유 학기 제인만큼, 「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를 통해  미리 조금씩 연습해 나간다면 비문학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히 아이가 낯설어할 과학이나 기술, 환경, 경제와 관련된 비문학 지문들이 너무 잘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기후 변화, 핵분열 원자력 발전, 유전자 조작 식품, 대체 에너지, 바이오 기술, 핵 폐기물, 에듀 테크, 자율 주행 자동차, 블록체인, 글로벌 경제,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 기본 소득제 등 아이와 생각 나누기를 해보고 싶던 좋은 주제들이 가득해 깜짝 놀랐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좋은 주제 선정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긴 지문의 가장 중심 문장이 무엇인지 색으로 진하게 표시가 되고 분석해서 읽을 수 있는 부분,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고 표현해 보는 부분, 확장 읽기의 부분까지 정말 꼼꼼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가 올바른 읽기와 올바른 독해를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도와주는 책이라 마음까지 든든하더라고요. 낯선 글을 혼자 읽다 보면 제대로 된 방향의 독해로 진행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쉬운데, 바른 읽기의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라 학부모로서 아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역시 23년 경력의 현직 중등 국어 교사이신 배혜림 선생님이시기에 만드실 수 있는 책이다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혜림 작가님의 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한국문학 편만큼이나 아이 책상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자리해 두어야 할 책, 매일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는 강력한 확신이 드는 좋은 책이고요. 중고대딩맘이자 대입을 가장 최근에 겪고 또 현 반수생 수험생 맘으로써 더욱더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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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Fred, Dear Gloria 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 - QR 부록 그림책 숲 39
로타 텝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김여진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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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이게 바다일까?'
프레드는 생각에 잠겼어요.
'바다 건너편에 글로리아가 있을까?'
 (그림책 본문 중에서)

저는 모험을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은 두려움을 뒤로하고 모험을 떠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보고 싶던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꼭 가고 싶던 곳을 향한 설렌 발걸음...
가끔은 두려움을 잊을 만큼 설렘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소망을 향한 도전과 모험이 이루어지는 순간, 
마침내 마음속 두려움은 행복으로 완전히 변화합니다.
두려움들은 흩어지고, 마음은 행복으로 채워집니다.

 

📖
이 길고 긴 여정은 편지 한 장에서 시작되었어요.
프레드에게 글로리아로부터 편지 한 장이 도착했거든요.

프레드는 편지를 받는 순간 바다를 건너겠다고 다짐해요.
그런데 작은 문제가 정말 딱 하나 있기는 했지요.
바로 프레드가 '바다'가 어딘지를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설렘으로 가득 찬 프레드는 도토리 가방을 짊어지고
어딘지도 모르는 미지의 '바다'를 향해 떠나요.

커다랗고 널따랗고 물로 꽉 찬 곳,
그곳 바다를 향해 가던 프레드는 애벌레도 만나고,
개구리도 만나고, 거북 아저씨도 만나요.
그리고 그들이 알고 있던 그들의 '바다'도 만나죠.

비록 그들의 바다는 진짜 바다는 아니었지만
프레드는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친구를 향해 나아갑니다.
걷고 또 걷고, 가파른 산맥과 숲 도시를 건너고 건너.. 
 

✔️마침내....... 프레드는 바다에 닿았을까요? 
✔️과연  이 바다를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요?
✔️프레드의 도토리 가방엔 무엇이 있을까요?
 
 
-
 

새로움을 향한 도전, 낯선 곳을 향한 모험, 
소망하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그 걸음 끝에는
나를 기다리는 새로운 만남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궁금했던 세상을 만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어쩌면 처음 마음으로 기대했던 만남이 아닌 
다른 만남, 다른 존재가 기다릴 수도 있어요.
어쩌면 기대와 달리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요. 꼭 기대한 대로의 만남만 존재한다면,
우리에겐 커다란 행복 또한 다가올 수 없지 않을까요?

두려움을 떨쳐내고 모험을 떠날 수 있었기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고,
생각도 못 했던 존재를 만나기도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림책 속에서 우리는 프레드의 기대를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오직 이것을 향해 나아가던 프레드를 지켜보았죠.

그런데 기대와는 조금 다른 새로움을 마주한 프레드는
실망이 아니라 오히려 더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답니다.
프레드는 진짜 행복을 찾아 긴 여정을 지나온 것이었지요.

 

우리 삶 또한, 프레드의 모험과 같을 겁니다.
때론 기대와 달리 더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고,
어쩌면 가끔은 실망할 만한 일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잖아요.
파도처럼 물결처럼 계속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답니다.
생각지 못했던 상황을 만났다면 다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이미 낯설지만 새로운 행복을 만났다면 더 큰 행복을 찾아보세요.

모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우리도 우리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 보면 어떨까요?
준비해둔 작은 도토리 가방을 메고, '프레드'처럼 말이에요.
어쩌면 깜짝 선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책속 QR 코드로 엽서와 카드 만들기 활동이 가능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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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고 싶은 걸 어떡해! - 자기 조절, 하고 싶어도 참고, 하기 싫어도 하는 힘 키우기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3
지니 킴.한진아 지음, 미아 닐손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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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조절이란 무엇일까?」
네 마음대로가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어.
이렇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잘 구별해 행동하는 것을 '자기 조절'이라고 해.
(그림책 본문 중에서)

 

어른도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이 힘들지만
아이들은 자신을 잘 조절하는 것이 더욱 힘들겠지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꾹 참아야 할 때도 있고,
때론 참을 수 없이 불편해도 규칙을 꼭 지켜야 해요.
내가 원하는 대로만 마구 행동해서는 안 된답니다.

