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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평점 :
🔖
"나는 남들과 다르대. 근데.... 당연한 거 아니야?"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의 눈으로 보는
다름과 두려움에 대한 유쾌한 통찰
- 책표지 앞뒷면 문구 중에서 -
📖
사람들의 눈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는 아이 오로르.
어둠을 사라지게 하는, 이름 그대로 햇살 같은 존재.
말을 할 순 없지만, 태블릿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지안느 선생님은 오로르에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을 돕는 것도 신비한 일이야."
오로르는 현실 말고도 또 다른 참깨 세상에서도 살고 있다.
걱정도 없고, 모두가 행복하며 오로르도 말할 수 있는...
또, 골칫거리 현실 세상과 참깨 세상을 오가는 오로르에게
오직 참깨 세상에만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친구'.
오로르는 언니의 친구인 루시 언니를 돕고 싶었다.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고 자기 몸을 미워하는 루시.
어느 날, 오로르와 언니, 엄마, 루시는 수영장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늘 학교에서 언니와 루시를 괴롭히던
잔인하기 그지없는 도로테와 잔혹이들을 만나고 만다.
그들은 수영복을 입은 루시를 코끼리라 놀리며 괴롭히고
겁에 질린 루시는 이를 피해 어딘가로 도망쳐 숨어버렸다.
경찰과 어른들이 루시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고,
오로르는 자신의 능력으로 경찰을 도와 루시를 찾는데....
과연 오로르와 어른들은 사라진 루시를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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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깨 세상에서는 모든게 완벽하지만 여기는 엉망이야."(P.174)
어쩌면 참깨 세상은 오로르가 만들어낸 환상일지 모른다.
현실엔 없는 친구가 있고, 말할 수 없는 현실과 달리 말할 수 있고,
모두가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고 오직 행복하기만 한 유일한 곳.
서로가 달라도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평화로운 곳 말이다.
현실에서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루시를 찾던 중 같은 마음으로 함께 화내준 마무드 할아버지처럼.
🔖
"나도 얘랑 똑같아. 우리는 조금 다를 뿐이야. 문제 있어?"(P.197)
서로를 있는 그대로 대하고, 서로 조금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특별함으로 간직하는 세상이라면.
어쩌면 서로 다른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걸 아는 세상이라면....
어쩌면 이 현실 세상, 아니 이 '골칫거리 세상'에서는
여전히 조금 다른 오로르가 많이 힘이 들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건 '경찰 일'라고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해야 하고,
나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조목조목 알려주어야 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불쌍하게 여기기만 하는 사람들 속
오로르는 참깨 세상과는 다른 힘듦이 주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씩 오로르의 다름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겨난다면,
어차피 우리는 모두는 다 다르다는 진리를 이미 깨닫고
오로르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언젠가 현실도 참깨 세상처럼 행복만 가득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구도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
나와 다른 남, 남과 다른 나 모두 특별함으로 빛난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세상,
나다움으로 빛나는 우리 모두가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세상,
오로르를 '있는 그대로의 오로르'로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세상.
한 단어로 규정되고 억지로 분류되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서로 다른 우리가 볓빛처럼 저마다의 빛으로 반짝이면 좋겠다.
모두가 달라서 더 아름다운 별빛처럼 우리도 반짝이면 좋겠다.
햇살처럼 밝고 어둠을 몰아내는 빛과 같은 오로르처럼.
말보다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따스한 존재, 오로르처럼.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