즐겨 하는 얼음 땡 놀이처럼 규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조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사람이 안전하고 기분 좋게 지내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규칙을 따라야 해요.

 

그런데 규칙은 알지만 따르기가 힘들 땐 어떡하나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멈추기'와 '생각하기'입니다.

순서 기다리기, 장난감 정리하기와 같은 파란불 행동,
물건 던지기 화난다고 소리 지르기와 같은 빨간불 행동.

이렇게 행동을 나누고 그 행동의 다음을 상상해  보면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해요.
내 감정을 조절하려면 지금 나의 감정이 어느 영역에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거든요.

파랑 영역, 초록 영역, 노랑 영역, 빨강 영역의 감정 영역 중
내가 지금 어느 영역에 있는지에 따라 내가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나의 행동은 내가 생각해 결정해야 하는 거랍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행동이 가장 좋을지 생각해야 해요.

 
-
 

이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조절해 나갈 수 있는지 아이들의 눈 높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좋은 학습 그림책입니다.

더 놀고 싶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나의 감정을 이해하되, 
일단 멈출 줄 알고, 생각해 보며 내 행동을 결정하는 일.
즉, '나를 조절하는 일'에 대해 이보다 더 쉽게 풀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자신을 조절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꼭 필요한 일일 거예요.

아이가 속한 사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하고 싶은 것이 늘수록
마음과 몸이 자라면 자랄수록 자기조절력이 필요해지거든요.
아는 것들이 늘어나며 하고 싶은 일도 늘어가는 아이들이기에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힘은 필수겠지요?

 

사회정서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주는 그림책,
이 책은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동화 시리즈,
하고 싶어도 참고, 하기 싫어도 하는 힘 키우기 
'자기 조절' 편이었습니다.

자기 조절은 어쩌면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우리도 하고 싶은 행동을 하기 전에 
마음의 신호등에 파란 불이 켜지는 일인지 생각을 하고,
혹시 마음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지면 멈출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반드시 생각한 후 행동하는 
자기조절력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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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끝에서
지성희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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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이곳, 세종특별자치시의 모습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 많이 달랐다고 해요.
논과 밭도 참 많았고 풀도 꽃도 숲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20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숲으로 가득해진 이곳, 세종시는
이제 어엿한 대도시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점점 더 화려한 시설이  매일매일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어요.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는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터전을 떠나지 못한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여전히 제천변을 걷다 보면 뱀도 마주치고 오리 가족도 만나고요.
낮은 산들엔 여전히 멧돼지들이 살고 있어 도시에도 나타나요.
자주 가는 주유소 근처에서 고라니와 마주쳐 놀라기도 하고요.
곤충도 정말 많아서 귀뚜라미 사마귀 거미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시골에 놀러 오기라도 한 듯 풀벌레 소리도 정말 많이 들린답니다.

모습은 대도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숲과 닿아있는 세종시입니다.

 

처음엔 곤충을 싫어하는 저는 너무 불편하게만 느껴졌었어요.
집안으로 수많은 날벌레들이 들어와 미세 방충망도 달았고요.
아무리 걷어내도 자꾸만 생기는 거미줄과 창문에서 자주 만나는
사마귀 노린재 친구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여러 번 하였답니다.

"왜 이렇게 세종시엔 벌레가 많은 거야!"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도심 건물로 내려온 멧돼지를 보며 위험하다는 생각만 했었지요.
주유하러 갔다 만난 고라니에 너무 놀라 투덜투덜 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문득,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너무 미안해지더라고요.
불과 20년 전앤 잘 살고 있던 숲속 동물들에게 어느 날 사람들이
장비를 들고 나타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빼앗아간 거라는 생각에
우리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잘 살고 있던 동물들 입장에서 사람들은 그저 '침입자' 였겠지요?
"우리 집에 왜 나타난 거야? 사마귀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마귀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집에 왜 나타난 거야? 사람들아 "라고 말이에요.

 

📖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태어난 고라니는  그저 새로운 세상을,
넓게 트인 밤하늘을 보고 싶어 숲의 끝을 향해 달렸을 뿐이에요.
그리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다시 돌아올 자리도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돌아온 숲의 모든 것들이 떠나기 시작했어요.
키가 큰 나무도, 키가 작은 나무도, 까마귀 떼도 말이에요.
그렇게 모두가 사라져 갔어요. 숲도 사라져 갔어요.

두려운 고라니는 숨이 차오르도록 달렸어요.
바로 그때 사나운 소리와 함께 맹렬한 불빛이 파고들었지요.
새와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던 숲은 이제 모래바람 뿐이에요.

🔖
구석에서 구석으로, 끝에서 끝으로
내 자리는 자꾸만 줄어들었습니다.
(그림책 본문 중에서)

 
 
그림책 속 고라니의 표정을 보는데 얼마나 미안해졌나 몰라요.
바로 얼마 전 마주쳤던 고라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한한 숲의 끝이 궁금해 숲의 끝을 향해 달렸던 고라니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숲의 끝'을 붙잡고 벗어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라는 생각에 무척 미안하고 슬퍼졌습니다.
얼마나 막막할지, 얼마나 두려울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내가 고라니였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감히 상상을 못하겠네요.

이렇게 만든 우리가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아할 것 같아요.
배려와 공존을 우리가 책임지고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구는, 이 자연은 인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니까요.
함께 쓰는 지구, 공존하는 사람과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생각해 보고 노력해야 함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그림책 본문 중에서)

고라니의 질문에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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